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영원히
29_큰 힘


29


성운
“나 원래 저때 너한테 우산 안 씌워줄려고 그랬는데.”

여주
“아저씨 실망이네요. 당연히 씌워줘야죠.”


성운
“장난이야, 장난. 누가 누구한테 씌워주는 건데.”

여주
“그렇죠? 그럼 그렇지..”

여주
“진짜 아니죠?”


성운
“여주 너 나 못 믿는거야? 여주가 더 실망이다.”

여주
“장난이죠 당연히. 어떻게 제가 아저씨를 못 믿어요?”


성운
“여주 장난이 늘었다? 예전엔 안 한 것 같은데.”

여주
“다 아저씨 보고 배운거에요.”

그렇게 우리가 투닥거리는 사이에 과거의 나와 아저씨는 어느새 함께 우산을 쓰고 걷고 있었다.


성운
[그리고 나는 오히려 거짓말 같은거 잘 못하는 성격이야. 그래서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도 못해서 미움을 사기도 했지.]

과거의 아저씨가 걸어가며 과거의 나에게 말했다.

여주
“저때 무언가 찡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아저씨가 편해진 거 같아요. ”


성운
“왜?”

여주
“다른 누구는 몰라도 아저씨만큼은,”

여주
“적어도 아저씨 만큼은 믿어도 된다는 거잖아요.”

여주
“아저씨는 그냥 솔직하다고 말한거 뿐일지 몰라도 저한테는…”

여주
“앞으로 나만큼은 믿어줄 수 있냐고 물어봐주고 위로해주는 거 같았거든요.”


성운
“너도 내 일기에서 봐서 알았겠지만 나도 네 대답에 너를 더 편하게 대하게 됬던거 같아.”


성운
“좀 다른 감정을 느꼈던 거 같기도 하고.”


성운
“그래서 오늘 이때를 한번 보여주고 싶었어.”

여주
[내가 보기에 아저씨는 좋은 사람같아요. 저는 빈말 못하는 사람이 좋더라고요.]

여주
[그런 사람이면 이 사람이 진짜 나한테 미안해하는지, 고마워하는지, 사랑해하는지 잘 알 수 있잖아요.]

여주
[빈말 잘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이사람이 진심을 말하는지 모르겠어서 신뢰가 안 가더라고요.]


성운
“정말… 들을때마다 뭉클해지는 거 같아.”


성운
“이런말을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었거든.”


성운
“좋은 사람같다는 거… 그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큰 힘이 될줄 누가 알았겠어?”

나에게는 그냥 한 말이고 스쳐 지나간 한마디였다.

하지만 누군가의 기억속에는 이렇게 뜻깊게 남아있다는게 놀라웠다.

말이라는 건 참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냥 무심코 툭 던진말이 누군가에게는 비수가 되어 날아올 수 있는 것이 말이니까 말이다.

반면 이렇게 나도 모르게 내 말이 아저씨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아저씨에게 좋은 일이지만 나조차 괜히 뿌듯해지는 것 같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과거의 나는 날씨 얘기를 꺼내고 있었다.

여주
[그런데 오늘 기분 안 좋은 일 있어요?]


성운
[그건 갑자기 왜?]

여주
[비 오잖아요.]


성운
[그게 왜?]

여주
[도깨비 기분에 따라서 날씨가 바뀌잖아요.]

아저씨가 정령이라는 걸 알고 보니 나도 어이없는 말인 것 같았다.

지금껏 내가 아저씨를 도깨비라고 믿고 있었다는 걸 모르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웃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무슨 영문인지 몰랐던 나는 뚱한 표정으로 웃는 아저씨를 보고 있었다.


성운
“진짜 나는 저때 너가 나를 도깨비로 생각하고 있었는지 몰랐어.”


성운
“갑자기 도깨비 얘기가 나와서 얼마나 웃겼는지.”

여주
“저도 저때 아저씨가 갑자기 왜 웃는지 모르고 저러고 있었잖아요.”

여주
“그러게 그냥 그때 도깨비 아니라고 정확하게 말하지 그랬어요.”


성운
“진짜 나는 카페에서 너 만날줄 모르고 있었다니까?”


성운
“그래서 너 안 마주칠려고 일부러 카페 갔었는데 겹친거잖아.”

여주
“내가 얼마나 안 보고 싶었으면 카페로 도망을 왔어요?”

여주
“언제는 또 계속 보고싶고 같이 있고 싶다고 하더니…”


성운
“그때랑 그때랑은 다르지! 그때는 그냥 귀찮게 말 걸어오는 너가 싫어서 그랬던거고.”


성운
“지금은 너 좋아하니까.”


성운
“보고 싶은 게 사실인데 어떻게 해.”

여주
“아저씨 나 그렇게 좋아해서 어떻게 살려고요?”

여주
“아저씨도 일해야 하고 그때는 나 못보는데 어떻게 할래요?”

여주
“아주 그냥 일할 때도 데리고 다닐 패기네.”


성운
“그래도 그건 신이랑 약속한거니까 못하지.”


성운
“마음만 같으면 일 다 때려치우고 싶은데 그게 안 되잖아?”

여주
“그렇긴 하네요.”

과거의 나는 이제 아저씨가 도깨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항의하기 시작했다.

여주
[아니 아저씨가 도깨비라고 했잖아요. 갑자기 왜 말을 돌려요?]


성운
[난 도깨비라고 한 적 없는데? 너가 추측하고 너가 믿었던거지.]

여주
[이상하다… 분명 내가 말했을 때 맞다고 한 것 같은데..]


성운
[그런적 없어. 그냥 그 말 뒤에 딸려온 물음에 답했을 뿐이지.]

여주
[아닌데..?]


성운
[맞아. 보여줄까?]

과거의 아저씨는 초능력을 부리기 시작했다.

아저씨의 손에서 빛이나와 감싸기 시작했다.

과거의 아저씨가 과거의 내 손을 꽉 잡고는 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했다.


성운
[자, 손 꽉 잡아.]

나는 아저씨가 지금의 나와 손잡고 있는것도 아닌데 괜히 부끄러워졌다.

저 때의 기분이 떠올라서인지, 심장이 막 두근대기 시작했다.

자동적으로 고개가 푹 숙여졌다.



성운
“왜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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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제 슬슬 다음 작 구상을 해보려고 해요! 그래서 어떤걸 더 보고싶은지 골라주세요!!

1. 뱀파이어(프롤 댓에서 여러분이 많이 좋아하시더라구요..)

2. 사극

3. 판타지요소 없이 늘 함께 영원히랑 비슷한 시제로

혹시 다른것도 있으면 적어주셔도 되요! 저도 여러 장르로 해보고 싶기 때문에 여러분이 보고싶은거 써주시면 됩니다!!

+아직 이 작이 끝나가는 건 아니에요! 늘 함께 영원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