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가 단편 모음집 ] :

[ 단 편 ] 첫사랑 : 정한

오랜만에 이 길을 걷다보니 생각나는 내 첫사랑 ,

학생 때 너랑 같이 이 길을 많이 걷고 얘기도 나누고 웃고 울었던 기억 .

내 첫사랑 , 너는 날 기억하니 ?

" 첫사랑 : 윤정한 "

종소리가 울리고 수업이 시작할 때 , 선생님께서 전학생이 왔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는 내 옆자리에 앉았고 나는 그를 본 순간 반해버렸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얼음 공주 , 철벽왕 이라고 불리던 내가 사랑에 빠진 적은 처음이다.

그 이 , 아니 윤정한 . 윤정한은 완벽했다 .

내가 생각하기론 그때 , 체육시간이 되었고 짝피구를 했을 때 나와 윤정한과 짝이 되었다 .

윤정한 뒤에서 내가 숨어있었고 윤정한은 나를 지켜줬다 . 그게 내 설렘 포인트였다 .

그러던 중 내가 발목이 삐끗하였고 난 풀썩 넘어졌다 . 윤정한은 놀란 토끼눈으로 나를 쳐다봤고 연신 괜찮냐며 물어봤다 .

선생님은 짝이 양호실 좀 데려다주라며 윤정한에게 말을 건냈다

나는 윤정한에게 팔을 걸치고 뒤뚱뒤뚱 걸어갔다 .

복도에는 적막함이 가득하였고 고개를 들면 윤정한의 볼이 바로 보였다 .

체육을 해서인지 나와 같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볼이 발그레 , 달아올랐었다 .

양호실에 도착을 하고 윤정한은 양호선생님이 오시기 전까지 나를 보다가 갔다 .

좀 더 , 좀 더더 시간을 뒤로 보내보자면 . 아마도 이게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 였을것이다 .

선생님은 윤정한이 다시 전학을 가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

윤정한은 같이 있어 좋았다며 고마웠다며 말을 꺼냈다 .

나는 듣지 않았다 . 그걸 들으면 정한이와 나의 이별이 가까워질걸 느꼈으니까 .

평소처럼 집에 가던대로 가던 길 , 뒤에서 내 어깨를 누군가 톡톡 쳤다 .

뒤를 돌아보니 익숙한 얼굴인 윤정한이 서있었다 .

나보고 미안하다며 , 너에게 정이 많이 들었는데 떠나는게 아쉽다며 , 울었다 .

나도 사실 눈물이 고였다 . 그동안 너무 혼자서 사랑하던 나였으니까

윤정한에게 말을 건냈다 .

" 정한아 . 그러면 우리 나중에 꼭 만날수 있게 이 반지 가지고 있자 .. "

윤정한은 흔쾌히 허락했고 우리 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

허무한 첫사랑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 난 나름대로 만족했던 사랑이였다 . 6개월동안의 짝사랑 , 내 첫사랑 윤정한 .

" 정한아 보고싶다 "

첫사랑 : 윤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