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윤홍 / 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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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당당하게 따라나오기는 했지만..

시..

존나 앞에서 연하게 미소 띄우고 있는 뱀이 무서웠다.

저 여유로워 보이는 저 모습이!

저 뱀은 내가 소문 내도 상관 없다는 거지???!!

괜히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무슨 자신감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눈높이가 같은 뱀 놈의 눈깔을 당당하게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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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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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안 되겠다

뱀은 뱀인지 눈을 뚜러져라 쳐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그 깊은 눈동자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눈은 깔고 저 뱀이 하는 말만 잘 받아치고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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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저, 무슨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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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아니,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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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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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지수씨랑 친해지고 싶어서ㅎ 불러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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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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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저희 이것도 인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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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인연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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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저랑 사귀는 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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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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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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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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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네?????

시ㅂ

저 새..

아니

저 뱀은 지가 뭐라 지꺼리는지 알기는 알까.

정말 당당하게

당연히 받아줄 거라는 식으로 씨부리는 저

조둥아리를 잡아때고 싶은 의욕이 몰아쳤지만

내 인생을 위해 일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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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저 정도면 되게 잘생긴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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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좀이 아니라 존나 잘생겼는데

아니

그게 아니라

시ㅂ

얼굴이 확 달아올라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내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분명히 저 뱀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게 분명했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미칠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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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 좋죠

무언가에 홀린듯

아니

뱀파이어의 미끼를 덥석 물어버렸다.

저때의 나는

나라고 부를 수는 없었다.

내가 아닌 느낌이였으니까

..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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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지수씨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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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아... 네....

....

절대 내가 저 뱀에게 반하거나 심쿵했다거나 그런 이유는

절대

절대!

아니었다.

....

내가 아니라면 아닌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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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덥다

시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