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츤데레 왕이?
폐하 질투하지 마세요!


급하게 폐하를 따라 뛰어가자 폐하는 못 본척 고개를 돌리고 걸어갔다.

나
폐하!잠시 멈춰보십시오!

애써 못 들은척 자리를 피하는 폐하,음...이건 확실히 삐졌구나.

나
윤기야!폐하가 무얼 좋아하는지 아느냐?


민윤기
음...글쎄요 아 폐하는 꽃을 아주 좋아하십니다. 아마 이 맘때면 벚꽃이 폈을터인데...그 곳으로 데려가셔서 다과 하나 주시면 좋아하실겁니다.

윤기는 잠시 망설이나 싶더니 금세 폐하에 관한걸 망설임 없이 다 말하기 시작했다.싫은척하더니 역시 윤기도 폐하를 생각하는구나...

나
고마워요 오라버니!

윤기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은 후 다과를 가지러갔다.

궁녀
증전마마께서는 이 천한 곳에 어인일이신지요?

나
다과를 좀 가지러왔네. 지금 줄 수 있겠느냐?

궁녀
예 지금 드리겠습니다.

궁녀들은 금세 다과를 준비하여 주었다.

음...이제 폐하만 찾으면 되는데...어디계시지...

나
너희들 혹시 폐하를 본 적이 있느냐?

궁녀
아니요 보지 못 하였습니다 중전마마.

나
그러면 되었다.

하...이 넓은 궁을 언제 다 찾아볼 수 있을까...일단 벚꽃이 있는곳으로 가야겠지...

궁을 잠시 돌아보자 특별히 눈에 띄게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곳이 보였다.

그곳으로 살짝 뛰어가자 폐하가 가만히 앉아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김석진
아바마마...보고...사옵니다...흐윽...왜...리 일찍...가신겁니...

말은 중간이 끊어져서 잘 들리지 않았지만 폐하가 울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왜 우시는 것일까...보고싶은이가 있으신걸까...그 순간 실수로 발을 헛디뎌 큰 소리를 내며 넘어지고 말았다.


김석진
게 누구 있느냐?

폐하는 급히 눈물을 닦고 일어나 주젼을 살피기 시작했다. 아 일어나야하는데...


김석진
아니 중전이 여긴 무슨일로...?

나
하하...그것이 조금 복잡합니다 폐하.

폐하는 놀란 듯 바라보며 나를 일으켜주고는 다시 삐진듯 입술을 툭 내밀고는 돌아섰다.


김석진
별 이유 없으면 가거라.

나
폐하 아까 그것 때문에 화나신겁니까?


김석진
아니다 한 나라의 왕이 그런걸로 무슨...

애써 안 삐졌다며 고개를 내저었지만 이미 폐하의 표정은 나 삐졌어요 라며 티를 내고 있었다.

나
폐하 화내지 마시고 이거 드세요

내가 입에 가져온 다과를 넣어주자 폐하가 금세 배시시 웃음을 지었다. 어딘가 친근한것을 찾은 듯한 눈빛이었다.

내가 폐하를 따라 살며시 미소를 짓자 폐하가 조그맣게 속삭였다.


김석진
참으로...넌 나를 흔들어놓는구나 예쁘기는 또 왜 그리 예뻐서...

나
폐하 뭐라고 하셨습니까?


김석진
ㅇ...아무것도 아니다!그저 벚꽃이 예쁘다 했을 뿐이다 그런데...왜 나한테는 폐하라고 부르는것이냐?

나
폐하는 폐하시고 나라의 태양이시니까요. 그리고 예법을 지켜야 하옵니다 폐하


김석진
자꾸 왜 내 앞에서 예법을 논하느냐? 내가 왕인데 그냥 윤기한테처럼 오라버니라고 하거라.

나
예?괜찮습니다 폐하


김석진
불편할까봐 그러는것이다. 그리고 어명이니 오늘부터 둘이 있을 때는 폐하라고 부르지 말거라.

나
예 폐하


김석진
아니라니깐

나
예 오...오라버니...

왠지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자 폐하 아니 오라버니는 이제야 기분이 좋아지신듯 밝게 웃으셨다. 어쨌든 폐하 삐지신거 풀어드리기,대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