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강 넘어
116.떨어졌다...


(은비시점)

나는 예원이를 찾기 시작했다

몇 분 정도 돌아다니다 보니, 저 멀리서 예원이가 보였다


은비
아..저깄다

나는 섣불리 예원이를 부를 수 없었다

내가 섣불리 예원이를 불렀다가

무슨 일이 발생할 지 몰라서....

그래서 더욱 더 조심스러웠다

자세히 보니, 예원이 옆에 또 다른 한 사람이 있었다


은비
응...? 누구지...?

나는 예원이 쪽으로 접근했다

조금 더 가까이 가자, 예원이와 함께 있는 사람이 유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왠지 모르게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좀 더 가까이 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엿듣기로 했다

나는 두 사람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기둥 뒤에 몸을 숨겼다


예원
뭔 상관인데....


예원
니가 뭔 상관인데!!!!!!


유나
니 친구잖아


유나
너...내 소중한 친구잖아...


유나
소중한 내 친구가 죽는다고 해서 말리려는데...


유나
뭔 상관이냐니...


유나
예원아...제발 그만 해...


유나
나랑 같이 교실로 가자...어?


예원
싫어...


예원
안 갈거야..


예원
나...많이 참았어


예원
내가 무려....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예원
무려 3년 가까이 참았다고...


예원
근데..더 이상은 못 참겠어...


유나
뭘...


유나
뭘 못 참겠는데!!!!


유나
내가 도와줄게..


유나
뭔 일인지 말 좀 해보...


예원
너 때문이야 너!!!


유나
나...때문이라고?


예원
너..나한테 잘 해주지 말란 말이야!!!!


예원
니가 그렇게 나 위로해주고, 도와줄 때마다...


예원
내가 정말.....혐오스러워...


유나
예원아....


유나
왜....너 진짜 왜 그러는 거야...


예원
그동안은 겁나서 말 못했는데..


예원
이제 마지막이니까 말 할 수 있어


예원
너.... 나 정말 누군지 몰라?


유나
너가 누군지 왜 몰라


유나
너..김예원이잖아..


예원
그럴 줄 알았어


예원
모르겠지....


예원
너...1학년때도 같은 반에 김예원이란 애 있었지?


유나
어...중 1때 너랑 같은 반이었잖아


예원
내가 말 하는 건...초 1때야..


유나
!!!!!!


유나
니가..그걸 어떻게...


예원
ㅎ...역시 기억할 거라고 생각했어


예원
아마...어린 너에게는..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겠지...


예원
매일매일 학교 끝나고 폭행당하고..


예원
외모로 놀림받고....


유나
!!!!!!


예원
어떻게 아냐고 물어봤지?


예원
내가....


예원
초 1때 그 김예원이야...


유나
!!!!!!


예원
이제....


예원
이제서야....


예원
흡.....흐으....


예원
미...흐..안 해애.....흑...

유나는..내게도 그랬듯..

엉엉 우는 예원이를 말 없이 안아주었다


예원
흐아아....흐으....흡...

******

잠시 후,

예원이는 울음을 그치고 말했다


예원
사실...유나야...


예원
초 1때....애들이 너 괴롭힐 때...


예원
그만...하라고....말하고 싶었어...


예원
그런데..


예원
용기가 없는 거야..


예원
애들이...날...괴롭힐까봐...


예원
말하지...못 했어...


예원
그리고...6학년 때 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예원
니가 그 최유나란 걸 알았고


예원
사과를...하려...했는데.....


예원
네가 날 싫어할까봐.....흡...


유나
.....괜찮아....


유나
예원아...나라도 그랬을 거야....


유나
괜찮아 예원아....


예원
흐아...흡...


예원
미안...해애....


예원
사과를 너무 늦게 한 것도 미안하고...


예원
그때, 널 도와주지 못 해서...미안해. ..


유나
아니야....


유나
미안해 할 필요 없어...


유나
그리고 예원아...


유나
난...과거같은 거 신경쓰지 않아


유나
왜냐하면...


유나
지금의 김예원은...


유나
내게 너무나도 소중하고,아끼는 친구니까...


예원
거 봐...


예원
난...너에게 상처만을 줬는데...


예원
넌...끝까지 날....보듬어 주잖아...


예원
이러니까....


예원
이러니까...나 자신이 정말 역겨워...


예원
내가...너에게 몹쓸 짓 한게....


예원
너무...후회스럽다....


예원
만약 우리가....


예원
초 1때 만나지 않았더라면.....


예원
아니, 내가 널 괴롭히지 않았더라면....


예원
이렇게....되진 않았겠지....


유나
......


예원
유나야....


예원
나...죽으려고 마음 먹기까지....


예원
너무 힘들었어...


예원
이제서야 용기를 내서..여기까지 올라왔어...


예원
그리고 난 이 선택을....후회하지 않아...


유나
야...너....!!


예원
....안녕...

예원이가 난간 쪽으로 걸어갔다


은비
아니야!!!!


은비
예원아!!!! 다시 생각해!!!!!

나는 예원에게로 달려가며 말했다


유나
예원아..제발...제발....


유나
죽지 마...어?


유나
흡...흐으...죽지..말란..말이야아....흐으...

유나가 예원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예원
이거 놔!!!!!

예원은 유나를 밀쳐냈다

유나는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은비
!!!!!!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던 유나는....

난간 끝에 아슬아슬하게 기댄 상태로 있었다


은비
§흐아..다행이ㄷ...

내가 안도하는 순간,

빠각

유나가 기대있던 난간이 부러졌고,

유나는....

그대로....

떨어졌다.....


예원
!!!!!!!


은비
최유나ㅡ!!!!!!!!!!!

116.떨어졌다....

내가 뭘 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