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데빌! [BL]
09_순영과 해준, 그 사이에 낀 지훈


고요한 순영이네 반.

아무도 움직이지 못 하는 사이 지훈만이

순영의 앞에 서서 해준을 쳐다보았다.


이지훈
뭐하는 놈이야!


강해준
?


강해준
니야 말로 눈치도 없이 왜 껴들어.


이지훈
순영이 친구여서 껴드는 거다!


강해준
아니, 시ㅂ... 어라, 너 잠깐만.

해준은 급히 한 손으로 지훈의 얼굴을 잡았다.


이지훈
으익...


강해준
니 년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권순영
야, 누가 마음대로 얘 건들라고 했어?

순영은 그 행동에 얼른 해준의 손목을 잡아

지훈의 얼굴에서 떼어내게 하였다.


강해준
뭐야, 니 친구 면상 좀 보겠다는데ㅋㅋㅋㅋㅋㅋ


강해준
되게 까칠하게 구네, 이 새끼.


이지훈
수녕이한테 무슨 자격으로 막말을 하냐!


이지훈
욕을 할 수 있는 건 저 멀대 놈 밖에 없다!


문준휘
아니, 쟤가 진짜...ㅋㅋㅋㅋㅋㅋㅋ


강해준
이야, 순영아. 니 친구 새로 만들었냐?


권순영
......


강해준
어째 만드는 것도 똑같은 새끼로 만드네ㅋㅋㅋㅋㅋ


권순영
...야, 강해준 닥쳐.


강해준
어디서 많이 봤나 했더니 시발ㅋㅋㅋㅋㅋㅋ


권순영
닥치라고, 개새끼야!!


강해준
뒤졌던 재현놈이랑 개판박이네?ㅋㅋㅋㅋㅋ

퍼억-


이지훈
수녕아!!


문준휘
야야, 권순영!!

순영은 순간 먼저 주먹을 해준의 얼굴에 내려꽂았다.

쓰러진 이후로도 위로 덮치더니 주먹으로 때리려고 하자

부들부들 떨기만 할 뿐,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없었다.


강해준
왜, 더 안 때릴 거야? 웬수새끼 앞에 있는데?


이지훈
수녕아, 그만... 팔 내려 놔...!!

지훈이 뒤로 와서는 순영의 주먹을 잡았다.

떨리는 느낌이 멈추고 순영은 팔을 천천히 내렸다.


이지훈
괜찮아, 수녕아?


권순영
......


문준휘
야, 너도 시비 터는 거 그만해.


문준휘
이 정도는 충분 못 하냐?


강해준
알았다, 가면 되잖아~


강해준
놀아주느라 고생했다, 순영아~


전원우
시발, 지랄하지 말고 여기로 이제 올라오지 마.


전원우
시비 털 거면 딴 친구 새끼들한테 해, 썅년아...


강해준
아아, 친구들이라~?


강해준
그런데 그거 아냐?


강해준
내 친구 새끼들도 너희 때문에 강전 당한 거?


강해준
그래놓고 무슨 친구 새끼 이 지랄이야.


전원우
......

딩동댕동-

마침표를 찍으라는 듯 종이 울렸고,

해준은 그 말을 끝으로 침을 바닥에 밷고는

유유히 순영이네 반에서 빠져나왔다.


09_순영과 해준, 그 사이에 낀 지훈



권순영
......


전원우
...야, 나 오늘 손목 잘리는 날이냐.


문준휘
그러니깐 왜 손목 걸래 븅신아...


전원우
넌 얼굴 잡힌 데는 괜찮냐.


이지훈
응, 딱히 세게 잡지는 않아서 괜찮다만...


이지훈
지금은 수녕이가 문제지...


권순영
...야, 전원우. 문준휘.


전원우
기꺼이 손목 잘린다, 얘 것도 자를 거면 잘라.


문준휘
ㅇ, 야 그게 뭔 개소리야?!


권순영
아니, 그거 말고...


권순영
너희 쟤 올 거 알고 있었냐고.


전원우
소문이라고 했잖아, 소문. 나도 ㅁ, 몰랐다니깐?


권순영
......


권순영
거짓말 하지 말고.


문준휘
......


문준휘
아씨, 우리가 걔한테 연락해봤어! 됐냐?!


권순영
...연락을 했다고?


문준휘
그러니깐 그때 시험 기간 중에...



강해준
[니네들 좆창되고 싶어서 연락했냐?]


문준휘
(이 새끼 깡 하난 똑같네...)


전원우
야, 뭐라고 답 해야 되지?


문준휘
니가 먼저 해놓고 나한테 난리야...!!


강해준
[야, 대답을 해, 개버러지놈들아ㅋㅋㅋㅋ]


문준휘
...야, 강해준.


문준휘
니 다시 복학한다는 거 맞냐?


강해준
[...어, 맞는데. 왜?]


전원우
아, 미친...


강해준
[미친? 왜 내 갓생 내가 살겠다는데?ㅋㅋㅋㅋ]


강해준
[전원우 지금 꼽냐? 나 다닌다는 말에?]


전원우
아, 알았어. 좀 닥쳐봐...


전원우
말을 개꼬우면서 말하는 건 안 바뀐 놈...


문준휘
야, 니 다니든 말든 상관은 없는데


문준휘
2학년 층까지 와서 행패 부리지 마라, 제발.


문준휘
특히 권순영 곁으로 가려고 하면 죽는다.


강해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해준
[권순영 부랄친구 다 됐네?]


전원우
알았냐고 대답을 하라고.


강해준
[알았으니깐 좀 끊어, 니네 목소리 듣기 좆같으니깐.]

뚝-


문준휘
...자아 두 개 가지고 있네.


전원우
이거 권순영한테 말해 어떡해?


문준휘
말하지 마, 조용히 살게 알아서 냅둬.


전원우
쟤가 가만히 있을 성격은 아닌데...


문준휘
우리 보기 싫어서라도 안 올 거 같으니깐 일단 냅둬.


문준휘
만약에 오면... 그때 싹싹 빌어야지, 뭐.



문준휘
아무튼 그렇게 됐어.


문준휘
알고는 있었는데, 말은 안 했어.


문준휘
니한테 괜히 일 더 주기도 싫었고.


전원우
그래서 아침에 막 올라올려고 하길래 우리가 보고


전원우
막을려고 했는데 음... 미안하다.


문준휘
전원우 벌크업 했다며! 그깟 강해준도 못 막냐?


전원우
머리만 벌크업 했다 이 짜샤...


문준휘
아무튼 걔도 갓생 살겠다고 얘기하긴 했어.


문준휘
설마 또 행패부려서 다시 그 난리 나진 않겠지.


전원우
병신이어서 다시 그럴지ㄷ... 아니다, 내 말 취소.


이지훈
수녕아, 괜찮다! 만약 다시 그럴려고 하면 내가 막아줄게!

뜬금없는 지훈의 말에 순영은 피씩 웃음을 지어냈다.


문준휘
야, 쟤도 어이없어서 웃잖냐.


문준휘
말랑꼬맹이가 뭔 힘으로 막겠다고ㅋㅋㅋㅋㅋㅋ


이지훈
ㄴ, 나도 힘 있거든!!


이지훈
그리고 그 꼬맹이란 소리 그만해라!!


문준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원우
놀리는 게 세상 제일 재밌댄다.


권순영
지훈아.


이지훈
응응?


권순영
그냥...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이지훈
아니야! 나 진짜로 도와줄 거라니깐!


권순영
응, 나 그럼 너만 믿고 지내도 되지?


이지훈
그으럼! 내가 5초 안에 걔 눈 앞에서 없어지게 할게!


권순영
...진심 아니지?


이지훈
응? 진심인데?


권순영
......


문준휘
쟤도 어이 없어가지고 말문 막혔나보네.


전원우
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해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학교 수업을 다 끝낸 후, 하교할려고 할 찰나였다.


문준휘
전원우! 피방! 가자! 레벨 업! 치킨!


전원우
시험 끝났다고 다시 돌아왔네.


문준휘
피방! 피방! 피방! 피방!


전원우
아씨! 알았으니깐 그만 귀에다가 말해...


전원우
너희는 안 가볼래?


권순영
나 아까 쌤이 교무실 들르고 가라고 해서.


이지훈
그럼 난 수녕이 기다렸다가 갈게!


문준휘
우리는 쟤네 기다리지 말고 가자, 나 손에 현기증 일부 직전 ㅠㅠ


전원우
...그래, 우리 먼저 간다. 올 거면 저기 근처 오든가.


권순영
응, 먼저 잘 가.


이지훈
내일 보자!

먼저 준휘와 원우가 복도를 걸어갔고

순영은 지훈과 남은 사이에 걸어가며 마저 이야길 나누었다.


권순영
지훈아, 너 아까 그 말 있잖아.


이지훈
어떤 거? 5초 안에 없애버리겠다는 거?


권순영
응, 밖에서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너 힘 쓰지 마.


권순영
특히 그런 오해하게 만드는 말도 조심하고.


이지훈
칫, 하지만 네가 증오하는 사람이잖아!


권순영
그래도, 알았지?


이지훈
네가 그러라면 그래야지, 뭐...

지훈이 금새 받아드리자, 순영은 웃으며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권순영
나 잠깐만 상담만 하고 올 테니깐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줘.


이지훈
응응, 얼른 하고 와라!

교무실에 다 오자, 순영은 들어가고 지훈은 잠시 앞에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이지훈
...배고프다.


이지훈
집 가자마자 아이스크림 몰래 뺏어 먹어야지~


이지훈
그리고 또... 어라, 익숙한 뒷통수인데.

중앙계단으로 내려가는 누군가를 보곤 지훈은 금새 느꼈다.

아까 그 순영이와 싸웠던 강해준이란 것을.

그의 손에는 뭔가 이상한 것을 들고 가는 것을 본 지훈은 잠깐 고민에 빠졌다.


이지훈
뭔가 수상해... 안 그래도 악마보다 더 악마같은 놈이던데.


이지훈
순영이는...

아직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상담을 유지 중이었다.


이지훈
...잠깐만 뒤따라 가볼까?


이지훈
그리곤 그 녀석한테 아까 복수를 해주는 거지!

지훈은 살며시 걸으며 결국 그의 뒤를 쫒았다.


그렇게 따라가고, 더 따라가니 어느 껌껌한 골목.

그가 가는 길 앞에는 여러 사람들이 뭉쳐있었다.


이지훈
(헉, 이렇게 많으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잖아...!!)

친구 1
야, 저 새끼 교복 입은 거 봐라ㅋㅋㅋㅋㅋ

친구 2
나 왜 얘 단정해보이는 거 이상하냐.


강해준
뭐 새끼야ㅋㅋㅋㅋㅋㅋ 오랜만이지 않냐?

친구 3
오랜만이고 뭐고 왜 다시 다니기로 함?


강해준
그냥~ 이 형이 다시 현생 살려고 하는 거지.

친구 1
형 이 지랄한다 레알...

친구 3
차라리 이렇게 자퇴하고 지내니깐 존나 좋아.

친구 2
그렇다면 권순영한테 고마워해야 하지 않냐?

친구 1
그건 좀, 그 배신감 때릴 때 진짜 좆빡쳤어.

친구 3
아, 문준휘랑 전원우?ㅋㅋㅋㅋㅋㅋ


강해준
안 그래도 그 새끼들 오늘 만나고 왔다?

친구 2
미친놈, 왜?


강해준
그냥~ 어떻게 나 없이 지내고 있나 궁금해서.

친구 1
니 빼고니깐 잘 지냈겠지 병신아.

친구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해준
야, 근데 나 신기한 거 봤어.


강해준
그 호랭이가 새로 친구 사귀었는데... 이재현이랑 존나 똑같아.

친구 2
이재현? 아 그 찌질이 새끼?


강해준
응ㅋㅋㅋㅋㅋㅋ 성격은 반대이긴 한데 외모나 체구도 똑같음.

친구 3
쟤 또 잘하다간 그 애 굴러먹겠다?


강해준
아, 현생 살아야 하는데...


강해준
아, 현생 살아야 하는데... 재밌는 걸 봐버렸네.


이지훈
.......

한참동안 듣고 있던 지훈은 안 좋은 낌새를 느꼈다.

뭔가 엄청난 재앙이 자신에게 닥칠 거란 느낌이.


이지훈
(일, 일단 여길 나가자...)

지훈은 일단 빠져나와 순영에게 가야 하겠다고 생각하곤

걸음을 재촉하며 기척이 안 느껴지게 걷자,

깡, 까앙-


이지훈
!!

깡통을 못 보고 결국 차버리자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낌새를 느끼고는 고개를 돌리는 해준은 보자 씩 웃으며 말하기를.


강해준
아... 뭔가 이상한 느낌 났다 했더니.


강해준
그 재밌는 쥐새끼가 여기까지 따라왔네?


한편 같은 시각, 복도.


권순영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순영이 문을 열고 인사를 한 뒤 드디어 빠져나올 수 있었다.


권순영
많이 기다렸지, 지훈ㅇ...?


권순영
지훈아?

분명 문 앞에 있어야 할 지훈이 보이질 않는다.


권순영
지훈아, 이지훈!

크게 불러도 어디에 갔는지 대답이 없다.

순간 순영은 뭔갈 느끼고 말았다.

지훈에게 큰일이 닥칠 것 같다는 느낌.


권순영
......

순영은 발걸음을 급히 재촉하였다.

어딘가에 있을 지훈을 생각하며 달려가는 순영.

제발, 그냥 평범히 있어주기를 바랐다.

또다시 일어날 재앙을 멈추기 위해.

지훈이를 빨리 찾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