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현대판}

01 그 남자, 그 여자

김지숙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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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어머니. 부르셨어요?

김지숙

끄덕-] 아침 식사하게 저기 있는 숟가락 좀 갖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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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잠시만요.

| 평범할 것 없어보이는 집안, 그러나 전혀 평범한 집안이 아니다.

| 대리석 바닥부터 하늘에 샹들리에, 고가의 가전제품들.

| 한 나라 대통령의 집이다.

김지숙

남편님..!

박민도

아, 불렀소?

김지숙

끄덕-] 애들이 기다리잖아요.

박민도

아아, 미안미안. 아빠가 일 처리 하느라 늦었다.

박민도

맛있게 먹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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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잘먹었습니ㄷ

김지숙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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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

김지숙

..오늘도 밖에 나갈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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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요즘 그게 제 유일한 낙이라는 것을 어머니도 아시잖아요.

김지숙

..경호원들을..붙이면 많이 부담스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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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당연하죠.

01:1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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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4시 전 까지 들어오겠습니다.

김지숙

끄덕-] 중간중간 전화도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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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예, 4시에 뵙겠습니다.

김지숙

조심히 가거라!

| 집을 떠나 찾아온 장소는 다름 아닌 서점.

| 평소 책을 좋아하는 지민은 고급재질의 정장을 입고 서점을 방문하였다.

| 그 때 지민의 눈에 띤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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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 아무래도 저 책이 마음에 드나보다.

| 그리고 책을 향해 손을 뻗는 그 순간,

탁-]

| 동시에 덮어져 오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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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ㅇ..아! 죄송해요, 이 책 마음에 드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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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한 권 밖에 안 남은 것 같던데..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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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싱긋_ 전 내일 또 오면 되서요.

| 환한 미소를 띄우며 책을 양보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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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닙니다, 먼저 고르신 것 같은데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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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에에???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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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절레절레-] 전 집에서도 시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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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가져가셔도 전 상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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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럼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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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끄덕-]

| 이내 자리를 뜨는 여자에 지민 역시 자리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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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계산이요.

"12000원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방문 해주세요."

| 직원의 형식적인 말투에 질린다는 듯이 지민은 고개를 휘휘 젓는다.

저벅저벅-]

| 서점에서 원하던 책도 샀겠다..

| 집으로 돌아가던 길, 새로 보는 카페.

| 꽤나 아늑한 분위기에 홀린 듯 지민은 카페 내부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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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3400원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

"진동벨 울리면 다시 찾아와주세요."

| 귀찮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본 지민의 시선이 한 곳에서 머물러.

| 다름 아닌 한 여자의 뒷모습에 시선이 꽃힌 지민.

저벅저벅-]

| 이미 모든걸 알아챈 듯한 미소로 그 여자의 옆 테이블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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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타닥타닥-]

| 키보드 소리만 난무하는 옆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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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 그곳엔 열심히 공부를 하는 안경 쓴 여주가 앉아있었지.

크르르르르르르. 크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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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 갑작스레 울린 진동벨에 놀란 지민은 황급히 일어서고.

| 진동벨 소리에 놀란 여주는 옆을 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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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강여주 image

강여주

...

| 이윽고 시선이 마주친 둘.

| 마치 짜기라도 한 듯 그 누구도 시선을 돌리지 않아.

획-]

| 그러나 공부를 하기 위해 고개를 돌린 여주에 지민의 시선만 여주에게 향해있지.

| 그리고 서서히 물드는 귀.

| 지민은 아무래도 여주에게,

| 반한 것 같다.

으르렁.

| 다시 울리는 진동벨에 지민은 황급히 카운터로 가 커피를 받고 다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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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 밖에서도 비추는 여주의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는 지민.

| 그러곤 다시 자신의 집을 향해 간다.

| 카페에 책을 두고 온 것도 모르고 말이다.

_

강여주 image

강여주

아.

강여주 image

강여주

..쓰읍, 공부를 너무 열심히 했나.

| 배에서 들리는 정확한 꼬르륵 소리에 놀란듯 여주는 주위를 둘러본다.

| 그리고, 아무도 없다는걸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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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어..

| 옆에 보이는 아까 그 서점 종이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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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이거, 아까 그 사람껀..가?

| 봉투에서 책을 꺼내 책 제목을 확인한 여주는 그대로 봉투를 챙겨 자리에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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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 서점에서 기다리면 다시 올라나..

| 라는 모호한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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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다녀왔습니다.

김지숙

지민이 잘 갔다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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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네.

김지숙

끄덕-] 밖에서 뭘 하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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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냥..서점 들리고, 카페 들리ㄱ

김지숙

서점..?

김지숙

지금 너한테 책 없는데 무슨 소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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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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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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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카페에서..두고 나왔나봐요.

김지숙

내가 못 살아.

김지숙

내일 가서 또 사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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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

김지숙

어서 방에 들어가 봐.

김지숙

지금부턴 노터치 시간이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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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끄덕-] 내일 뵐께요.

| 이 집에는 특이한 룰이 있다.

| 바로 오후 4시가 되면 서로의 생활을 존중해주기 위해 건들지 않는 시간.

| 그 시간을 노터치 시간이라 부르고, 지금은 시간이 4시가 넘었기에 지민은 익숙한 듯 방으로 들어선다.

| 익숙하게 정장에서 실크잠옷으로 갈아입은 지민은 조용히 침대에 기대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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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피식_

| 이제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는 듯이 갑자기 헛웃음을 짓는 지민.

| 아마 곁에 누가 있었다면 그를 맛이 간 사람처럼 바라봤을 것이다.

푸욱-]

| 아예 뒤로 누워 이제는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는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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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끄덕-]

| 원하던 것을 해낸듯 지민은 살짝의 미소를 지으며 핸드폰을 바라본다.

| 그리고 온 문자.

: 박지민 고객님의 상품 12000원이 제대로 결제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문자 내역을 보니 아무래도 무슨 물건을 산 듯하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

| 그리곤 다시 핸드폰을 내려놓고 TV를 트는 지민.

| 그렇게 하루가 저물었다.

| 집으로 들어와 책상에 올려둔 종이 봉투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여주.

| 그리고는 일어서 종이와 연필로 무언가를 쓰기 시작한다.

---

강여주 image

강여주

피식_

| 만족하는 듯한 웃음을 지은 여주가 내용이 적힌 종이를 조심히 접어 종이봉투 안에 넣는다.

| 그리고는 일어서 부엌으로 향해 라면을 끓인 여주.

| 그렇게 하루가 저물었다.

쓰다보니 약간 알라딘이랑 거리가 멀어진 것 같죠??

현대판이라서 그래요!!!

지니는 곧 나올테니 좀만 기다려주세요!!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