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13명이 다 의사라고?
9. 이제 더이상 숨기지 마


여주를 방에 데려다주고 다시 1층에 모인 오빠들


최한솔
여주 전에도 이런적 있지 않았어?


전원우
있었지..


서명호
그때도 아픈거 우리한테 숨기고 혼자 약으로 버티다가 침대에 쓰러져있는거 아침에 지훈이형이 깨우러 들어갔다가 발견했잖아


문준휘
여주는 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하는걸까?


부승관
...부족해서..


이석민
응?


부승관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


최승철
그게 무슨 소리야 여주가 우릴 못믿는다는거야?


이찬
그건 아닌거 같아 우리가 아니라 여주 자신을 못믿는거 같아


이지훈
자신의 몸이 아프다고 느끼는데도 여주는 그걸 아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거지?


김민규
여주 어릴때 어쩌다가 우리랑 만나게 됐지?


권순영
여주.. 부모라는 사람들한테 버림 받았다고 했어


이석민
그러고 보니 여주 어릴때부터 자주 아팠잖아


문준휘
설마 아픈 애를 방치해둔거야?


윤정한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윤정한
어렸을때 여주가 엄청 아팠던 적이 있어


이석민
기억났다 그때 여주 우리가 병원가자고 해도 시간 지나면 낫는다고 하면서 탈진할때까지 병원도 안갔잖아


권순영
대체 그 부모라는 사람들 애를 어떻게 대했길래..

때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여주가 3살때 있었던 일이다

전날 비를 맞고 놀던 여주는 심한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정여주
엄마 나 아파요.. 콜록콜록😷

여주 부모
멀쩡해보이는데 그냥 방에 가서 자


정여주
..

여주 부모
왜 병원이라도 가겠다는거야?


정여주
아니에요..

여주는 여기서 더 말하면 또 맞을거라 생각해서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서 억지로 잠을 청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여주의 부모는 잠든 여주의 방에 들어왔고

어린 여주의 체온을 대충 손으로 재보더니 마지막 양심은 있었는지

몸이 불덩이 같이 뜨거운 어린 여주를 안고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여주 부모
도와주세요!

여주 부모
애가 열이 너무 많이 나요

아이가 열이 난다는 말에 간호사들은 서둘러 달려왔고

빈 침대를 가리키며 여주를 눕히라고 했다

여주를 침대에 눕히고 간호사가 의사를 부르러 간 사이

여주의 부모는 아픈 여주만 남겨둔채 한마디의 말도 없이 병원을 빠져나와 그대로 도망쳤다

잠시뒤 도착한 간호사가 혼자 남겨진 여주를 발견했다

간호사
어머.. 애기야 너네 부모님은 어디갔니?


정여주
흐으.. 몰라여.. 콜록콜록

간호사
어쩌지.. 보호자가 없으면 안되는데..

그때 같은 병원 응급실에 여주를 키워주신 수녀님께서 다리를 다친 순영이 보호자로 와 계셨다

수녀님
저기 무슨 일이신지요?

간호사
이 아이 부모님께서 사라지셔서요

수녀님
애기야 괜찮아?

수녀님
많이 아픈거 같은데 일단 이 아이 치료부터 해주세요

간호사
네? 부모님이 계셔야,

수녀님
딱 보면 모르겠어요? 이 아이 아까 그 부모한테 학대 받고 있었어요

수녀님
제가 이 아이 보호자하겠습니다

간호사
네? 아 네..

잠시뒤 여주가 깨어났고


정여주
엄..마..

수녀님
애기야 깼어?

수녀님
아직 너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오늘부터 내가 너의 엄마가 되어줄게

수녀님
나랑 같이 갈래?

여주는 자신을 보며 웃어주는 수녀님을 보고 생각했다

내가 이 사람을 따라가면 적어도 맞지는 않겠구나..

그 생각 속에는 여주의 아픈 과거가 숨겨져있다

여주는 수녀님께서 먼저 건내어주신 그 손을 잡았다


정여주
네 따라갈래요..

여주는 수녀님을 따라 세봉천사의 집에 가게 되었고 오빠들을 만나게 되었다

함께 세봉 천사의 집에서 지낸지도 1년, 2년 수년이 지났지만

여주는 아직도 오빠들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들이 많다

그래서 수녀님께서 여주를 오빠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보내실때도 여주에게 수없이 하셨던 말이 있다

수녀님
여주야 이제 여주는 오빠들이랑 살게될거야

수녀님
여주도 알다시피 오빠들은 여주를 무척 아끼고 친동생처럼 생각해

수녀님
그러니까 오빠들한테는 비밀 같은거 만들지 않으면 좋겠는데

사실 여주는 자신을 믿지 못한다..

어릴때 아파도 참으라고 했던 부모 때문에 아파도 아프지 않다고 슬퍼도 슬프지 않다고 여주는 그렇게 생각한다

수녀님의 바람과 달리 여주는 계속 속마음을 숨겨왔고 그게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다시 현재


최승철
이제부터라도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주자


서명호
우리가 먼저 여주의 상태를 체크하고 챙겨주자는거야?


이찬
그런거 같은데?


전원우
아파 보이면 걱정해주고 치료해주고 슬퍼보이면 위로해주고 안아주고 졸려보이면 재워주고 이렇게?


홍지수
괜찮은거 같아


김민규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여주도 자신에게 솔직해지겠지?


이석민
그럴거야


문준휘
여주 옷 다 갈아입었으려나?


홍지수
내가 가서 데리고 올게

지수는 여주를 데리러 2층으로 올라갔다


부승관
근데 여주 진짜 괜찮은거 맞아?


윤정한
일단은?


김민규
오늘 밤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이지훈
갑자기 열이 날 수도 있고


권순영
여주 어릴때부터 감기 걸리면 첫날 저녁에는 열나고 그랬잖아


최한솔
최근에는 감기도 안걸리고 잘 버티나 했는데..


서명호
오늘 밤에는 돌아가면서 여주 상태 확인하면서 간호해주자


최승철
그게 좋을거 같네


이찬
하루정도 새는건 다들 괜찮지?


윤정한
아마두..? 솔직히 나랑 순영 민규 석민이는 항상 칼퇴해서 집에서 잤잖아..


전원우
그래서 못하겠다구?


윤정한
그건 아니구..


최한솔
그럼 그냥 조용히 하자는대로 해


부승관
근데 지수형은 왜 안내려와?


이석민
형 여주 옆에서 자는거 아니야?

마침 지수가 여주를 안고 내려오고 있었다


정여주
콜록 콜록!!


홍지수
여주야 괜찮아?


정여주
응..ㅎ 괜찮아


김민규
발목은 어때? 많이 아파?


정여주
아직은 걸으면 아파..


이지훈
머리는 안아파?


최한솔
아프면 참지말고 오빠들한테 말해


권순영
남들은 의사 오빠 1명도 있을까 말까 한데


최승철
너는 그런 오빠가 13명이나 되잖아


서명호
의사 오빠들 뒀다 어디에 쓸래?


이찬
아플때는 그냥 움직이지 말구 다 우리 시켜


이석민
다 들어줄게


문준휘
우리는 너가 아프지 않으면 좋겠어


권순영
여주 배 안고파?


정여주
저녁 딱히 생각 없는데..


윤정한
쓰읍!!! 너 또 그런다!


부승관
오빠들이 뭐라 그랬어


이지훈
밥은 꼭 먹으라고 했지!


홍지수
여주 약도 먹어야해서 밥 먹어야해


김민규
조금만 기다려 금방 죽 끓여줄게


정여주
웅..


이찬
여주 표정이 왜그래?


정여주
응? 내 표정이 왜?


이찬
'히잉..ㅠ 나는 밥 먹기 싫은데..' (。•́︿•̀。)


이찬
이런 표정인데?


전원우
ㅋㅋㅋㅋㅋ 완전 똑같다


정여주
저게 뭐가 똑같아! ٩(๑``^´๑)۶


서명호
여주 그러다 잡으러 뛰어다니겠다


권순영
여주야 오늘만큼은 뛰지 마라


정여주
녜..


최한솔
으유 가자 민규 형 죽 끓일 동안에 여주는 오빠랑 쇼파에서 놀자


정여주
그래!


부승관
나두 같이 놀아!


최승철
너네 여주 괴롭히면 안돼!


이석민
내가 감시 할게


이지훈
너가 제일 문제거든?


홍지수
ㅋㅋㅋㅋㅋㅋ


윤정한
팩트를 날려버리네ㅋㅋㅋㅋ


작가
이렇게 해서 여주의 숨겨진 과거가 드러났습니다


작가
여주가 왜 세봉 천사의 집에 오게 됐는지 다들 아셨죠?


작가
솔직히 이번편은 좀 재미없었죠?


작가
미안해여 나도 쓰면서 뭐지 오늘따라 왤케 재미없지 다 갈아업을까? 생각했지만


작가
2000자 넘게 쓴걸 다 갈아업긴 무리더라구여


작가
다음번엔 좀 더 재밌게 만들어볼게요


작가
오늘도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