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한 존재, 왕.
독살 (2)


강내관
후....

휙- 휘익-

강내관
.....

강내관
혹..누구든...날 죽이려 왔다면...어서 나오게나.

자객
하! 잘 아는구나.

자객
생각보다는 똑똑하구나. 죽음을 피하려 들지 않으니.

강내관
내가 피한다 하여 날 죽이지 못할 자들도 아니지 않은가.

자객
그래, 맞다. 그러게...감히 누가 영상대감을 건들이느냐? 미련한 놈...

강내관
쓸데 없는 소리 말고...어서 죽이시게나.

자객
하하! 그래! 죽여주마! 죽음을 자초하는 놈은 내 처음이다, 하하!

자객
그럼...잘 가라.

슉-

강내관
크윽..!!

강내관
전..하...! 윽...!

자객
조용히 하거라. 혹여 포졸들이라도 오면 곤란해 지니까.

강내관
크윽....ㅇ..윽....



전정국
흐음....강내관은 어찌하여 보이지 않느냐?

상궁
그것이...어제 퇴궐을 하여 아직 입궐을 하지 않았사옵니다.


전정국
아직도 입궐하지 않았다고? 흠...

내관
ㅈ..전하...전하!!

내관
소신 상전 박계윤 이옵니다! 들어가도 되겠사옵니까?


전정국
들어 오게.


전정국
무슨 일 이길래 대낮부터 이리 소란인가?

내관
저..그것이...전하....!! 어제..어젯밤..에..


전정국
어허...사람 참 답답하게 만드네그려. 어서 빨리 말해보게.

내관
강내관께서...어제 밤에 자객에 습격을 받아....사망하셨다 합니다...!!


전정국
ㅁ...뭐라? 자객이 그리로 갔단 말이더냐!


전정국
내...이놈들을 당장...!!


전정국
여봐라! 즉시 영상과 참판들을 부르라!


전정국
내 이번은 그들을 절대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영의정
부르셨사옵니까, 전하.


전정국
그래. 모두들 내가 어찌 경들을 불렀는지는 알고 있을 것이라 믿소.

영의정
강호연 내관때문에 부르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전정국
잘 알고 있구려. 그래, 도대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


전정국
나에게 할 말이 있다면 나에게 하란 말이오!

영의정
...원하는 것이라....

영의정
원하는 것이야 많지요, 전하.

영의정
그중에, 가장 원하는것은.

영의정
그, 임금의 자리 아니겠습니까?


전정국
...그렇겠지.


전정국
그럼...가져 가게나.

영의정
...


전정국
가져 가서...더 이상 죄 없는 내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게나.

영의정
허허, 전하. 어찌 소신이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

영의정
(정국에게만 들리게) 힘들어도 조금만 더 버텨라. 언젠간 주상..네놈의 자리를 빼앗아 줄 것이니..


전정국
.....

영의정
허허, 그럼 소신은 이만 물러가 보겠사옵니다, 전하.

영의정
...가자.

호조판서
예, 대감.


전정국
저..빌어먹을 놈들..


전정국
그래...차라리 내가 없는 것이 낫겠지.

상궁
전하, 시간이 늦었사옵니다. 이만 침소에 드소서.


전정국
그래...알겠다.



문종
세자야...일어나거라..


전정국
아바마마...!!


문종
...그래...임금으로는 잘 지내고 있느냐?


문종
난...이곳에서 아주 평안하다.


문종
그런데, 넌 평안해 보이지 않는구나.


문종
내...분명 너에게 넌 나처럼은 되지 말라 하였거늘...어찌 너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하고 있느냐?


전정국
아바마마...소자...너무 힘이 듭니다.


문종
...죽고 싶을 만큼 힘이 든단 말이냐?


전정국
조정에 어찌하여 제 편이 아무도 없는 것이옵니까! 그리고...저를 죽이려 들지 않습니까...!!


문종
대신들이...원망스러운게냐...?


문종
네 편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너는 이제 막 즉위식을 올린...어떻게 보면 초보 임금이 맞지 않느냐?


문종
대신들을 설득시켜...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임금이 진정한 성군이니라!


문종
한데...넌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느냐?


전정국
예? 같은...생각이라면..


문종
...사실 너에게 숨기고 있던 것이 있다. 난 그 날 밤...스스로 자결하였다.


문종
..내 독이 든 탕약인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가져 오라 하여 계속 먹었다.


문종
나같은 무모한 임금이 빨리 죽어 너 만큼은...!! 그 고통을 겪지 않게 해 주고 싶었다!


문종
헌데...넌 어찌 이리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단 말이냐!


전정국
아..아바마마...!!


문종
넌...반드시 그리 되지 말아야 한다...내 말 명심하거라.


문종
이만..가보마. 잘 지내고 있거라.


전정국
아바마마...아바마마!!


전정국
허억...흐윽.....하아...

상궁
전하..어찌 그러시옵니까? 악몽이라도 꾸셨사옵니까?


전정국
ㅇ...아닐세...미안하네...나 때문에 깬 것인가?

상궁
아니옵니다 전하..


전정국
..가서 더 자게나.

상궁
예..전하..



전정국
(아바마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