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데빌! [BL]
04_본격 지훈이의 학교 생활기



이지훈
어떠냐, 수녕! 좀 잘 입은 것 같다!

지훈은 방에서 나오더니 엉망진창으로 교복을 입었다.


권순영
...이리로 와봐. 이게 뭐야.

셔츠 단추를 다시 메주고, 넥타이도 정갈하게 올려주었더니

그제서야 학생 같은 모습이 나왔다.


권순영
(...뭔가 학생 탈 쓰는 악마같다.)


이지훈
그... 근데 좀 많이 불편한 것 같다.


권순영
원래 그런 거야. 입다보면 적응될 거야.

마지막으로 조끼까지 정리해주고 지훈을 보자 순영은

뭔가 희미한 실루엣이 나타났다 집중하니 사라졌다.

알 수 없으나 긍정의 의미는 아니었던 거 같다.



권순영
......떠오르기 싫었는데.


이지훈
응? 뭐라고 했냐!


권순영
아니, 너 못났다고.


이지훈
네, 네가 더 못났다, 인간!!


이지훈
다시 말하지만 나는 저 저승에서 가장 무시무시ㅎ... 으읍!!


권순영
알았으니깐 얼른 가방 메고 와...


04_본격 지훈이의 학교 생활기



이지훈
두근두근! 첫 생활! 첫 인간생활!


권순영
(차라리 같이 가서 지켜보는 게 더 괜찮겠지.)


이지훈
사실 이렇게 두 발로 계속 걷는 것도 처음이다.


이지훈
...이렇게 요상한 물건을 발에 낀 것도 처음이고.


권순영
신발이라고 그거 안 신으면 너 이상하게 봐.


이지훈
안 그래도 푹신한 게 마음에 든다!


권순영
...그리고 그 말투는 어째 못 고칠려나.


이지훈
내 말투...? 많이 이상한가?


권순영
좀 말투를 부드럽게 놓고 얘기해봐.


권순영
계속 '다'나 '냐'만 끝내지 말고.


이지훈
음... 알았다!


권순영
야, 알았긴 뭘 알아.


이지훈
아야! 왜왜! 부드럽게 느낌있게 말했는데!


권순영
느낌만 살리면 다인 줄 아냐.


권순영
그러니깐... 그냥 내가 평상시 하는 말투처럼 하면 돼.


이지훈
음, 노력해볼ㄱ... 게!


권순영
응, 그렇게 계속 말해.

그렇게 아파트를 빠져 나올려고 할 찰나에

순영은 하얀 셔츠에 검은 슈트바지를 입은 한 남자를 보았다.

그리고 그 서로 길이 엇갈리자 순영은 그를 쳐다보았다.


권순영
......?


이지훈
뭐하냐, 얼른 안 가고!


권순영
아니, 처음 보는 사람이 있는 거 같아서.


권순영
기분... 탓이겠지.



이지훈
우와, 계속 봐도 너무 커!


권순영
너 들어가서 수업이란 걸 받게 될 텐데, 최대한 졸지 마.


이지훈
수업이라... 뭔지 모르겠다만 재미있을 것 같다!


전원우
그렇게 생각하면 크나큰 오산일텐데.


이지훈
으아아악!!!

뒤로 원우가 그새 지훈의 옆에 오더니 얘기했다.


권순영
뭐야, 너 왜 혼자 와?


전원우
늦잠. 전화 3번 해도 안 오면 분명 잠 자는 거다.


전원우
그나저나... 어제 그 친구인가?

원우는 고개를 숙여 지훈을 바라보자 기분이 나빠졌다.


이지훈
이이... 그렇게 고개 숙여서 보지 마!!


전원우
고개 숙여야 보이는데 숙이지 말라고 하면 어떡하라고.


권순영
왜, 숙이지 말고 무릎이라도 구부려줘.


전원우
그래? 그렇다면 뭐...


이지훈
아씨, 그게 더 기분 나쁘다!!!


권순영
ㅋㅋㅋㅋㅋㅋㅋㅋ


전원우
장난이야, 장난ㅋㅋㅋㅋㅋㅋ


전원우
난 전원우, 우리 같은 반 맞지? 잘 지내보자.


이지훈
...이지훈, 첫 인상이 마음에 안 들지만 잘 부탁한다.


전원우
ㅇ, 어... 미안한데 말투는 일부러 그러는 거야?


권순영
그, 그냥 컨셉 잡은 거야. 좀 이해해줘...


권순영
그렇지 지훈아...?


이지훈
응!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이지훈
그나저나 우리 빨리 좀 들어가보자!


이지훈
나 학교 안 구경하고 싶어졌어!


권순영
어어, 알았으니깐 급하게 뛰진 말고.


전원우
야, 권순영. 그리고 나중에 따로 좀 얘기하자.


권순영
응? 그래, 뭐...



이지훈
......


문준휘
......

서로 눈을 부릅뜨며 스파크 튀길 정도로 쳐다보고 있다.


이지훈
너 기분 나빠!


문준휘
내가 뭐 했는데!


이지훈
그... 그냥 넌 나쁘게 생겼다!


문준휘
처음 본 주제에 나한테 난리야!


이지훈
처음은 아니거든!


문준휘
...그러긴 하다만.


이지훈
이 곳에 늦게 온 주제에 떠들고 있어!


문준휘
알람이 안 울린 거거든!!


이지훈
그나저나 수녕이랑 워누는 어디갔지.


문준휘
너 때문에 나도 두고 도망쳤잖아!


이지훈
그게 왜 내 탓이야! 니가 못나서 그런 거지!


문준휘
야, 할 말 다 했냐!!!


이지훈
어디 싸움 한 판 걸어보든가!!


권순영
둘이 처음인데 잘 놀고 있네.


전원우
둘이 나이 수준이 같은 건지, 뭔지...


권순영
그래서 할 말이 뭔데.


전원우
내가 너한테 두 가지 질문을 할게.


전원우
첫 번째, 저 얘는 언제 알던 사이야?


전원우
니가 성격상 친구 데리고 있을 애는 아닌데.


권순영
그럼 너희는 뭐 앙숙이냐?


전원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권순영
지훈이는... 어릴 때 그냥 알던 사이야.


권순영
초딩때 만났다가 쟤가 다시 이사해서 만난 거고.


전원우
그래, 그건 그냥 궁금해서 말했던 거고.


전원우
두 번째는... 너 그거 알고 있냐.


전원우
물론 소문이라고는 하지만 혹시 모르니깐.


권순영
?


전원우
우리 학교에 1학년 복학생 온다는 거.


권순영
복학생이 나랑 뭔 상관인데?


전원우
어, 상관 존나 있어.


전원우
...그 새끼, 다시 학교에 온다고.



이지훈
어, 수녕이 들어왔다!

문 뒤로 순영과 원우가 이야기를 끝내고 오자

지훈은 급히 순영에게 달려갔다.


전원우
뭔 일인데 얘가 달려올 정도야.


문준휘
나 아무 것도 안 했어! 쟤가 먼저 시비 걸었다고!


이지훈
천하의 몹쓸 놈! 지옥이나 떨어져서 벌이나 받아라!


이지훈
아니면 수녕아 네가 어떻게 좀 해ㅈ...?


이지훈
뭐야, 표정이 왜 그래?

지훈은 순영을 바라보고 이야기하자 표정이 굳게 얼었다.


이지훈
수녕아? 권수녕!


권순영
아... 어, 지훈아.


전원우
지훈아, 쟤 좀 오늘 냅둬.


전원우
나 때문에 저렇게 얼굴 굳었어.


이지훈
왜왜! 니가 뭔데 수녕이 화나게 하는데!!!


전원우
얼씨구, 초면에 멱살이라니. 적응력 하나 좋네.


전원우
그나저나 네가 재밌겠다고 생각한 수업은 어때?


이지훈
으음...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문준휘
그렇지? 이럴 땐 나랑 같은 면 있네~


문준휘
하이파이브! 짝!


전원우
지랄하지 말고 필기라도 해, 이 새끼야...


문준휘
아, 모르겠고 나중에 급식시간 되면 깨워 줘~


전원우
......


이지훈
수녕, 괜찮은 거야?


권순영
응, 괜찮으니깐 걱정 마.


12:40 AM

이지훈
여... 여기는 천국?


권순영
이지훈 눈 돌아간다. 정신 차려.


문준휘
오늘 스파게티 무슨 케찹 버무리고 건조시켰나...


전원우
됐고, 난 커피나 사야지.

급식을 먹고 난 뒤 이들은 바로 급하게 매점으로 향했다.

처음 보는 또다른 환경에 지훈은 눈이 뒤집혔다.


이지훈
수... 수녕... 나 하나 먹어도 되는...?


권순영
딱 하나만 사. 더도 말고 하나.


이지훈
우히히, 이거 다 내 거다!!!


권순영
......


전원우
그런데 너는 뭐 안 사 먹어?


권순영
어, 그냥 오늘은 좀.


전원우
...야, 내가 말하긴 했다만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전원우
그럴 일 안 일어난다에 내 손목 걸테니깐.


권순영
그러다가 손목 자를 일 있기만 해봐.


전원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준휘
야야, 지금 먹지 말고 돈 내고 먹어야지!!


이지훈
너무 맛있다...


권순영
야, 돈 내고 그 다음에 먹으라니깐 진짜.


이지훈
돈? 그게 뭐지...


문준휘
...너 혹시 거지냐?


권순영
됐어, 포장지만 있으면 계산하면 되니깐.


권순영
먹었으니깐 돈 내게 얼른 따라와.


이지훈
웅!


문준휘
...저 지훈이라는 애, 권순영 애완동물 같음.


전원우
내가 생각해도 그런 거 같아... 많이 친했던 사이였나?


문준휘
근데 나는 왜 저 장면 어디서 많이 본 거 같냐...


전원우
수업시간에 꿈결로 봤나보지, 뭐.


문준휘
그래, 수업시간에 자다ㄱ... 시발, 크게 한 방 먹였네...


전원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그래서 여기 민말이집 P2지점에는 탈분극이 일어나고 있는 거고...

벌써 시간은 6교시를 향해 있었고

지훈이는 그래도 꿋꿋이 뭔지도 모른 내용을 듣고 있다.


권순영
지훈아, 뭔 소리인지는 듣고 있고...?


이지훈
그건 아닌데 그림이 재미있다!


권순영
이거 샤프 들고 저거 따라 쓰기라도 해봐.


이지훈
샤프? 이건가?


권순영
이걸 잡아서 여기에다가 쓰면 적혀져.


이지훈
오, 이거 신기하네.

순영 옆에서 끄적이는 지훈의 옆모습을 보자

또다시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순영은 그 자리에서 눈을 질끈 감고 다시 떴다.

...상상하기 싫은 기억이다.

선생님
그래서 t1일때, t2보다 더 앞서는데 문준휘는 또 뭐해!!


전원우
깨울까요, 선생님?

선생님
그냥 냅둬라, 나중에 교무실로 상담하러 오라고 전해.


이지훈
쟤는 맨날 이때만 되면 혼나?


권순영
응, 그냥 공식이라고 생각해.


이지훈
으휴, 나보다 더 못난 놈 맞네...


권순영
ㅋㅋㅋㅋㅋㅋ


5시, 한창 모든 일정이 끝나는 시간.

순영과 지훈은 아파트 안으로 들어섰다.


권순영
그래도 꽤 잘 하고 왔네.


이지훈
그치? 내가 한 인간 생활 한다니깐~


이지훈
그런데 좀 피곤한 거 같기도 하다...


권순영
가서 조금만 낮잠 자.


이지훈
이걸 매일 나가라니... 세상이 멸망하는 소리나 마찬가지이다...


이지훈
어... 그나저나 저 사람... 뭐지?

그렇게 둘이 순영의 집으로 향하는 순간

남의 현관문 앞이 감히 누군가가 기대 서 있었다.

그때 그 아침에 봤던 흰 셔츠를 입고 있는 남자였다.


권순영
어... 그러게. 누군지 모르겠는데.

한창 뚫어지게 쳐다보자, 그 남자도 인기척이 느껴졌는지

고개를 돌려 이쪽으로 향해 바라보며 걸어왔다.

???
어디 갔다가 이제야 왔을까?


권순영
그, 어... 누구세요...?

???
...이 놈은 인간이 아닌 거 같네.

그 사람은 지훈을 가르키며 말했다.


이지훈
...?!


이지훈
당신 누구야!!

???
너한테는 별 관심 없고, 너.


이지훈
나, 날 무시하다니!!!


권순영
ㅈ, 저요...?

한창 순영을 살피더니 미소를 머금고 얘기하기를.

???
찾았다,



윤정한
찾았다, 권순영.



단밍
오늘은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단밍
약간의 떡밥이 있네요! 눈치 챘겠죠!


단밍
오랜만인지라 매끄러울지 모르겠네요ㅠㅠ


단밍
아무튼 다시 연재 스타뚜합니다 ₊·*◟(⌯ˇ- ˇ⌯)◜‧*・


단밍
가시기 전에 응원 구독 별점 꾹꾹 (*ฅ́˘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