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아이

버려진 아이 [프롤로그]

눈을 떴다

환한 빛살이 날 비췄고

옆에선 진한 숨소리가 느껴졌다

하지만 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으니까

다시 잠들었을까

깨어났을땐

밖에서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도 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워낙 층간소음, 벽간소음이 심했으니까

하지만 몇분 후

난 그제서야 이 곳이 우리집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이불의 느낌, 집의 색깔, 모든 것이 달랐다

30분 쯤 지났을까

나의 뺨엔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매일같이 때리는 아빠.

그걸 보고만 있는 엄마.

그 사이에서 난 버려졌다

11시. 밖으로 뛰쳐나와 걸었다

무작정 걸었다

울면서

집이 거의 안 보일 때쯤 나는 쓰러졌다

그리고 눈을 뜨니 이곳이다

뭐지..?

이게 정령 꿈이 아니라면

밖에 있는 사람은 누구지?

한참을 그자리에서 울었을까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황급히 눈물을 닦고 돌아보니

남자가 동그란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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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ㅇ.. 왜.. 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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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울지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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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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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뭐에요?! 지금 이거 놀리는 거죠?! 그쵸?! "

한참 뒤 나는 입을 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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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 누구한테.. 위로 따윌 처음 받아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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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위로.. 따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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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 내 마음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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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 그러니까 동정 할 생각이면 하지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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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동정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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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좋아해서 그러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