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족같은 동거인
1화 - 이별

jooinnim
2019.08.31조회수 31

때는 아버지께서 입원하신지 5년째 되어가던 날.

아버지께서는 여느 때와 같이 병원 복도를 걸으며 나에게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버지
우리 남준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어린남준
저는....

어린남준
으움...

아버지
꼭 지금 정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ㅎㅎ

어린남준
아니에요..!

어린남준
저는

어린남준
저는 가수가 될 거예요!!

그러고는 웃어댔다.

뭐가 그리 좋다고

바보같이.

모든 아이들이 잠 들어있을 시각

새벽에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나를 깨우셨다.

어머니는 울고 계셨고

어린 나는 놀라 어머니를 안아드렸다.

그리곤 어머니를 따라 어딘가로 향했다.

거기서 아버지는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와 내가 뛰어가 아버지 곁에 섰을 때

아버지
무슨일이 있어도 난 우리아들 꿈을 믿어..ㅎ

그 뒤로는 사라지셨다.

그 날의 충격이 매우 커서 이젠 병원의 'ㅂ'자도 듣지 못한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병원에 들어가지 못 한다.

내가 지금 너무 괴로운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다.

어떻게 자기가 죽어가는데 꿈을 응원한다고 말해...

나한테는 너무나도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그런데 참 바보같게도

난 10년째 그 말을 따르고 있다.

바보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