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가문을 버리겠습니다
| 16 | 혼인과 분노



헤인스 루시엔
“우와..”


아리센 엘리엇
“여기 괜찮아?”


헤인스 루시엔
“네.. 너무 예뻐요..”


아리센 엘리엇
“보름 후에 여기서 혼인식 올리자.”


아리센 엘리엇
“힘을 보태는 건 물론이고 가문에서도 루시엔 널 간섭하긴 어려울거야.”


아리센 엘리엇
“이제 너는 우리 가문이니까.”


아리센 엘리엇
“..나의 아리센이 되어주겠어?”


헤인스 루시엔
“기꺼이.”


헤인스 루시엔
“당신의 아리센이 되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둘의 혼인식 날


똑똑-



헤인스 루시엔
“으응..”


하인
“아가씨 혼인식 날인데 일어나셔야지요”


탁-


미셸은 차를 협탁 위에 올려두고 루시를 깨우기 시작했다



하인
“아가씨 일어나세요”


헤인스 루시엔
“으응.. 일어났어..”


하인
“드세요 오늘 긴장되실텐데”


헤인스 루시엔
“고마워 미셸”


헤인스 루시엔
“드레스 입고 부를테니 나가주겠어?”


하인
“혼자 입으시게요..?”


헤인스 루시엔
“혼인날 다른 사람에게 절대 몸을 보여주어선 안된다는 거 알잖아”


하인
..꾸벅-] “네 아가씨”


쪼르륵-


미셸이 준 차를 창 밖으로 버렸다

저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


헤인스 필리엇
“…”


아리센 엘리엇
“그래서 벨루안에게도 편지를 보냈어?”


헤인스 루시엔
“네 보름 전에 보냈어요”


헤인스 루시엔
“온다는 답은 받지 못했지만..”


아리센 엘리엇
“올거야 벨루안이 루시 너한텐 따듯했다며”


헤인스 루시엔
끄덕..] “루베트는 벨루안에게 일을 전하자고 해요”


헤인스 루시엔
“옆 마을에서 작게 그림을 하긴 하지만.. 발도 넓고 보다 자유로우니 진실을 밝힐 힘을 보태줄 거라고..”


아리센 엘리엇
“루시, 하고싶은대로 해 그저 난 도움을 줄 뿐이야”


헤인스 루베트
“축하해 루시 축하드립니다 형님”


아리센 엘리엇
끄덕-] “마무리 작업은”


헤인스 루베트
“거의 다 했습니다”


아리센 엘리엇
“그래 혼인식이 끝나면 때를 기다려”


헤인스 루베트
“네”



헤인스 루시엔
“동생의 혼인식에서 축하 한마디 없는 건 예의가 아니죠 필리엇”


헤인스 필리엇
“축하해.. 루시엔”


헤인스 필리엇
“..아리센이 되어 우리 가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헤인스 루시엔
“당신은 참.. 한결같으시네요”


헤인스 필리엇
“가식이더라도 끝없는 바닥까지 보이는 것이 나을테니까”


헤인스 루시엔
“그게 무슨 뜻이죠.”


헤인스 필리엇
“명심해”


헤인스 필리엇
“한결같은 모습..”


헤인스 필리엇
“다치지 않기 위해선 중요해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이니 새겨듣도록 해.”


의미모를 말만 전하고 자리를 뜨는 필리엇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루시”


헤인스 루시엔
휙-] “벨루안..”


헤인스 벨루안
싱긋-] “더 아름다워졌네”


헤인스 루시엔
“..당신도 한결같네요.. 난 당신에게 모질었는데..”


헤인스 벨루안
꾸벅-] “헤인스 벨루안입니다”


헤인스 벨루안
“저희 가문사람들이 꽤나 무례했을텐데.. 대신 사과드립니다.”


아리센 엘리엇
“아닙니다.”


헤인스 벨루안
“그럼 다행이네요 루시 성격이 어머니와 같아서.. 참 여린데..”


헤인스 벨루안
“좋으신 분을 만난 것 같아 다행입니다”


헤인스 루시엔
“엘리엇 저.. 벨루안이랑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와도 될까요?”


아리센 엘리엇
끄덕-] “얼마든지”


헤인스 루시엔
“그림은.. 잘 되어가고 있어요?”


헤인스 벨루안
“이제 또 다른 마을을 찾아가볼까 생각중이야”


헤인스 벨루안
“..아리센 가문과 혼인을 막아보려 했는데..”


헤인스 벨루안
“그래도 꽤 좋은 사람과 만난 것 같아 다행이야 루시”


헤인스 루시엔
베시시..] “좋은 사람이에요..”


헤인스 루시엔
“저.. 벨루안..”


벨루안에게 그동안의 모든 일을 털어놓았다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모든 진실과

아버지의 추악함

그렇게 곧 이어질 폭로까지



헤인스 루시엔
“혼인식하고 보름하고 이틀 후에 모둔 사실을 폭로할거에요”


헤인스 루시엔
“전..그렇게 가문을 무너뜨릴겁니다”


헤인스 루시엔
“그래서 말인데요 벨루안..”


헤인스 루시엔
“옆 마을에 시간이 지나 떠나기 전, 이 사실을 모두 퍼뜨려주새요”


헤인스 루시엔
“비록 당신에게 피해가 갈진 모르겠지만..”


헤인스 벨루안
“어떻게 이런 일을..”


헤인스 벨루안
“사실이 퍼진다고 해서 나한테 피해가 가진 않아”


헤인스 벨루안
“그곳에선.. 헤인스 가문으로 살아가지 않으니까..”


헤인스 벨루안
“근데 루시 넌 아니잖아”


헤인스 벨루안
“괜찮겠어..?”


헤인스 루시엔
끄덕..] “모두 감수할거에요.. 더구나 전 이제 아리센 가문 사람이고요..”


헤인스 벨루안
“그렇게 할게 루시”

혼인에 대한 규칙이 있다

키스를 나눈 후 따듯한 차 한잔을 마시며 결실을 맺는 것

혼인식에 온 모든 사람들이 한모금의 차와 함께 축하를 보내는 것



헤인스 루시엔
“고마워요 엘리엇”


아리센 엘리엇
끄덕-] “아리센이 되어 고맙습니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피를 토하며 쓰러진 것이

‘루시엔에게 갈 차와 제게 올 차를 바꾸어주세요’

‘루시의 행복을.. 망치지 않도록.’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처음 본 루시의 그 웃음이..’


헤인스 벨루안
“참으로 어머니와 닮아 아름다웠거든요.”


헤인스 루시엔
“벨루안!!”


헤인스 벨루안
“루,시.. 축하해..쿨럭..!”


헤인스 루시엔
“안돼요..아아..벨루안..!!”


헤인스 루시엔
“일어나요..안돼..아아..”


헤인스 벨루안
“고마,웠어..”



헤인스 벨루안
“아름,다운..내 동,생..”


그의 목에 빠르게 퍼진 독의 형체는

어머니의 시신에 남은 자국과 같았다



헤인스 루베트
“형님입니까? 당신이 벨루안을 죽인거냐고!!”


헤인스 필리엇
“아니야.. 아니야..”


헤인스 루시엔
“안돼!! 벨루안 제발..제발..”


그렇게 벨루안을 잃었다

[예고]



헤인스 루시엔
더이상 못 기다려요


헤인스 루시엔
난 어머니도 잃고 날 사랑해주던 오빠까지 잃었어!!


헤인스 루시엔
아무리 당신이라도.. 이 일은 못 넘겨요


아리센 엘리엇
그만해 루시엔!!



헤인스 루베트
루시엔을 표적으로 삼았다죠..


헤인스 루베트
하지만.. 그 화살 끝은 벨루안이었습니다..


헤인스 필리엇
아니야.. 내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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