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강 넘어
114.유나와 예원(6)


(예원시점)

유나가 전학을 간 이후로,

반 아이들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주 잘 생활했다

정말...

너무하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고...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다니....

나도 똑같이...

잘....

생활했다

그냥 매일매일이 반복된 일상을 살았다

*****

시간은 흘러,

6학년의 어느 날 이었다

예원의 엄마
예원아,


예원
응?

예원의 엄마
놀라지 말고 잘 들어


예원
응

예원의 엄마
그..아빠....

예원의 엄마
사업...문제 때문에...

예원의 엄마
이사해야할 것 같아...


예원
응! 알겠어!

예원의 엄마
?!

예원의 엄마
너 괜찮아?


예원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면 좋지!!


예원
헤헿 이사가면 친구들한테 자랑해야지~

예원의 엄마
너 전학도..가는데...?


예원
어?


예원
전...학?

예원의 엄마
....미안하구나...


예원
전..학...안 가면...


예원
안...돼요?

예원의 엄마
....말했듯이 아빠 사업 문제 때문에...

예원의 엄마
....정말....유감이구나....

전..학 이라니...

갑자기...?

나는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애써 표정관리를 하고 말했다


예원
응!! 뭐...어쩔 수 없지....

그래....

나의 전학부터가

너와 나의 끊어진 인연의 실을..

다시 연결해줬지....

*****

일주일 뒤,


예원
안녕 얘들아~

아이들
응?누구....?


예원
아 난 오늘 전학 온 김예원이야!!


예원
앞으로 잘 부탁해~

아이들
그래그래!! 친하게 지내자!!!

선생님
어..예원아..?

선생님
벌써 와서 인사 했어?


예원
네

선생님
그래? 좋아~

선생님
자 얘들아!! 저기 저 친구가 오늘 전학 온 김예원 이라는 친구야!!

선생님
학교 안내도 잘 해줘~


은하
예원아!! 내가 학교 소개해줄게!!!


예원
앗 진짜? 고마워!!!

***


은하
자~여기가 과학실이고~


은하
저긴 화장실...~


예원
아...그렇군...

그때,

퍽

누군가가 내 어깨를 치고 갔다


예원
아!


유나
앗 미안미안!!!


유나
실수였어!!!


유나
괜찮아!?


예원
어 난 괜찮..


예원
!!!!!

유나다....

최유나다....

비록 유나가 살이 엄청 빠지고

엄청 예뻐지긴 했어도

난 첫 눈에 그 아이가 1학년 때 최유나인줄 알 수 있었다


은하
앗 하이 유나!


유나
어? 정은하네?


유나
옆에 애는...누구..?


예원
.....

너는 날 알아보지 못 하는 듯 했어


은하
아~ 오늘 전학 온 앤데


은하
김예원이래


유나
아...이름이 김예원이구나~


유나
잘 지내보자~

유나는 나에게 악수를 하자는 듯 손을 내밀었다

잠시 망설였지만

난 악수를 하며


예원
응 그래!!

라고 말했다


은비
야!! 최유나!!


은비
빨리와!! 강당 가야해!!


유나
아 은뱌은뱌!!


유나
잠만 일로 와봠!!!


은비
?


유나
여기는 새로 전학 온 김예원이래!!


예원
안녕?


은비
아..어..

되게...무뚝뚝한 애네...


유나
그리고 예원이 옆에는 얼마 전에 친해진 정은하야!!


유나
언젠간 소개해 주려고 했는데 어쩌디 보니 이렇게...헤헿


은비
아..안녕


은하
안녕? 넌 이름이 뭐야?


은비
.....


은비
황은비

아..이름이 황은비구나...


은비
아 어쨌든 빨리 오라고


은비
강당 가야 한다니까?


유나
아 오키


유나
나중에 봐!! 얘들아!!!

*****

그렇게...

나와 유나,은하,그리고 은비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우리 네명은 정말 친하게 지냈고

중학교도 같은 중학교에,

같은 반까지 되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랑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나...

나 자신이 너무 싫어졌다

유나에게 그렇게 몹쓸 짓을 해 놓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하하 호호 웃으며

유나와 함께 다니는 내 모습이

정말 경멸스러웠다

언젠간...미안하다고 말 해야 하는데...

내가 그때 그 김예원이라고 말하면...

유나가 날 떠날 것 같아서...

아니..주변 친구들까지 모두 날 떠날 것 같아서..

말...못했다...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용기가 없는 내 자신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싫다..


은비
§!!!!!


은비
§벌써...과거가 끝난 거야?....으윽...


은비
§ㅎ..흐아아...너무 아ㅍ....윽...

*****

(태형시점)


태형
역시..이번에도...


태형
쓰러져서 올 줄 알았어...


태형
애썼다 황은비..


은비
...쿨럭...쿨럭쿨럭...


태형
뭐야..? 왜 이렇게 빨리 깨어났어..?


은비
ㄱ...해...


태형
뭐?


은비
가야..해ㅡ...


태형
어딜 가?


은비
알아..냈어....


은비
누가..


은비
000인지....


은비
으...!!!


은비
흐아...윽...


태형
야!!! 황은비!!! 너 괜찮아?


은비
으...윽....하아..하아...


은비
나..빨리..구하러 가야 ㅎ....으윽...


태형
야!! 너 좀 쉬어!!!


은비
흐아...으


은비
보내.... 줘.....

은비는 일어서서 내게로 접근했다


은비
김...태형....


은비
보내...달...으윽...라고....


태형
야, 너 지금 너무 무리했...

풀썩

은비가 힘없이 쓰러졌다


태형
은비야!!


은비
....


태형
야.. 너...?!


은비
으..내가...구해..줄..게...


은비
........예...원아...

그렇게...

그렇게 정신을 잃었어도...

넌..

그 아이 구하는 생각밖엔...없구나...

114.유나와 예원(6)

진짜...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