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족같은 동거인
4화 - 4층 츤츤이들


부스럭

부스럭 부스럭


남준
우음..


남준
..아..으


남준
머리야아...


남준
음..?


남준
여기..가...어디..ㅈ...


정국
벌컥 - )) 어디긴, 제 방이죠


남준
아...아..


남준
근데..왜...


정국
술 먹고 다들 뻗었는데


정국
어디 방에 데려다줘야 되는지도 몰라서


정국
그냥.. 그냥 아주 잠깐...데리고 왔어요


남준
아...


남준
감사합니다..


정국
ㅁ..뭔...난 그냥 방 한 번 빌려준 건데


정국
그런 걸 가지고 감사해해요..!

콰앙 - !


남준
...이상한 분이네...


석진
아아.. 머리아파..ㅠ


석진
누가 나 대신 집안일 좀 해줬으면...ㅠ


윤기
..그래서


윤기
내가 하고 있잖아 ((이악물


석진
화 내는 거 보니까 넌 멀쩡한가 봐?


윤기
난 어제 안 취했어.


석진
그래, 그랬겠지


석진
평소에 술을 그렇게 퍼 마시니까


석진
잘 안 취하겠지, 암..!


윤기
챙 - )) ..


석진
ㅇ..야...미안해..


석진
그러니까..


석진
ㄱ...그..칼 내려놔...!!


윤기
쾅)) 그렇게 나올거면


윤기
애초에 까불지를 말던가, 열받게


석진
중얼)) 그렇게 말하곤 다 해줄거면서~

터벅

터벅 -

터벅

터벅 -

터벅


남준
안녕히 주무셨어요..


석진
네~


석진
아이고.. 몰골이


남준
예..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ㅎ


윤기
기다려, 해장하게


남준
네에...

.....

총

총 총

총 총 총


지민
형아!


윤기
뭐


지민
오늘 메뉴는~?


윤기
넌 먹지마


지민
ㅇ..에?


윤기
앉기나 해.


지민
..?


지민
먹지 말라면서요...?

털썩


남준
ㅈ..저기..


지민
에?


남준
소곤)) 저 형 원래 저래요


남준
소곤)) 지민씨 술 안 드셔서


남준
소곤)) 다른 요리 해주려고 저러는 거에요


지민
아아~


석진
내가 재밌는 얘기 하나 해줄까?


석진
소곤)) 여긴 총 2종류의 츤데레가 있지


석진
먼저, 4층에 전정국.


석진
평소에 엄청 싸가지 없이 행동하다가


석진
힘들 때, 딱..! 나타나서는 감동 받을 짓을 하지.


석진
거기에 수줍음은 덤이고~


석진
그리고 4층에 민윤기.


석진
쟤는 그냥 평소에 저래


석진
몸에 베였어, 츤츤 거리는게


석진
근데 어떠한 돌발행동을 해도


석진
절대 당황하지 않고 무표정이라서


석진
도무지 속을 알 수가 없어...


석진
쟤는 재미없는 츤데레


석진
정국이랑 다르게 놀리는 재미가 없어


태형
다들 뭔 얘기 해요??


태형
저도 알려줘요~!


석진
아니야, 넌 빠져


태형
아, 왜요오!


석진
안된다면 안되는거야


석진
그러니까 빨리 가, 훠이~


태형
쳇... 치사해


석진
자자자, 다시


석진
종류가 하나 더 있는데 말이야


석진
얘는 뭔가...


석진
평소엔 순둥순둥해


석진
그런데 말이야


석진
정말 아주 가끔


석진
가아 - 끔...!! ((강조


석진
츤츤거릴 때가 있어


석진
그리고 한 번 빡돌면


석진
.....


남준
빡돌면...?


석진
......개가 되지

콰 - 앙 !!


태형
야, 일처리 똑바로 안 해?


태형
내가 맨날 실실 웃으면서 가니까


태형
내 자리 뺏을 생각밖에 안들어?


태형
봐주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태형
뭐?


태형
피곤해서 안 해?


태형
이런...


태형
(심한말)(나쁜말)


태형
너 해고야.


석진
.....


석진
어, 쟤야.


석진
3층에 김태형.


지민
전 쟤 화낼 때 안 무섭던데요?


석진
넌 쟤랑 10년을 알고 지냈으니까 그렇지


석진
나는 평소에 순한 동생이


석진
가끔 저렇게 변하는 거 보면 무서워


지민
그럼 윤기형은 형이랑 오래 알고 지냈으니까


지민
화내는 거 봐도 안 무섭겠네요?


석진
세상에는 예외라는 게 존재하지.


석진
난 쟤가 화 안 낼 때도 무서워


지민
윤기형


윤기
어


지민
형은 석진이형 화내는 거 본 적 있어요?


윤기
..있어


지민
어땠어요? 무서웠어요?


윤기
......

때는 내가 24살 이었을 때였다.

김석진이, 아니 석진형이 직장에서 짤리고 술 한 잔 하자고 불러서 근처 술집에 갔었다.

별에 별 사람들이 모여서 북적댔고 우리는 구석 쪽에 앉아서 같이 얘기했다.

알콜 쓰레기 김석진 그 샊...이 아니라 술이 약한 석진형 때문에 고급진 소파에 앉아 이슬톡톡을 홀짝였다.

형은 아무렇지 않다며, 사람이 살다보면 직장에서 짤릴 수도 있다며 웃어 보였고

그 덕에 좀 안심이 됐다.

그런데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웬 아재가 형한테 보드카를 쏟으면서 사건이 터졌다.

아재는 미안해하기는 커녕 실실 웃으며 넘어가려고 했다.

형도 싸우고 싶지 않다며 사과만 하라고 했다.

근데 이 자식이

사과를 안 하네.

내 기억으로는 형이 그 때 한창 풋풋했었고

헬스도 꽤 열심히 다녀서 근육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순간 형이 빡쳤는지 한숨을 쉬더니


석진
아니, 이렇게 나오시면 곤란하죠

그래도 나름 웃으면서 얘기하던데

눈빛부터 존나 빡친게 바로 보였음

아재
에헤이~

아재
젊어 보이는데

아재
돈 많이 벌거아냐~

아재
직장도 있고 말이야~ㅎㅎ

이런, 아재가 일을 저질렀다.

아재
그러니까 한 번만 봐줘~

아재
한 번ㅁ...


석진
씨발.

나 그 때 김석진 욕하는 거 첨 봤잖아

아재
ㅁ..뭐?

아재
씨..바알..??


석진
사과 한 번 하라고 했더니


석진
뭐?


석진
한 번만 봐줘?


석진
이 새끼가 술 쳐 마시고 돌았나

아재
아니, 무슨..!!!

아재
옷에 술 좀 쏟은 거 가지고

아재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석진
이 옷 3천만원이다, 씨발아.


석진
오늘 짤려서 안 그래도 기분 더러운데


석진
이거나 팔아서 좀 먹고 살려고 했더니


석진
너 새끼 때문에 다 망했네, 씨발ㅋ

아재
ㅈ..죄송합니다...


석진
돈 얘기 나오니까 달라지네


석진
왜.


석진
물어내라고 할까봐?


석진
걱정마.


석진
나 돈 많아


석진
그러니까 여기서 꺼져.


석진
여기 내 가게야, 씨발아.

.....


윤기
..돈이 많아?


윤기
니가...?


석진
에이, 이 친구가..!


석진
나 가게만 많지 돈 없는 거 잘 알잖아..ㅠ


윤기
그깟 경비일 짤려도 가게가 50개를 넘는다


윤기
나 같으면 직원 시키고 놀러 다닐텐데


석진
아, 몰라


석진
이 일은 내 적성에 안 맞아


석진
내가 술집은 무슨....


윤기
응, 연봉 70억.


석진
...개꿀


윤기
이 인간이 배가 불렀구만, 아주.


윤기
......


지민
네?


지민
어땠냐니까요?


윤기
......


윤기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