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소복히 쌓이던 겨울,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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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엽
2019.01.04조회수 157

정한은 여주와 승철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최승철
.....

분명히 좋아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은 맞는데,

어딘가 슬픔에 젖어있었다.

이에 정한은 직감했다.

내가 없던 새,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구나.

-다음 날, 책방-


윤정한
아- 역시나 춥네.


홍지수
.. 아 어떡하지, 과자가 바닥났는데?


전원우
헐! 그런 말도... 있어선 안될...!

정한이 원우와 지수에게 눈짓했다.


홍지수
여주야, 같이 과자 사러 시내 좀 다녀올래?


전원우
음, 그러자! 오늘 책방 청소 당번인 승철이는 남고.


최승철
뭐? 나는 저번주-


홍지수
자. 여주랑, 나랑 원우랑 셋이서 어서 다녀오자!

지수와 원우가 여주를 책방 문 밖으로 밀었고, 셋은 나가게 되었다.


최승철
... 쟤네 뭔가 어색한데?


윤정한
~ 그럴 수도 있지.

정한이 읽던 책을 덮었다.


최승철
.... 돌아오면 말해야겠네.


윤정한
... 최승철.

둘만 남은 책방은 고요했다.


최승철
.. 어?


윤정한
나 없는 사이에,



윤정한
여주랑 무슨 일 있었어?

승철의 눈동자가 거세게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