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영원히
30_손님


30


성운
“왜 숙여?”

그 말에 당황해서 다시 고개를 들고 목에 힘을 주었다.

자연스레 내 눈길이 아저씨의 반대편으로 향했다.


성운
“여주 왜 나랑 눈을 못 마주칠까?”

여주
“ㅈ..제가 언제 아저씨랑 눈을 못 마주쳐요?”


성운
“지금.”

아저씨가 내 턱을 잡고 아저씨 쪽으로 돌리며 말했다.

그렇게 보게된 아저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성운
“말해봐. 여주가 왜 그렇게 나를 못 보고 있었는지.”

여주
“그게.. 사실… 음….”


성운
“손 잡는게 좋아?”

그러면서 아저씨는 내 손을 잡고 있는 손을 살짝 움직였다.

마치 “우리 지금도 손잡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여주
“좋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여주
“근데 그냥 막 부끄러워지고 쑥쓰러워지고 막.. 그래요.”


성운
“그게 좋다는거야, 바보야.”

여주
“저 바보 아니거든요.”


성운
“바보 맞아.”


성운
“나 밖에 모르는 바보.”


성운
“나도 너 밖에 모르는 바보.”

이런게 훅 치고 들어온다는 건가.

순간 무언가가 내 가슴을 관통한 거 같은 게 느껴졌다.


성운
“맞지?”

여주
“저야 뭐… 아저씨 없으면 못 사는 그런 바보 맞죠. 아저씨 밖에 모르니까.”


성운
“그럼… 기억은 이정도만 보고 갈까?”

여주
“하기야 여기서는 시간이 안 흐르기도 하고.. ”

여주
“근데 또 가면 심심한거 아니에요?”


성운
“일단은 가봐야 알지.”

아저씨는 눈을 감았고 어느새 우리는 다시 소파에 앉아있었다.

다시 돌아오고나서 몇초간 정적이 흘렀다.

그 정적을 깬 건 아저씨였다.


성운
“진짜 여주 말대로 뭐 할지를 모르겠네.”

그리고 또 둘 다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아저씨가 내게 다가왔다.



성운
“히히, 사랑해.”

여주
“아저씨 진ㅉ..”

또 갑자기 다가와서 뽀뽀를 하는 아저씨에게 한마디 하려다가 말을 멈췄다.

갑자기 아저씨 눈이 동그레졌기 때문이다.

나는 뭔일인지 싶어서 뒤를 돌아봤다.

여주
“어? 아저씨?”

아저씨의 눈이 왜 동그레졌는지 이해가 갔다.

그 아저씨도 눈이 휘둥그레진 체 얼음이 되어 서 있었다.

근데 아저씨가 왜 지금 여기 온 거지?


민현
“진짜.. 충격이네.”

두 아저씨 모두 얼굴이 빨개졌다.

서로의 모습을 보고 당황한 듯 했다.

얼마나 당황했으면 이렇게 두눈을 꼭 감고 팔을 벌려 안아달라고 다가왔을까.

어쨌든 나는 아저씨를 품에 안고 토닥여줬다.

300만 년은 더 살았어도 이럴 때는 영락없는 애기라니까.

여주
“오구오구 우리 아저씨 놀랐어요? 응?”


민현
“진짜 여주 너도 충격이다. 분명 이러라고 도와준 건 아니었는데…”

여주
“아저씨가 타이밍이 안 맞아서 그래요.”

여주
“우리가 무슨 항상 뽀뽀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성운
“근데 있잖아 여주야. 쟤도 아저씨라고 부르고 나도 아저씨라고 부르는거야?”

여주
“네. 그때 그냥 아저씨 친구도 아저씨겠지 싶어서 부르고 있어요. 왜요?”


민현
“여주 너가 좀 모르네. 딱 봐도 질투잖아, 질투.”


민현
“지금 나보고 가라고 하는건 안하는거 보니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것 같네.”


민현
“어쨌든, 지금 나랑 쟤랑 다르게 불러라는 말이잖아.”

여주
“아.. 그런거였어요?”


성운
“아저씨는 여주가 나 부를 때 쓰는 말이란 말이야.”

나한테 안겨가지고 투덜거리기는.

아저씨의 얼굴은 보이지 않아도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고 있다는 걸 짐작했다.

분명 말은 하지 않아도 얼른 나가라고 눈으로 말하고 있겠지.

여주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참.”


성운
“어쨌든. 너 왜 왔어.”


민현
“그냥 왔지.. 그냥 아무런 이유 없이 왔는데….”


민현
“ 이거 무슨 상황인지 설명 좀 해줄래?”

여주
“알고보니까 아저씨가 좀 이렇게…”

여주
“그런 사람이더라고요. 아니, 사람이 아니지.”

여주
“여튼 아저씨가 좀 많이 바뀌었거든요.”


민현
“지금껏 살면서 얘가 이런 행동 하는거 보는 건 처음이야, 진짜.”


민현
“너한테 이런 면이 있는지 처음 알았어 정말.”


성운
“너야말로 우리집에 그냥 오는 경우는 처음이야.”


민현
“그래도 내가 너희 이어주는데 한 몫 했는데 이정도도 안 봐줘?”


성운
“응, 안 봐줘. 가.”



성운
“그리고 우리집에 이제부터 출입금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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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27번째 생일 정말정말 축하해💙

*중간에 배경 못 바꾼점 죄송해요ㅠ

+다들 뱀파이어 원하실줄 알고도 혹시나 물어본건데 결과가 뜻밖이네요.. 어쨌든 사극 열심히 준비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