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한 존재, 왕.

자결 (1)

영의정

뭐라? 임금이 정녕 자결을 생각하고 있단 말이지?

내관

그렇사옵니다, 대감.

영의정

하하하! 일이 더 쉬워 지겠구나! 임금이 스스로 자결한다니...하하!

영의정

그래...더 죽고 싶게 만들어 주마...하하!

영의정

태형아! 따라오거라. 근정전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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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아버님.

내관

전하~ 영상대감 들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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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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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 시간에 무슨 일인가?

영의정

전하를 뵙는거에 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소신의 아들놈을 인사시키려 이리 왔사옵니다.

영의정

태형아, 인사 올리거라. 주상 전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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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주상전하를 뵙습니다. 김태형이라 하옵니다.

영의정

전하보다 한살 위 이옵니다. 요즘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 벗처럼 친하게 지내시면 좋을 듯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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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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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하...영상은 말을 돌려서 참 잘하오. 오늘 예까지 온 진짜 이유를 말하시오.

영의정

(궁녀들에게 눈짓을 하며) 너희들은 나가 있거라.

상궁

예, 대감.

영의정

눈치 하나 빠르구나. 그래. 자결을 할 생각이 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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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럴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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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꿈에서 승하하신 선왕께서 나와 나보고 자결을 하지 말라 하셨네. 헌데 어찌 내가 자결을 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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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자네가 그렇게 따르는..."선왕의 뜻" 아닌가?

영의정

하하! 날 어떻게든 낚아 보려 하시는것 같다만, 나에게 좋은 기회를 줬을 뿐이다.

영의정

일반 자객에게 죽었다기 보다는...임금이 직접 자결했다 실록에 남는게, 더 낫지 않겠나?

영의정

그럼, 이만 가보겠사옵니다. 전하.

(영의정과 태형이 나간다)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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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무엇을 하든 난 죽게 되어 있는 것인가...!!

쾅..쾅! 쨍그랑-!

내관

ㅈ..전하! 고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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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고정? 네가 보기에는 내가 고정하게 생겼는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난 죽어야만 한단 말이다!

내관

전하!

영의정

오늘 밤이다...오늘 밤 임금을 죽여라.

영의정

오늘 밤이 지나면...넌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자객

크흐흐...감사합니다, 대감!

호조판서

한데 대감, 저 자객 하나면 되겠습니까?

호조판서

아무리 궐 안에 우리의 사람들이 많다지만...금군들도 있는데..

이조판서

맞습니다. 한명을 더 붙여서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영의정

딱히 마땅한 인물이 없지 않은가.

이조판서

흠....

호조판서

대감, 태형이는 어떻겠습니까?

영의정

태형이를 말인가?

호조판서

예, 이 한성에 태형이보다 무술이 뛰어난 자도 없을 것이고....또 임금이 죽는다면 태형이가 왕이 될 터이니...이보다 좋은 인물이 더 없지 않겠습니까?

영의정

흠...듣고 보니 그런 것 같군. 그럼 태형이를 보내세.

영의정

여봐라~! 태형이를 불러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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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부르셨습니까, 아버님.

영의정

그래. 태형아. 네가 오늘 궐에 가서 임금을 죽이고 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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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ㅇ..예? 주상 전하를요...?

영의정

그래. 그렇게 임금만 죽는다면...네가 임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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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제가...임금을 말입니까...?

영의정

그래. 왜, 못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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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영의정

쯧쯧...저리 마음이 약해서야...쯧...

영의정

가거라. 네 어미를 내가 살려둔 이유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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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ㅇ...예...아버님...

영의정

네가 여기서 망설이거나, 다른 금군들에게 말해 이 일이 틀어질 시에, 네 어미는 그 자리에서 즉시 죽는 줄 알거라.

영의정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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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예, 아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