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마음

6화 시대를 초월한 마음

싸아악...!

한여주 image

한여주

"..으,윽..., 흐..."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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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씨...!! 아씨...!!" ((주르륵

김태형 image

김태형

"아씨...!! 안 됩니다...!! ㅎ,하윽.., 이렇게 가시면 안 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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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ㅎ..,하윽... ㅎ,하아...부디 슬,퍼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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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제,가 이ㄹ,렇게 ㅎ..,하.. 떠나,는 것은... 흐,윽... 나,으리..의 잘,못...이 아니..,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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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부..,디 스스..,로를 흐..,윽..., 미,워하지는...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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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씨... 흐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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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이,것은... 제..,가.. 흐,..윽..., 나,으리..에게.., 청,하는... ㅎ..,하으,윽... 마..,지막 청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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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소녀.., 나,으리를... ㅎ,하으,윽.., 연,모했..사,옵니..다..."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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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아...아아아악...!!! 아,씨... 아씨...!!! 안 되옵니다...!!!"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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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ㅎ,하..."

무,슨 이런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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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생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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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아씨가... 한.., 상무님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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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리고..."

쓰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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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 심장...이 너무 아파..."

어제 말했었던, 전생이란 게 있다면 이런 것일까...?

지끈지끈 거리면서 아려오는 심장이, 단순히 아픈 것이 아니었다. 이건 분명히 슬플 때 느껴오는 아픔이다.

왜 하필이면 그 아씨가 어제 처음 만난 한 상무님이었을까...?

시간을 확인하자, 6시 13분이었다. 슬슬 경호를 설 준비를 했다. 개인 경호원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어제 밤 비행기로 제주도에 도착하신 회장님을 공항에서 안전하게 모셔 왔다.

덜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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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일

"오늘 일정이 많은데, 조금 더 쉬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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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닙니다.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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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회장님의 개인 경호원이니, 이렇게 해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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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일

"허허. 내가 개인 경호원 하나는 잘 뽑은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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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일

"그럼 가자구나"

분명히 여기는 낯선 곳이지만, 의외로 난 편하게 잘 잤다. 집에서도 이렇게 마음 편하게 잠을 자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모든 걸 털어낸 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한 나는 씻고는 나갈 준비를 하였다.

미팅 자리는 5시에 잡혀있다고 해서 그때까지는 난 자유인 것이다. 화장까지 마친 나는 가방을 들고 호텔에서 나와 어제 가보지 못한 건물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빼곡히 세워져 있는 건물들로 가득한 서울과는 달리 작은 건물들이 많은 이곳은 내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걷다 보니, 내 눈에 한 간판이 눈에 띄었다.

시대를 초월한 마음이라...

가게 이름에 이끌려서 나는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 보니, 이곳은 평범한 골동품 가게였다. 돈이 많은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난 이런 곳이 익숙지가 않았다. 하지만 이 곳에 있는 물건들은 정말로 신기했다.

골동품이라서 새것이 아닌 건 알지만, 어떤 것들은 정말로 그 누구도 손대지 않았을 정도로 깨끗했다.

골동품 가게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단지 주인이 써놓은 종이 한 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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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물건의 값을 마음대로 넣어달라니... 이러다가 도둑이라도 맞으면 어떡하지...?"

"걱정 마요, 아가씨. 다 골동품이여서 누가 안 가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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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이 가게 주인이신가요...?"

"이 가게 주인은 아닙니다. 전 이 옆 책방의 주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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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근데 물건의 값은 정말로 마음대로 넣는 건가요?"

"네. 손님이 가져가고 싶은 물건의 값을 자신이 정해서 항아리에 넣어두시면 됩니다. 저 종이 읽으셨죠? 다만 가져가실 물건은 한 개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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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네. 그런데 이 가게 주인님은 항상 이렇게 가게를 비워두시나요?"

"대부분 비워둔다고 해도 돼요"

"그럼 가져가실 물건 놀멍놀멍 봅서예" (천천히 둘러보세요)

그렇게 옆 책방의 주인은 자신의 가게로 들어가셨다.

천천히 물건들을 둘러보던 내 눈에 들어온 반짝거리는 비녀 하나. 그 비녀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서 자세히 보았다.

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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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씨, 이것을 받아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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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나으리. 이것은 비녀가 아니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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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맞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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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 비녀를 보자 아씨가 떠올랐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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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너무나도 곱습니다" ((살풋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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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씨의 마음에 들었다면 다행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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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씨한테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휘청-]

텁-]

벽을 지탱해서 겨우 중심을 잡은 나는 방금 보인 환영에 대해서 차근차근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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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ㅎ,하아... 분명히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보인 이 환영 그냥 환영이 아닌 것 같아..."

분명히 아씨라는 사람은 나인 것 같은데, 나으리라는 사람은 누구지...?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

손에 들린 비녀가 아까 그 환영의 비녀인 것도 확실했다. 이 비녀를 가지고 가기로 한 나는 지갑을 열어서 10만원 짜리 지폐를 하나 꺼내서 항아리 하나 꺼내서 항아리 속에 넣었다.

아무래도 이 비녀가 평범한 비녀는 아닌 것 같으니까, 그렇게 느껴지는 만큼 특별한 것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