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츤데레 왕이?

왕과 혼인하다

아버지

이 아비는 네가 잘할거라 믿는다...여주야 꼭 행복해야 한다...미안하구나 우리 딸

하...혼인식 직전까지 아버지가 했던 말이 귀에 맴돌았다...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그나저나 전하는 좋은 분이시려나...

내가 이렇게 혼인하다니...착잡한 마음으로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어느새 혼인식이 시작되고 중간 시점까지 온건지 전하가 내 귀애 대고 무언가를 작게 속삭였다.꽤나 차갑지만 어딘가 쓸쓸한 말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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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괜찮으냐?어디 아픈것인가 아니면 그대는 나와 혼인한다는것이 좋지않은것인가?그대는 이제 나라의 어머니가 될것인데 그대는 썩 기뻐보이지가 않는구나.

아닙니다 전하 그저 이 미천한 제가 이 조선의 국모가 된다는것에 놀랐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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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니다 굳이 좋은 척 할 필요 없다. 또 나를 싫어하여도 된다. 너도 그렇겠지만 나도 이 혼인이 좋아서 한것은 아니니...마음 붙이지 말거라.나도 마음 붙이지 않을테니

예의가 몸에 박힌 듯한 말이었지만 묘하게 가시 돋힌 말투였다. 그 뒤에는 슬픔이 숨어있으려나...

예?하지만 전하...전 백성의 태양이신 전하는 다른이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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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것은 내가 어떻게든 할것이니 너는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만 중전이면 되는것이다.알겠느냐?

전하는 어딘가 착잡한 듯 한숨을 쉬며 나를 바라보았다.어느새 혼인식은 끝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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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만 가서 쉬어도 좋다.

전하 혼인식을 한 날은 같은 방을 쓰는것이 예법이옵니다

전하는 어딘가 쓸쓸한 웃음을 지으며 한 마디를 툭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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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내가 왕인데 그런 예법 따위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 지긋지긋한 예법...더 이상 지키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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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리고...추울테니 조심하여라. 날이 춥더구나

전하의 마지막말은 작아서 잘 들리지 않았다.무슨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따뜻함이 느껴졌다.

그럼 물러나겠습니다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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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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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네가 못 들었나보구나 다행이다. 너를 본 순간 왜 그리 가슴이 뛴것인지...아니다 이것도 제발 듣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전하는 희미하게 웃음을 지으며 무어라 말하다가 급히 입을 닫았다. 분명히 쓸쓸한 웃음은 아니었다.

그렇게 혼인식 후 첫날 밤이 지나갔다.

그래도 전하는 좋으신 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