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행세

1. 우린 부부예요

...

늦은 밤, 병원 문을 두드리는 한 아이의 어머니의 다급한 목소리에

진료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뜨거운 숨을 내쉬며 엄마 등에 엎인 소년을 보고 지나칠가 수 없었다.

아무래도 소아과 의사로서 도리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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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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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칼퇴는 글렀다고 생각은 했지만, 벌써 이렇게 깜깜해졌다고..?

나는 찌뿌둥한 몸을 쯕 펴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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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으, 추워 얼른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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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직 밤에는 춥단 말이지..

26살에 소아과를 개원한지 올해로 1년째

서울을 벗어나 외각 작은 마을에 이사를 왔다. 서울에 널리고 널린 게 병원인지라 굳이 서울 외각으로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뭐, 그중에 소아과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지만 세상에 아픈 아이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아과를 전공했다.

소아과 의사라는 것 외에 그다지 평범하고 잔잔한 나의 일상에

한 가지 드리우는 그림자가 생겼다.

...처벅처벅

...처벅처벅처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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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늦은 밤, 골목길 싸늘한 등골에 바짝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기분탓인 줄 알았다.

피곤해서 착각을 하는 건지, 대수롭게 생각했다.

하지만...

처벅..

처벅..처벅...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 발소리는 집으로 향하는 내내 나를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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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하..

또야..

이걸로 벌써 1년째이다.

이 마을로 이사와 병원을 개원한 시점부터 저 발소리가 시작되었다.

스토커로 신고도 해봤지만, 이 작은 마을에 경찰들은 매번 똑같은 말만 늘어놓았다.

"직접적인 피해나 물증이 없으면 저희도 어떻게 해드릴 수 가 없어서요"

참 책임감도 없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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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후...

그래, 무시가 답이지

사실상 저 스토커 새끼가 내게 해를 입힌 적은 없으니까..

빨리 집에 가는 수 밖에..

처벅..

처벅..처벅..

음침한 발소리를 뒤로 한 채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때

질퍽.-

묵진한 무언가가 질퍽하게 어떠한 것을 내리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좁은 골목길 사이에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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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무슨 소리가...

나는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퍼억.-

???

크흑,..

입에 피를 물고 있는 남성

그 위로 웃고 있는 또 다른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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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러게, 말했잖아

달그락..

그 손에 들린 쇠 야구 방망이에 질퍽한 핏자국이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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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거짓말을 한 거면 그럴싸하게 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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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응?

콰직..-

그는 엎어진 남성 위로 자신의 구두굽을 찍어 눌렀다.

???

크악!!..으윽..!

엎어진 남성은 괴롭다는 듯이 신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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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미친, 내가 지금 뭘 본 거야..?

...

...신고 해야되나

나는 조심스레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붙잡았다.

덥썩.-

폰을 잡은 손이 벌벌 떨렸다.

핸드폰을 키자 밝은 화면이 반짝였다.

아차.

나는 긴장한 탓에 후레시를 켜버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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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후레시 앞으로 쇠 방망이를 든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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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나는 흠칫 놀라 뒤로 한발짝 주춤거렸다.

그러자 남자는 귀찮게 됐다는 식의 얼굴로 인상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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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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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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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흠칫)

그의 싸늘한 목소리가 귓가에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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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ㄱ..그..그게

말을 벌벌 떨면서 무심코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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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귀찮게 (중얼)

그는 내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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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시발, 좆됐다.

타탁..!!

나는 골목길을 빠져나와 무작정 달렸다.

피로 물든 그 남자에게서 도망쳐야할 것 같았다.

타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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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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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하..

정신 없이 뛰었을까

떨어트린 핸드폰이고 뭐고 주울 정신도 없이 달리고 달렸다.

뛰는 내내 뒤로 그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

다행히 따돌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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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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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진짜..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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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묻지마 살인마..? 싸이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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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아무런 뭐든 위험한 사람인건 분명해..

잠시 숨을 골랐을까

"이것봐, 여기 있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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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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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멈칫)

언제... 따라잡혔지?

...이 남자 뭐야,

또각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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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뭘 그렇게 겁에 질렸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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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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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입을 꾹 다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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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더 다가오면 신고할거예요.

나는 떨리는 숨을 고르고 비장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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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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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근데, 신고할 핸드폰은 있고?

남자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들어올린다.

저것은 분명 내가 떨어트린 내 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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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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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얼굴보니까 네거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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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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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도대체 저한테 뭘 원하시는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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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원한다니, 그냥 핸드폰 돌려 주려 온거야

남자는 내게 핸드폰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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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까닥)

그는 가져가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까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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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나는 잔뜩 경계서린 얼굴로 손을 뻗어 핸드폰을 집었다.

덥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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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그는 뻗은 나의 손목을 덥석 잡아끌었다. 그 힘이 어찌나 거센지 저항할 틈도 없이 그의 앞으로 휘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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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어릴 때 안 배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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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말라고?

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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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윽!!

그에게 목이 잡혔다.

굵고 긴 그의 거친 손이 나의 목을 서서히 졸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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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윽..! 으..ㅅ..살..ㄹ..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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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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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뭐라고 했어? 잘 안 들려

그는 나를 더욱 세게 조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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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커헉..!..헉.!

숨이 쉬어지지 않아 주변으로 컥컥 숨을 먹는 소리만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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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쪽도 참 재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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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하필 그때 나랑 눈이 마주쳐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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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러니 그쪽이 봐줘, 내가 일처리는 깔끔한 성격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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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컥..커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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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근데, 그쪽도 이상한 걸 붙이고 다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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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크흑..

..이상한거? 뭐라는거야..이 싸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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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쪽 내가 아니었어도 이렇게 됐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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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크흑..큭...ㅁ..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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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래도 내가 잘 처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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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한대 후리니까 곱게 도망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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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찌질하게..(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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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크윽.

싸이코새끼.., 정상이 아니야.

나 이러다 죽는 건가..

숨이 점점 조여 온다.

아득히 멀어지는 정신에 울컥 맘이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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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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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ㅆ..시발, 나 아직 대출금도 못 갚았다고..!!

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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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나는 마지막 전력을 다해 핸드폰 모서리를 그의 머리 위로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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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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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ㅆ

내려친 머리 위로 울컥 피가 쏟아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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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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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똑같은 곳은 반칙이지..

털썩..-

그는 휘청이며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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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허억..허..

조인 숨통이 풀리자 숨을 몰아내쉬었다.

그리고 머리에 뚝뚝 피를 흘린 채 쓰러진 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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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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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살았어..

나는 긴장감이 풀리자 털썩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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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죽었나?

나는 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갔다.

정신을 잃은 그의 숨은 옅게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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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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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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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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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정황상 내가.. 저 사람 머리를 내려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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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가.. 살인미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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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 아니야.. 난 정당방위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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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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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진짜... 나한테 왜 이런 일이...

...

..

.

결국 집으로 데리고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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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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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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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미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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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미쳤지,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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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 싸패를 집에 데리고 오면 어떡하자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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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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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도.. 직업이 의사인데 죽게 내버려 둘 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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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 사람, 그 자리에 계속 있었으면 과다출혈로 이미 죽었을거야...

치료하면서 발견했다. 그의 머리는 내가 내려친 상처와 이외에 두번에 걸친 외상에 큰 출혈이 보였다.

아무래도 누군가 단단한 무언가로 그의 머리를 내려친 흔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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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무렴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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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날 죽이려고 했던 이 남자가 깨어나게 되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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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다시 날 죽이려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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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땐 바로 신고조치를 취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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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혹시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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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손은 묶어두자고..

나는 그의 손목을 청테이프로 칭칭 감아 침대에 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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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 이정도면 되겠지

나는 잠시 숨을 돌렸다.

"네, 알게습니다"

딸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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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아

일단 신고를 넣었다.

아까 전 골목길에서 발견한 저 남자 때문에 쓰러진 남성에 대한 신고였다.

얼핏 봤지만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두고 온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여차하면 지금 우리 집에서 정신을 잃은 저 남자가 범인이라고 경찰서에 집어넣어야지.

그래.

내 계획은 완벽했다.

그러나, 몇시간 뒤

걸려온 전화는 당황하기 그지없었다.

"한번 더 장난전화 하시면 벌금입니다"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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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출동한 경찰의 입에서 나온 말은 장난전화 하지말라는 이야기였다.

골목길에 시체도 다친 남성도 없었고 피해의 흔적 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마치 누군가 계획한 듯 깨끗이 증거를 인멸한 수준으로 말이다.

당했다.

저 남자의 짓이 분명했다. 공범이 있었을거라 곤 생각하지 못했다.

어쩌면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어떠한 어둠의 집단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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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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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나는 그를 치료할 때 발견한 지갑과 민증 사진을 탁자에 올려다놓았다.

최연준 1999.09.13

그저 평범한 민증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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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99년생..

나랑 동갑인 건 말고 접점 또한 없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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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제 신고 조차 할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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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사건 현장에 물증도 없으니..

그저 나는 저 남자가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

..

.

그러나

그 기도가 닿질 않았나보다.

찌직..-

우당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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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여긴 어디지.

살기 어린 얼굴의 남자가 내 위를 덮쳤다.

붕대를 갈려는 그 짧은 순간 그가 깨어난 것이다.

침대에 고정시켰던 청테이프는 힘으로 다 뜯겨져 나갔으며 꽂은 수액은 너덜너덜 뽑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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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잠,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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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여긴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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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넌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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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ㅈ..저..정신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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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일주일 정도 눈을 못 뜨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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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너, 누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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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ㅈ..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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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하윽,,

남자는 머리가 욱씬거리는 듯 자신의 이마를 지그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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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갑자기 일어나니까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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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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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나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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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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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난..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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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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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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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기억이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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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예?

기억이 안 난다고?

...설마, 기억 상실인가.

하긴 수차례 머리를 얻어 맞았는데 머리에 문제가 안 생길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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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정말.. 기억이 안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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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는 서서히 얼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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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모르겠는데, 일단 그 얼굴을 뭉개버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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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섬뜩)

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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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왜지, 이 얼굴을 보니까 죽여야된다는 생각 밖에 떠오르지 않아

그는 바닥에 나를 쳐 박으며 그 위로 매섭게 압박해왔다.

서서히 조여오는 숨통이 그때 그에게 졸렸던 목이 욱씬거리는 듯한 오싹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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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 일단 진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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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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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네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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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우리가 무슨 관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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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죽이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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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시발..

잘못 걸렸다, 저 쌍 또라이...;;

눈이 돌았어.. 돌았다고..!!;;

아니야.. 생각해..어치피 기억 하나도 없는 남자야.

내가 그의 머리에 핸드폰을 내리쳤다는 사실 조차 기억 안 날 걸??

그래.. 쫄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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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입을 열 생각이 없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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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 그.. 너무 깜짝 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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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왜, 내가 일어나지 않길 바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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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럴리가요!! (는 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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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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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당신이 깨어나지 않길 바랐으면 이렇게 치료도 안 했을거라구요

계획은 이게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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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됐고, 내가 널 죽이면 안되는 이유를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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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시발..뭐라고 해..?

제가 당신의 머리를 내리쳤지만 다시 치료해줬습니다?

...그대로 말하면 당장 죽을 것 같아

저 사람한테 중요한 사람이 되어야 돼..

그래야 살려주든 뭐든 해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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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또 입을 다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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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무래도 내가 널 죽이면 안되는 이유는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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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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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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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ㅊ..친족살인은 범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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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뭐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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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당신 쇠고랑 찬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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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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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래서 우리가 무슨 관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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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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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우..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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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부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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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그는 잠시 벙찐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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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ㄱ..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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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당신이 머리를 크게 다쳐서 기억이 안 날 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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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우린 부부였어요..! 그.. 사이좋은..!!

와... 나 뭐라 지껄이냐..

진짜 살기 위한 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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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우리가.. 부부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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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격하게 끄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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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기억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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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당연하죠..! 머리를 그렇게 다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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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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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지붕에서 떨어졌어요.

진짜 아무말이나 내뱉는다..;;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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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지붕이라,, 내가 왜 거기에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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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ㅈ..지붕 수리하다가 그렇게 된 거 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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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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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긴장)

...이걸 수긍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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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무래도 여기가 시골이다 보니까 지붕이 누수로 자꾸 망가지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당신이...(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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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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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왜 내 손목은 청테이프로 묶여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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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꿀꺽)

마른 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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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게...

생각해. 김여주. 빨리 아무거라도 생각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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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마치 짐승짝 묶어놓은 것 처럼 평편없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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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내가 아까처럼 위협을 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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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ㅇ..아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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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당신이 ㅁ..몽유병! 그래 그 몽유병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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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서 항상 손목을 묶고 잠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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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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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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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배는 안 고파요? 일주일이나 누워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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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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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죽이라도 끓여올게요!! 당신은 누워있어요..!!

나는 무작정 그를 침대 위로 올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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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좀 쉬어요..! 죽 금방 끓여올게요..!!

철컥.-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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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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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부부,, (중얼)

...

..

.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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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당장이라도 죽일 기세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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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부부라고 거짓말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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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꽤.. 믿는 듯한 눈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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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

웬 저런 싸이코패스를 만나가지고...

기억이 돌아오면 다시 날 죽이려들면 어떡하냐고...

하아...

...

..

.

_

_

_

...

다음화에 계속>>>>

손팅

깽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