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강 넘어
115.좋은 느낌


(은비시점)


은비
!!!!!!


태형
...일어났어?


은비
ㅇ..예원이!!!


태형
뭐?


은비
ㅇ..예원이 구하러 가야 해!!!


태형
야..좀 진정 해


태형
좀 천천히 가도 괜찮아


태형
너 몸 좀 괜찮아지면..


태형
그때 가도 안 늦어


은비
나 이제 멀쩡해


은비
예원이야


은비
김예원 맞잖아


은비
그 000,


은비
예원이잖아...


태형
알겠어....


태형
알겠으니까 좀 진정...


은비
어떻게 진정을 해!!!


은비
내가...


은비
내가 무려 4개월간 찾아 헤멨어


은비
예원이 살리려고...


은비
다시...예전으로 돌아가려고...


은비
그냥..평소처럼...행복하게...


은비
아니..행복하지 않아도 돼..


은비
그냥...내 곁에만 있어주면...


은비
그거 하나를 위해...


은비
이렇게....내 목숨까지 걸고 왔잖아...


은비
그런데...도대체 어떻게 진정하란 건데...


태형
....

또..

또 이런다..

또 내 감정 주체 못 하고..

애꿎은 사람한테 화내버렸다..


은비
.....

내가 조심스래 고개를 들어 김태형을 올려다 보는 순간,


은비
!!!!

김태형이 나를 꽉 껴안았다


은비
ㅇ..야아 뭐하는...!!//

내가 빠져나가려 할 수록,

김태형은 날 더 꽉 붙들었다


태형
은비야...


은비
!!!!

항상 "황은비"라고 불렀던 김태형이

"은비야"라고 다정하게 불러주니

또..착각하게 되잖아...

혹시...니가 날 좋아하진 않을까...하고


태형
은비야....


태형
은비야...


은비
ㅇ...왜 불러...


태형
미안해....


태형
난 솔직히


태형
친구를 잃은 네 슬픔도 모르고


태형
4개월간 찾아헤멘 친구를 찾은 기쁨도 잘 몰라


태형
네 슬픔과 기쁨...


태형
모두 몰라줘서 미안해...


태형
널...애초부터 이렇게 힘들게 해서 미안해


태형
내가 힘이 더 있었더라면...


태형
죽은 사람 하나는 그냥 살릴 수 있었을텐데...


태형
힘이 없어서 미안해...


은비
흡...흐으...


태형
울려서 미안해...


태형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형
4개월동안...애쓰게 해서 미안해...


태형
수고했어,은비야


은비
흐아아.....흐으....

없었어....

한 명도...

4개월 동안 애썼다고...

날...위로해 준 사람이...


은비
흐으...흡...흐으...


태형
더 울어도 괜찮아..


태형
울음...참지 마...


은비
흡...끄읍...

난...맘 편히 울 수가 없었다

물론 울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김태형한테...

폐만 끼치는 것 같아서....

*****

난 겨우 나 자신을 진정시켰다

이제...

김태형의 품에서 빠져나가야 하는데...

빠져나가고 나면

너무 민망할 것 같은데 어떡하지....

한참동안 내적갈등을 하고 있을 때,

김태형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태형
진정..됐어?


은비
(끄덕끄덕)

일단 나는 어색한 상황을 만들기 싫어서

화제전환을 했다


은비
빨리...보내줘


태형
그 애가 죽는 시간으로?


은비
응...


태형
그러니까 넌 000이 김예원이라는 거야?


은비
응....


태형
이유는?


은비
자기...자신이 싫다잖아


은비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싫다잖아


은비
자기 자신을...경멸하잖아..


은비
자기를 그렇게 싫어하는데...


은비
어떻게 세상을 좋아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가 있어..?


은비
자기 자신이 싫으면...


은비
아무리 좋은 조건에서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아도 불행한 법이야


은비
그러니까 000은


은비
김예원이 틀림 없어


태형
...정말...후회 안 해..?


은비
어


태형
만약에 네가 맞으면 그 아이가 죽는 시간으로 데려다 주지만,


은비
"틀리거나 사람을 살리지 못 하면 계약 조건에 의해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은비
알고 있어


태형
....그럼 황은비


은비
?


태형
이번이...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 말할게...


태형
내가 예전부터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


은비
뭔데?


태형
좋아해...은비야


태형
아니,사랑해


은비
ㅇ...어....?


태형
내가...너 많이 좋아한다고


은비
...//

나는 얼이 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서있었다


태형
근데 이거 하나만 알아줘라


태형
나 이거...진짜 많이 고민하고 용기내서 말하는 거....


은비
...나도...할 말 있었는데


은비
그건...예원이 살리고 와서 알려줄게


태형
ㅎ..자신 있나봐?


은비
어


은비
빨리 보내줘


태형
알겠어

번쩍--

엄청 밝은 빛이 번쩍였다


은비
으으...눈 아파...

그리고 눈을 떠 보니,

김태형과 나는 힉교 옥상에 와 있었다


은비
여기야..? 온...거야?


태형
어


태형
맞았네... 김예원이 죽는 거


은비
응....


태형
자...이제 난 데려다 줬으니


태형
살리는 건 네 몫이야


태형
가서..살려


태형
그리고..


태형
꼭 말해


은비
뭘..?


태형
네가..하고 싶었던 말


은비
응!!

난 싱긋 웃어보이곤

예원이를 살리러

한 걸음, 두걸음...

내딛었다

김태형에게 사랑한다,좋아한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느낌이..좋다

115.좋은 느낌

오늘도 난...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