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D
0.그시절, SUGA가 아닌 민윤기



민윤기;SUGA
13살, 불과 초등학교 6학년이던 나


민윤기;SUGA
우연히 컴퓨터로 '미디' 를 접한 나는 그 뒤로 직접 가사를 쓰는 등 랩과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민윤기;SUGA
17살, 이때의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겠지, 이때는 비록 미약했지만 끝내 난 꽃을 피울 수 있었다


민윤기;SUGA
17살, 스튜디오에서 일을 시작한 나는 비트도 만들어 팔고, 편곡도 하고 공연도 했다


민윤기;SUGA
내가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다고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그냥 대구에서 음악을 한 것이었다


민윤기;SUGA
솔직히 말하자면 이 때 스튜디오에서 한 것들은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 아닌 스튜디오 알바였다


민윤기;SUGA
쥐꼬리같은 알바비로는 하루에 2000원밖에 사용해도 빠듯했다


민윤기;SUGA
짜장면은 2000원, 잔치국수는 1000원,


민윤기;SUGA
짜장면을 점심으로 사먹는다면 난 버스를 타지 못해 집까지 걸어가야했고,


민윤기;SUGA
지겨운 잔치국수를 먹는다면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민윤기;SUGA
이렇게 형편이 힘들던 나,


민윤기;SUGA
난 앨범이 아닌 믹스테이프로 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민윤기;SUGA
SUGA가 아닌 Agust D로


민윤기;SUGA
Augst D는 내 활동 예명 SUGA를 거꾸로한 Augs에 내 고향 대구 D-TOWN의 약자인 D-T를 합쳐 탄생한 예명이다


민윤기;SUGA
난 이 믹스테이프가 소속사를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차트 순위에 신경쓰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내 노래에 위안을 받았으면 해서 앨범이 아닌 믹스테이프로 내가 작업해서 냈다


민윤기;SUGA
사람들이 좌절하는 이유는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이다, 빛이 보인다면 빛을 따라가면 되는데 그 빛마저 보이지 않으니까 절망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내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민윤기;SUGA
지금은 내가 원하던 멋있는 민윤기의 10%밖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민윤기;SUGA
나는 더 나아갈 것이다


민윤기;SUGA
꿈을 이루지 못한 그 누구도


민윤기;SUGA
꿈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