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은 S급 헌터
제 2 화 내 이름은 코난이 아닌데(2)


제 2 화 내 이름은 코난이 아닌데(2)

표지제작_텐10

YOU
"...왜 일이 이렇게 되는 거죠?"


유 연석
"아, 단아양! 여기에요!"


이 승기
"미안. A급 던전 공략 우선권을 준다잖아. 그게 얼마나 큰 건지 알지?"

YOU
"그래서 동생인 나를 팔아먹었다?"


이 승기
"무슨 말을 그렇게 섭섭하게 해! 내가 던전을 돌아서 돈을 벌면 그게 다 네 용돈으로 들어가는데!"

YOU
"누가 보면 던전으로 얻은 수익 다 주는 줄 알겠네."

집으로 가려던 나는 학교 앞에서 오빠에게 납치당해 헌터 협회로 끌려오고 말았다.

이 세계에는 세례탑과 바벨탑이라는 두 개의 탑이 존재한다.

기본적인 실력을 쌓기 위한 세례탑과 최고층을 공략하게 되면 각 나라의 게이트 오픈의 권한을 갖게 해주는 바벨탑.

세례탑은 100층, 바벨탑은 50층이 최고층이며, 세례탑 100층을 클리어 해야지만 바벨탑 1층 입장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두 탑 모두 튜토리얼이라는 입구가 존재하는데 그 입구의 자격은 까다롭지 않기에 세례탑의 튜토리얼은 아카데미의 학생들이 현역으로 가기 전의 관문으로 사용된다.

단 바벨탑의 튜토리얼은 난이도도 높은데다, 한 번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기에 현역의 헌터들도 꺼려한다고 한다.


이 승기
"어차피 너도 해야하잖아, 곧."

YOU
"곧, 이라는 건... 아직 더 미룰 수 있단 소린데 귀찮은 걸 당겨서 하게 하다니..."


이 승기
"이태민 콘서트 올콘 티켓에 굿즈 전부 세 개씩 사줄게."

YOU
"튜토리얼이라니, 설렌다!"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태도를 보며 승기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유 연석
"안녕하세요, 단아양. 잘 지냈나요?"

YOU
"학교 끝날 때까진 잘 지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아니란 소리였다.


유 연석
"하하하, 여전히 솔직하네요. 미안해요. 이런 자리에 오래 있다보니, 단아양 같은 실력자를 가만히 보고만 있지 못해서…, 사실 전 단아 양이 지금 당장 현역으로 일해줬으면 하거든요."


이 승기
"그건 청소년 보호법 위반인데."


유 연석
"나도 알아.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래도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고 싶으니까, 튜토리얼 쯤 빨리 끝냈으면 하는 거지."

내가 우리 집안 늦둥이다보니, 오빠와 나이 차이가 꽤 있었다. 인생 3회차인 네겐 오빠도 부모님도 어리게만 느껴지지만...

어쨌든 두 사람은 아카데미 동기라고 한다. 아카데미 때부터 티키타카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그건 지금도 변하지 않았나보다.

나랑은 친하지 않으나, 공적으로 대해주는 예의가 바른 사람이라 마음에 들었다.

YOU
"자, 그래서 세례탑 튜토리얼을 하면 된다는 거죠?"

사실 귀찮았을뿐, 이미 공개된 힘을 사용하는데 거리낌이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빠르게 해치우고 집에 가고 싶어 재촉하자, 적극적인 모습에 감동이라도 받은 듯 순수하게 기쁜 얼굴로 안내를 하니 뻘쭘해졌다.

사실 연석은 꽤 높은 직급에 있는 사람이었기에 아직 현역에서 활동을 하지 않는 헌터지망생의 튜토리얼을 안내하는 것은 그의 일이 아니었다.

다만 그녀가 승기의 동생이고, 승기를 뛰어넘는 실력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특별대우였다.


유 연석
"원래 게이트나 탑은 다수가 협력해서 들어가야하는 거라, 단아양의 실력을 이미 알고 있어도 법적으로 혼자 보낼 수가 없어서 제가 아카데미에서 세 명 정도 데려왔어요. 단아양 친구를 데려와도 된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승기가 그녀에겐 분명 친구가 없을테니 알아서 하라는 전달을 받았기에 연석은 급하게 아카데미에 연락을 해 최소 인원 수를 맞췄다.

YOU
"잘 하셨어요. 저 친구 없어서 어차피 못 데려 왔을 거에요."

그녀의 뒤에서 승기가 거 보라며 자기 말이 맞지 않냐고 제스쳐를 취하는 그를 무시하고 연석은 단아를 향해 웃어보이며 아카데미에서 온 이들이 기다리고 있던 방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엔 아까 전 마주친 익숙한 얼굴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 세훈
"어라."


김 태형
"헐, 대박."


최 민호
"이 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