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영원히

36_함께라서 행복해

36

여주

“아저씨 방금 떡볶이 만드는 건 최고였어요.”

여주

“그렇게 영생을 살면서 계속 정령하는 이유를 알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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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아무리 좋아도 계속 같은 날만 반복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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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정령이라는게 사실 휴일도 없고 퇴직도 없고 그런 거거든.”

여주

“휴일이 없다고요? 심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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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래도 하루 일하는 시간이 짧으니까 다들 아무말 안하고 하는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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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어차피 죽었을때부터 선택권이 거의 없었는걸.”

여주

“아저씨도 살아있을 때가 있다고 했죠?”

여주

“그럼 그렇게 죽고나서 천계 오자마자 일을 시작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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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사실상… 거의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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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천계에 와서 거의 눈을 뜨자마자 신이 나한테 죽었다고 말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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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때까지는 아 그런가보다 싶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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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근데 거기다가 덧붙이는 말이 내가 붉은 여우 중 처음으로 죽었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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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러면서 정령직을 제안… 아니아니 거의 임명했지.”

여주

“그런 면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난 또 초능력 보고 한다고 했다는 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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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내가 내 이익만 보고 따지는 그런 사람은 아니거든?”

여주

“그래도 나같으면 할 마음이겠는데요?”

여주

“나한테 와서 초능력 줄테니까 매일 조금씩만 일해라고 하면 저는 바로 받아들일건데.”

여주

“일도 덜 하고 초능력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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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나는 살아생전에 아예 일을 안 했거든?”

여주

“저는 하거든요?”

여주

“어쨌든 무엇이든 단점이 있을테니까 정령도 있겠죠. 그래도 난 할 생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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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단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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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장점이자 단점인 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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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나도 처음엔 좋은건가보다 싶었는데 그렇게 좋은것은 아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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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 너도 몇백만년 살아보면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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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죽는다는건 싫지만 좋은것이라는걸.”

여주

“글쎄 난 고작 30년도 안 살아서 모르겠네요. 은근슬쩍 자랑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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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자랑 아니거든?”

여주

“자랑 아니라고 하면 자랑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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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근데 요즘은 생각이 좀 달라지기는 했어. 영생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더라고.”

여주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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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너만 오래 산다면 영원히 함께 있을 수 있잖아.”

여주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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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진짜야. 누구는 몰라도 너랑은 함께 있고 싶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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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 너 나중에 죽으면 나도 얼마나 슬플건데.”

여주

“뭐 그런 죽는소리를 다…”

여주

“ 근데 저도 정령 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아저씨랑 오래 있을 수 있어서 이기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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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오래가 아니라 영원히겠지.”

여주

“오래든 영원히든 어차피 불가능한걸 가지고 뭘 그래요.”

여주

“아저씨가 그랬잖아요. 처음 죽어서 정령 됬다고.”

여주

“ 우리 엄마도 죽은 판에 제가 어떻게 정령이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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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건 맞는 말이긴 해. 모두들 다 처음 죽은 애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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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인간 정령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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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 너가 정령되는것보다 정령이 죽는 게 더 쉽겠다.”

여주

“그럴땐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하는거죠. 죽는 소리 좀 하지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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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인간들이 숙어로 말하는것처럼 우리끼리도 숙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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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여기가 지구도 아니고 우리가 어떻게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냐?”

여주

“아…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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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래도 여기서 우리 이러고 있는게 어디야. 조금이라도 함께 있는게 더 좋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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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정말 나는 네 존재만으로도 행복한걸?”

여주

“저도 그래요. 아저씨가 정령이라도 뭐 어때요? 사랑에 나이도 없다는데 종족도 상관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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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우리 여주 말도 예쁘게 하네.”

여주

“아저씨도 얼굴만 좋은줄 알았는데 마음도 되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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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뭐? 얼굴만?”

여주

“아저씨 처음 만난 날 기억 안 나요? 그때 어떻게 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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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기억 안 나.”

여주

“그때 군대도 아니고 말투 딱딱 끊기고 반말 팍팍 썼거든요? 그것도 처음 만난 사람한테?”

여주

“게다가 목소리는 어땠는지 알아요?”

여주

“지금이랑 전혀 달랐어요.”

여주

“나 진짜 살면서 감기 걸린것도 아닌데 목소리 변하는 사람은 처음이야.”

여주

“그런 목소리에서 어떻게 지금처럼 바꾼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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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땐 너가 갑자기 말 걸어오길래 겁줄려고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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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 사실 지금 이런 목소리 아무한테나 하는거 아니다?”

여주

“아저씨 주변에 말할 사람이 나빼고는 없어서 나한테만 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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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아니거든?”

여주

“아니긴 뭘 아니야. 딱 맞는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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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됬고, 난 너랑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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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그냥 지금 이대로가행복해.”

여주

“...말 돌리는거봐. 아주그냥 실력자야, 실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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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있어 늦은 점 죄송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