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가문을 버리겠습니다
| 15 | 그 날의 진실



헤인스 필리엇
“..아니야.. 난 죽이지 않았어..”


헤인스 필리엇
“아니야..”

[ 필리엇 시점 ]


어머니의 방은 따스한 분위기였다

이 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방이였다

물론, 어머니도 그랬다

이 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밝고,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그런 사람



헤인스 필리엇
“어머니. 몸은 좀 괜찮으세요?”


헤인스 클루오스
“필리엇. 걱정해줘서 고맙구나.”


헤인스 클루오스
“너무 아버지를 닮아가는 것 같아 걱정이구나.”


헤인스 필리엇
“..제가 가문을 받는 건 힘들겠죠 어머니..”


헤인스 클루오스
“가문을 받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은 많단다. 루베트가 못하는 걸 넌 잘하잖니.”


헤인스 필리엇
“…”

쨍그랑-!



헤인스 어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 가문을 받지 못하는거다.”


헤인스 어본
“한심한 놈..”


헤인스 필리엇
“..아버ㅈ..!”


헤인스 어본
“그러니까 네가 서열에서 밀리는게야! 쯧, 차라리 벨루안처럼 그림이나 그리던가, 루베트처럼 똑똑하기도 하던가!”


헤인스 필리엇
“…”


헤인스 필리엇
“어떻게 하면..”

“저를 인정해주실겁니까.”



헤인스 어본
‘클루오스에게 차를 꼬박꼬박 올려라. 그 기회를 삼아 너를 인정하려 해볼테니.’


헤인스 필리엇
‘무슨 차입니까..?’


헤인스 어본
‘투구꽃 가루를 내려 만든 차다. 올리거라.’



헤인스 클루오스
“필리엇. 무슨 일이야?”


헤인스 클루오스
“나를 위해 차를 내려주다니..”


헤인스 필리엇
“..어머니.”


헤인스 클루오스
“그래.”


헤인스 필리엇
“..저는 벨루안처럼 그림에도 재능이 없고, 루베트 처럼 머리가 좋지도 않습니다.”


헤인스 필리엇
“그래서 전.. 이 가문이 필요합니다..”


헤인스 필리엇
“제가 무슨 짓을 하던.. 저를 원망하지 않으실겁니까..?”


헤인스 클루오스
“내가 아들인 너를 어찌 미워할 수 있겠어.”


헤인스 필리엇
“혹여.. 평생을 원망으로 지새워야한다 할지라도..”


헤인스 클루오스
“..걱정 말거라. 난 이 차 안에 독이 들었다 해도..”

“널 원망하진 않으니.”

그렇게 차를 올린지 6개월

필리엇은 가문을 차지하기 위해 벌인 일이였으나

차를 마신 날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 어머니에

차를 2개월동안 아버지 몰래 화단에 버리곤 했다


짜악-!

짜악!

짜악-!

짜악-



헤인스 필리엇
“아,버지..”


헤인스 어본
“결단력 하나 없어서.. 필요가 없는 건 곁에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헤인스 어본
“따라와.”


자고 있던 어머니의 입을 강제로 열어

하얀 가루를 쏟아붇던 그 날

싫다고 뿌리치는 손을 강제로 붙잡아

목구멍을 열었던 그 날



헤인스 루시엔
“어머,니..!! 아아.. 안돼.. 안돼..!!”


어머니는 곁을 떠났다

따스하던 풀꽃이

그렇게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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