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현대판}
03 기다려요




지니
아, 그래서 소원은 생각하셨나요?


강여주
어어..


강여주
절레절레-] 아직.


지니
끄덕-] 천천히 생각해요, 지니는 항상 주인님 곁이랍니다!


강여주
피식_ 고마워.


지니
아아, 그럼 주인님 호구조사를 해봐야죠.



지니
직업.


강여주
재수생


지니
나이.


강여주
20


지니
좋아하는 사람.


강여주
없음


지니
좋아하는 연예인?


강여주
없음.


지니
취미.


강여주
..공부?


지니
꿈.


강여주
대기업 비서


지니
호감 가는 사람.


강여주
..없음.


지니
또 만나고 싶은 사람?


강여주
...


강여주
지니야, 만나고 싶은건 아닌데 꼭 만나야한다면 그건 뭘까?


지니
만나고 싶은거죠.


강여주
..응, 그럼 있어.



지니
좋아요, 그럼 난 대충 주인님의 소원이 예상 가는군요.


강여주
벌써?????


지니
끄덕-] 지니생활 n년차.


지니
으쓱-] 이정돈 기본중에 기본.


강여주
아..그렇구나.


지니
하품을 하며-]


지니
지니는 너무 졸려서 이만 들어가봅니다_


지니
궁금한게 있다면 언제든 램프를 문질러줘요:)

퍼엉-]



강여주
ㅎ..허..

| 지니가 사라지자 가다렸다는듯이 헛웃음을 짓는 여주.

| 아직도 자신이 지니의 주인이라는 것이 떨떠름한가보다.


강여주
...

쓰윽-]


강여주
..꼭 만나야하는 사람이... 만나고 싶은거라면..



강여주
..그 사람은, 나처럼 내가 만나고 싶을라나..



강여주
절레절레-] 미쳤지, 미쳤어. 딱 봐도 부티가 줄줄 흐르는게 성공한 집안 아들이더만.


강여주
나를 왜 보고싶어해..

근데,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막상 아쉽네.


| 책방에서 책을 사고 다시 돌아온 지민.

| 혹여 누구에게 들킬까 아주 조심히 안으로 들어간다.


박지민
살금살금-] ...

조금만 ㄷ


박지은
오빠...!!!!!!!!!


박지민
...

젠장, 들켜버렸네.


박지민
..왜.


박지은
어디 갔다왔어?


박지민
말했잖아, 약속 갔다왔다고.


박지은
..근데 왜.



박지은
오른손에 책이 들려있는거야?



박지은
그것도, 엄청 더러운 책으로?


박지민
..지금 뭐라고 했냐.


박지은
그 더러운 책!!! 왜 들고 있냐고!!!


박지민
너가 판단할만한 입장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어.


박지민
그러니까 그만 너 방으로 들어가지?



박지은
오빤, 동생한테 못 하는 말이 없구나?


박지민
너, 막 나가지마.


박지은
동생한테 그럴 입장도?? 이유도??? 참나 그 책 개나 주지 그래?????


박지민
박지은, 이 책 너가 읽을꺼야?


박지민
내가 읽을 책이야.


박지민
이 책이 그렇게 더러우면, 너가 직접 서점 가서 사오던가.


박지민
작은 목소리로-] 집 밖은 더럽다며 나가지도 않는 주제에...


김지숙
어.. 지민이 왔니?


박지민
아, 네. 어머니.

김지숙
끄덕-] 아까 보니 너희 아버지가 청와대로 오라는구나.


박지민
.. 아버지가요?

김지숙
끄덕-] 아무도 데려오지 말고, 너만 데리고 오라셨어.

김지숙
그러니 그 책은 방에다 두고 잠시 나갔다 오자꾸나.


박지민
끄덕-] ... 알았어요.

김지숙
싱긋_ 착하지.


| 지민이 방으로 올라간 후.


김지숙
.. 지은아?


박지은
ㅇ..엄마!!!

김지숙
ㅎ, 아까 엄마가 나오기 전 일어난 일들.

김지숙
설명해주겠니?



박지은
ㄱ.. 그게 아니라...

김지숙
엄마는 변명하라고 말하지 않았단다, 지은아.


박지은
.... 오빠가 저보고 막 나가지 말래요.


박지은
무슨 빽 믿는거냐고.


박지은
너같은 입양아는 필요도 없다면ㅅ

김지숙
세상에.. 우리 지은이 많이 힘들었겠구나...


박지은
비소를 흘리며-] 네... 너무....... 힘들었어요..

김지숙
그런데 어쩌지..?


박지은
네?


김지숙
엄마가 처음부터 다 들어버렸는데, ㅎ.


김지숙
내가 사랑하는 딸 지은아.

김지숙
엄마가 분명 입양을 하며 너한테 한 말 기억하니?


박지은
.. 꿀꺽-] ㄴ..네

김지숙
싱긋_

김지숙
거짓말 안 하는거였잖니.

김지숙
근데 우리 지은이가 지금 뭘 했지?


박지은
ㄱ.. 거.. 거짓말..이요.

김지숙
끄덕-]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박지은
......


박지은
잘못..을 빌어야죠...

김지숙
잘 아니 다행이네 지은아.

김지숙
그래도 엄마가 널 하투로 교육 시키진 않았구나.

김지숙
어서 엄마 방으로 따라오렴?


김지숙
벌 받을 시간이야.



박지민
ㅇ..아버지?

박민도
지민아, 와줬구나.


박지민
끄덕-] 무슨일로..

박민도
다름이 아니라, 이 아비는 너가.

박민도
정치쪽으로 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불렀다.


박지민
..정치라니요.

박민도
끄덕-]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

박민도
하지만, 나는 우리 가족이 대대로 정치쪽 일을 했으면 좋겠다.

박민도
이것은 아버지로써의 부탁이 아닌.

박민도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써 말하는 명령이다.


박지민
...

박민도
..내 말 이해했니, 지민아?


박지민
아버지..., 전.

평범한 삶을 살고싶어요.

박민도
뭐..?


박지민
전... 전,



박지민
남들과 다른 삶이 싫어요.

박민도
..박지민.


박지민
제 할 말은 다 끝났으니, 먼저 가보겠습니다.



박지민
그리고 전....


박지민
생애 처음으로, 계속 보고싶은 사람이 생겼거든요.

박민도
박지민!!!!!!!!!!!!!


박지민
다시는, 청와대로 부르지 마세요.


| 아버지에게 자신의 뜻을 말한 지민은 자연스레 책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딸랑-]


강여주
어서오세요-.


박지민
안녕하세요.



강여주
어..? 찾아오셨네요?


박지민
피식_ 제가 말은 되게 잘 듣거든요.


강여주
끄덕-] 잠시만요, 그 책 찾고 올께요.

-


강여주
여기!!! 이 책 맞으시죠?


박지민
네네, 맞아요.


강여주
다행히 제 주인을 찾았네요!


박지민
참, 저 선물 있는데.


강여주
..선물이요?


박지민
끄덕-]

| 지민의 오른손에 들려진 핑크색 봉투가 여주에게 들려진다.


강여주
에..?


박지민
으쓱-] 그냥..뭐.


| 내용물을 확인한 여주.


강여주
흐어억!!!!!

| 안에 들어있는 책 때문에 놀라고 만다.


박지민
피식_


강여주
ㅁ..뭐..뭐에요? 선..선물이에요?????


박지민
끄덕-] 첫 날, 저랑 같은 책 집으셔서 못 사셨잖아요.


박지민
죄송해서, 사비로 구매했어요.


강여주
ㅅ..세상에.. 이렇게까지 해주실 필요 없는데.......


박지민
제가 하고싶어서 하는건데요, 뭐.


박지민
으쓱-] 그리고 제가 그정도는 살 수 있는 집안이라.


강여주
끄덕-] 딱 뵈도 그래보여요...


강여주
막..막 멀리서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장에.. 세팅한 머리에..


강여주
심지어 얼굴도 부티 나잖아ㅇ


강여주
아, 잠시만.



강여주
저 방금 뭐라 그랬어요?



박지민
푸흐_ 별 말 안했어요.


박지민
..그냥..되게 귀여운 말..?


강여주
아씨.. 무의식중에 너무 홀린듯이.......


박지민
괜찮아요, 기분은 끝내주게 좋아서.


강여주
쓰읍..나 실수한 것 같은데..?


박지민
절레절레-] 절대. 절대 아니에요.


강여주
..뭐..그렇다면..... 그런거죠.



강여주
..책 사주셔서 감사한데.., 뭐..커피라도 사 드릴까요?


박지민
음..저야 좋긴한데.


박지민
기왕이면 식사는 어떤가요?


강여주
ㅅ..식사요?


박지민
네, 뭐.. 어려우신가?


강여주
완전 괜찮아요!!!!


강여주
맛집 아시는데 있으시면 거기로 가요!!!


강여주
제가 맛집은 잘 몰라서...ㅎㅎ


박지민
끄덕-] 따라와요, 알려줄께.



강여주
ㅇ..아니... 저...저기............


박지민
..? 무슨 문제 있어요?


강여주
여어..기는 너무 비싸요오...


박지민
피식_ 지금 무슨 걱정 하는거에요.


박지민
돈 걱정하죠?


강여주
ㅇ..아뇨.. 그건 아니고..


박지민
이름.


강여주
이름이요..?


박지민
끄덕_ 어서, 이름.


강여주
강여주요..


박지민
여주야


강여주
에?!!!!!!?!!!!?!!!!!


박지민
싱긋_ 무슨 여자 보고 식당비 내라 그래요.


박지민
여기 식당비 내가 낼테니까, 먹고 싶은거 다 먹어요.


박지민
나 이래뵈도 돈 진짜 많으니까.


강여주
ㅇ..아니.... 제가 사러 왔는데에...


박지민
절레절레-] 이따 아메리카노나 사줘요.


박지민
알았지, 여주야?


강여주
ㅇ..아니...그나저나..왜 반ㅁ


박지민
너 몇살?


강여주
..20살..


박지민
나는 28살.


박지민
싱긋_ 문제있어?


강여주
ㅇ..아니.....요..


박지민
끄덕-] 먹고싶은거 아무거나 골라봐요.


박지민
다 사줄테니까.

-


강여주
우와아....


박지민
음식 식겠다, 어서 먹어요.

| 라고 말한뒤 자연스럽게 스테이크를 자신의 앞에 두는 지민.


강여주
..?

| 그러고는 열심히 한입크기로 썰기 시작한다.


박지민
자, 어서 먹어요. 천천히 꼭꼭 씹어서.


강여주
...

| 파스타를 여주의 앞에 두고, 한입 크기로 자른 스테이크까지.

| 지민의 사소한 배려심에 감동받은 여주다.


강여주
...


박지민
어..? 왜 안 먹어요.


강여주
ㅇ..아니, 그냥.. 감사해서.


박지민
감사할 것도 많네


박지민
그 대신 나 책방 매일 가도 되죠?


강여주
그럼요!!!!! 매일 오세요!


박지민
싱긋_ 허락해준거죠?


강여주
끄덕-] 당연하죠-!


박지민
알았어요, 내가 매일 책방으로 갈테니.



박지민
문 닫지 말고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