가 족같은 동거인

1화 - 이별

때는 아버지께서 입원하신지 5년째 되어가던 날.

아버지께서는 여느 때와 같이 병원 복도를 걸으며 나에게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버지

우리 남준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어린남준

저는....

어린남준

으움...

아버지

꼭 지금 정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ㅎㅎ

어린남준

아니에요..!

어린남준

저는

어린남준

저는 가수가 될 거예요!!

그러고는 웃어댔다.

뭐가 그리 좋다고

바보같이.

모든 아이들이 잠 들어있을 시각

새벽에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나를 깨우셨다.

어머니는 울고 계셨고

어린 나는 놀라 어머니를 안아드렸다.

그리곤 어머니를 따라 어딘가로 향했다.

거기서 아버지는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와 내가 뛰어가 아버지 곁에 섰을 때

아버지

무슨일이 있어도 난 우리아들 꿈을 믿어..ㅎ

그 뒤로는 사라지셨다.

그 날의 충격이 매우 커서 이젠 병원의 'ㅂ'자도 듣지 못한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병원에 들어가지 못 한다.

내가 지금 너무 괴로운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다.

어떻게 자기가 죽어가는데 꿈을 응원한다고 말해...

나한테는 너무나도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그런데 참 바보같게도

난 10년째 그 말을 따르고 있다.

바보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