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 맞냐?
02 . 왜 자꾸 생각 나는 거야?



박지훈
야, 괜찮냐?


김을
.....


김을
어우 야! 안 서, 설레거든?


박지훈
누가 설레라고 잡은 줄 아냐, 김칫국 마시지 마시죠.


김을
허, 허, 허 참!


김을
어? 너 언제 짝꿍 생겼냐?


박지훈
글쎄.. 체육 시간 끝나고 화장실 갔다가 왔더니 가방 있던데?


김을
욜~ 가방 여자애 것 같은데 잘해봐 ㅋㅋ


박지훈
아냐,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김을
헐? 누구? 대박!


박지훈
있어. 진짜진짜 귀엽고 착한애.


김을
니 주변에 그런 애 못 봤는데 ㅋㅋ 암튼 짝사랑 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


박지훈
고맙다. 근데 내 주변에 그런 애 있거든.


김을
알겠고요, 니가 좋아하는 사람 별로 안궁금하거든?


박지훈
아 눼눼~ 죽을때까지 나만 알거다!


최유정
저기...! 내 자리 여긴데..!


박지훈
아~ 너가 내 짝꿍이구나? 잘 지내보자!


김을
어우어우 지훈이 착한척


박지훈
엿드시죠 ㅎㅎ 매점갈래?


김을
아 귀찮은데.. 니가 내 빵까지 사오면 안돼냐?


박지훈
내가 니 빵셔틀이냐? 니가 쳐먹을 건 니가 챙기세요


김을
치사한 놈! 그래 간다 가


최유정
저기! 너 가기 귀찮으면 내가 갈게!


박지훈
아냐 그럴 필요 없어. 쟤 돼지여서 좀 움직여야 돼.


김을
뭐? 이새끼가!


최유정
아냐, 나도 사올게 있어서. 내가 지훈이랑 다녀올게!


김을
어... 그럼 나야 고맙지..


박지훈
그래.. 너가 정말 괜찮다면 가자.


박지훈
아저씨! 여기 계산이요~


최유정
잠만 지훈아. 오늘은 내가 살게.


박지훈
엥.. 안그래도 돼! 나 그렇게 매너없지 않거든


최유정
아냐. 너희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래! 내가 살게. 그렇게 비싸지도 않으니까.


박지훈
그럼, 잘 먹을게!

그 시각 을이


김을
(하.... 박지훈 좋아하는 애가 누구지?)


김을
(그나저나... 체육시간에 그런 모습 처음이야..)


김을
(솔직히 조금 설렜..)


김을
(와 잠만... 김을 미쳤다 미쳤어..!)


김을
(10년지기 친구한테 설렜다고 생각하다니!)


김을
(미쳤다 미쳤어! 난 박지훈한테 설렌적 없어! 없다고!)


김을
(근데.. 왜 자꾸 체육시간 생각이 나는거야...)


김을
(난 박지훈한테 안설렜다..안설렜다..안설렜다..)


박지훈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


김을
우와아아앜! 씨! 깜짝-


김을
우오오오억!

하... 또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안돼는데.

내 의자는 박지훈으로 기울여졌다.

이게 다 박지훈 때문이야!

박지훈이 체육시간에 날 잡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어.

제발..박지훈.. 나 잡지마.

이번에도 나 넘어지는 거 잡아주면,

오늘 밤 설레서 못 잘 것 같단 말이야.

턱

망했다.. 날 또 잡아준거야..?



박지훈
어우 진짜 귀찮게 하네. 조심 좀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