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데빌! [BL]
10_악마 후배님은 천사 선배님이 지킨다!


뛰고 또 뛰었던 것 같다.

분명 어디에 있을 것 같은데 보이질 않았다.

처음 만난 곳, 학교 주변, 길거리를 다 뒤져도 보이질 않으니.

순영은 점점 목만 타들어갈 뿐이었다.


권순영
어디에 있는 거지... 하아...

순영은 혼자서 안 되겠는지 결국 원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권순영
...어, 여보세요?


전원우
[뭐야, 상담 끝났냐?]


권순영
어, 끝났긴 했는데... 거기에 지훈이 갔어?


전원우
[응? 뭔 소리야. 니랑 있는 거 아니였어?]


문준휘
[어어, 야야야 사플해야지 뭐해!!]


전원우
[아씨, 니 혼자 하고 있어봐.]


전원우
[그래서 지금 이지훈 너랑 없는 거야?]


권순영
어, 지금... 돌아다니고 찾아봐도 없어...


전원우
[숨 찬 거 보니깐 꽤 돌아다녔나보네.]


전원우
[그 새끼는 핸드폰 없이 어떻게 사냐?]


문준휘
[왜, 쪼랭이 뭔 일 생겼대?]


전원우
[권순영한테 어디 간다고 말 없이 사라졌나봐.]


문준휘
[알아서 집 잘 들어갔겠지~]


문준휘
[뭘 걱정을 하고 그러냐.]


문준휘
[걔 깡 하난 기가 막혀서 어디 납치해도 잘 나온다~]


전원우
[그런 쓸데 없는 말 하지 마라.]


전원우
[아무튼 너무 걱정하지 마, 알아서 집 들어갔겠지.]


권순영
아, 그게 저...


전원우
[응?]

순영은 순간 말하려다가 멈췄다.

지금 같이 살고 있다는 말을 하면 오해할 것이 뻔했다.

물음표의 꼬리와 꼬리를 물게 될 거 같으니 더이상 말을 하진 않았다.


권순영
아니다, 일단 고마워.


전원우
[응, 나중에 뭔 일로 먼저 간 건지 썰 좀 풀어주고.]

뚝-


권순영
하... 누구한테 말하면 도와 줄 수 있을까...


권순영
지훈이랑 내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권순영
...아, 한 사람 있다.



홍지수
뭐 이리 어두컴컴하냐, 이 대낮에.


윤정한
주변 건물들이 쓸데없이 높게 쌓였네.


윤정한
그래서 너네 집은 언제 나온다고?


최승철
아, 참을성 없는 새끼. 좀만 더 가보면 나와.

같은 시각, 셋은 유유히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다.


윤정한
너 되게 어두운 데 좋아하는 구나?


홍지수
역시 남다르네.


최승철
아, 다 꺼져. 욕할 거면 꺼지라고!


홍지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승철
씨발, 지네들이 앵겨서 가는 거구만 쨍알쨍알거리네.


홍지수
어, 윤정한. 니 전화 울리는 거 아니야?


윤정한
어, 그걸 들었네. 잘했어, 내 따까리.


홍지수
저 새끼가 이젠 우리 개만만해졌나보네...?


윤정한
아, 조용히 해봐. 안 들리잖아!


홍지수
......


최승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정한
여보세요?


권순영
형, 저 권순영인데. 전화 받을 수 있어요?


윤정한
[어, 근데 옆에 좀 시끄러운 애들이 있어서 안 들릴 수도 있어.]


최승철
[아, 왜 우릴 그딴 애들로 소개하냐고!!]


윤정한
[아씨, 입 바늘로 꿰메기 전에 좀 조용히 하라고.]


홍지수
[윤정한 존나 서먹했던 성격 어디로 튀었냐.]


윤정한
[아무튼 무슨 일로 전화했대?]


권순영
그... 지훈이가 안 보여요.


윤정한
[...후배놈이 안 보인다고?]


윤정한
[걔 폰은? 아, 걔 없었나...?]


윤정한
[걔 성격 상 혼자 어디로 갈 생각은 없어보이는데.]


권순영
그러니까요. 분명 어딜 갈 곳도 없었는데...


최승철
[어, 뭐야. 양아치 새끼들 모임이라도 열렸나?]


홍지수
[아, 개유치해. 누가 가오 잡고 담배 피냐고...]


권순영
...양아치요?


윤정한
[뭐야, 진짜... 저 가운데 어디서 많이 본...]


윤정한
[...음, 순영 후배님?]


권순영
ㄴ, 네?


윤정한
[아마도 그 후배님의 위치를 방금 알아낸 것 같다.]


권순영
네? 어디에 있는데요?!


윤정한
[그... 니가 오지 말고 니네 집에서 기다려.]


윤정한
[제가 알아서 잘 모셔다 드릴게요.]


10_악마 후배님은 천사 선배님이 지킨다!


퍼억-

지훈의 명치에 발로 세게 걷어차는 해준에

지훈은 어쩔 수 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강해준
뭐하러 따라왔냐, 내 스토커야?


이지훈
으윽...


강해준
말하라고, 뭐하러, 여기까지, 왔냐고.

말할때마다 손가락으로 지훈의 머리를 밀어냈다.

지훈은 금방이라도 자신의 힘을 쓰고 싶었지만

순영이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권순영
“밖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네 힘 쓰지 마.”


이지훈
(쓰... 쓰지 말라고 했지...)

금방이라도 이 떼거지들을 사라지게 하고 싶었지만

순영의 지시가 아닌데다 다른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치면 안 됐다.

그렇다면 사후세계의 원칙을 깨버리는 거니깐.

하지만, 하지만...


이지훈
(순영이를 힘들게 하는 사람인데...)

내적 갈등이 심해지던 지훈의 앞에선

해준과 그의 친구들이 그를 신기하게 바라봤다.

친구 1
진짜 그 새끼랑 닮았어...

친구 3
이 정도면 다시 환생했다고 하면 믿겠음.


강해준
야, 내가 말할땐 좆도 안 듣더니 이제서야 믿냐?

친구 2
그 말을 누가 믿었겠냐.

친구 2
차라리 쌍둥이 녀석이라고 하면 믿지.


강해준
시발, 지금이라도 이재현이랑 닮은 거 확인해서 다행이네, 개새끼들ㅋㅋㅋㅋ


이지훈
그 재현이란... 친구 말이야.


강해준
?


이지훈
순영이에게 가장 소중했던 친구였던 그 사람...


이지훈
네가 죽인 거지?


강해준
...야, 너.


강해준
내가 새로운 사실 하나 알려줄까?


강해준
그 재현새끼 있잖아. 내가 죽인 게 아니야.


강해준
권순영이 죽였다고, 권순영.


강해준
난 그걸 누명 당해가지고 그런 거고.

친구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해준
시발, 왜 쳐웃어. 나 진지한데?


윤정한
니 친구도 어이없어서 웃잖아. 안 그래?


이지훈
...?


최승철
뭐야, 너 뭔데 거길 가...!!

순간 해준 뒤로 다가온 정한이 참지 못하고 다가왔다.


윤정한
네가... 강해준이란 놈이었지?


강해준
니 년은 뭔데 갑자기 또 껴들어.


강해준
아니, 오늘따라 뭣도 모르는 애들이 계속 껴들어?


윤정한
미안한데 저 후배님 좀 데려가야 되거든.


홍지수
어, 저기 그때 그 지훈이란 애 아니야?


최승철
아, 맞네? 어이, 후배! 악질놈들 사이에서 뭐해!


강해준
하...ㅋㅋㅋㅋㅋㅋㅋ


윤정한
안 그래도 순영이가 너 찾더라. 얼른 가자.

정한이 지훈의 팔을 잡고는 데리고 갈려고 하자

해준이 정한의 머리채를 덥썩 잡아당겼다.


최승철
ㅇ, 어어... 저 뭐야!?


강해준
보자보자 하니깐 날 병신으로 아나...


강해준
어딜 데려가, 니 까짓 게 뭔데.


윤정한
...야, 홍지수. 폰 들고 있냐?


홍지수
어? ㅇ, 어...!!


윤정한
잘 찍어둬라, 안 그러면 나만 고생이니깐.


강해준
야, 뭐하는 거야! 폰 안 내려놔?!


윤정한
니나 학교 다니는 거면 좀 조용히 살아.


윤정한
선배 머리 끄댕이나 잡아당기지 말고.


강해준
그러니깐 그냥 다시 꺼지라니깐?


윤정한
니가 우리 후배님한테 뭐 할 줄 알고?


윤정한
야, 사람은 한 번 나쁜 짓하면 그거 성격 안 버려진대. 아냐?


윤정한
그게 딱 니 같은 쓰레기 새끼들이지.


강해준
......


이지훈
(저 천사놈 일부러 흥분시키는 건가...?)

정한이 일부러 해준에게 비꼬는 말만 하자

해준은 점점 손을 떨기 시작했다.

마치 폭탄 터지기 일부 직전인 것처럼.


윤정한
여기에 정상인 인간은 없을 줄 알았다만, 넌 최악이네.


강해준
...야, 그만해라.


윤정한
왜, 내 말이 다 맞아서 개찔리는 건가?


윤정한
하긴, 자신이 한 짓이 기억 안 나면 멍청이처럼 멀뚱히 쳐다봤겠지.


윤정한
안 그러냐, 이 가해자 놈아?

퍼억-


최승철
어어, 저 미친 또라이가?!


윤정한
...나 먼저 때렸다, 그렇지?


윤정한
저기에도 찍혔겠다, 그렇지?


강해준
어쩌라고, 시발놈아!!!


강해준
왜, 나도 때렸으니깐 너도 때리게? 때려보던가!!!


윤정한
어, 너 잠깐 기절해 있어라.

순간 정한이 손을 뻗어 해준의 한 손으로 감싸더니

하나, 둘, 셋.

스르륵,

스르륵, 손을 놓자마자 해준이 쓰러졌다.

친구 2
ㅇ, 어... 강해준?

친구 1
미친, 야!? 왜 갑자기 뒤졌어??


윤정한
야, 홍지수. 딱 때릴 때만 찍었지?


홍지수
어... 그랬긴 했는데...


최승철
쟤는 괜찮은 거냐...?!


윤정한
나중에 일어나겠지.


이지훈
......


윤정한
자, 우리 후배님.


윤정한
순영 후배님한테 가서 담화 좀 나눠볼까요?



권순영
......

정한의 전화 이후로 몇십 분째 소식이 없었다.

물론 정한이 당할 거 같지 않을 건 알다만

그래도 좀 걱정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 -


권순영
어라, 왔나...?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닫히고 나서 거실로 정한과 지훈이 나타났다.


권순영
지훈아!


이지훈
ㅅ, 수녕아... 히히...


권순영
뭐야, 어디 갔었어!? ...명치 쪽에는 왜 발자국이 있어?


이지훈
그게 말이지...


윤정한
강해준이 그런 거야.


권순영
...네?


윤정한
걔랑 그 새끼 친구들이랑 우리 후배님 괴롭히길래 데리고 왔어.


윤정한
그래서 내가 손 좀 쓰고 왔어.


권순영
아... 고맙습니다, 진짜...


권순영
지훈아, 너는 맞은 데 괜찮아?


이지훈
응응, 좀 숨 막힐 뻔했지만...


윤정한
야, 후배놈. 넌 왜 니 힘을 쓸 수 있는데 안 썼냐?


윤정한
물론 나보단 힘이 조약하겠지만.


이지훈
이씨, 나도 쓸 줄 안다! 너보다도 더 세게!!


윤정한
그런데 왜 안 썼냐고.


이지훈
...순영이가 밖에선 쓰지 말라고 했다.


이지훈
순영이가 그렇게 말하면 지키는 게 나한테 맞는 거다.


이지훈
그래서 버티더니... 음, 이렇게 됐다!


권순영
그 와중에 또 해맑게 대답하냐...


윤정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정한
아, 그나저나 권순영.


권순영
네?


윤정한
야, 너도 그 놈이랑 뭔 일 일어났는지 모르지.


이지훈
...응, 나도 잘 모른다.


윤정한
내가 친구들한테 찔끔찔끔 들었긴 했다만...


윤정한
그래도 내 귀로 직접 들어야겠어.


윤정한
너, 작년에 강해준이랑 무슨 일 있었어?


권순영
......


이지훈
ㅇ, 야...! 너무 직설적으로 질문하면 어떡하냐!!


이지훈
안 그래도 우울하던 수녕한테...!!


권순영
...강해준, 걔. 제 다른 친구에게 소개 받아서 만났어요.


이지훈
수녕아...?

순영은 손을 꽉 쥐으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권순영
그러니깐... 제가 재작년 중3 마지막 쯔음이었을 거에요.


마지막 졸업을 하기 전에, 학교 배정 받았을 때였어요.

친구 1
야야, 너 학교 어디로 됐어?!


권순영
어... 나 세럿고로 됐네...

친구 1
아, 미친 나랑 다른 데임ㅠㅠ


권순영
그래도 너 가는 데 친구 많지 않아?

친구 1
그러긴 해도 니랑은 붙고 싶었는데...

친구 1
야, 그리고 닌 하필 거기로 가냐.

친구 1
의외로 거기 가는 애들 없던데...


권순영
괜찮아, 가서 사귀면 되겠지.

친구 1
야, 닌 누가 먼저 다가가야 친해지잖아...

친구 1
걱정이다, 이 친구 걱정이야...


권순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1
어... 아니면 내가 미리 친구 한 명 소개해줘?

친구 1
보니깐 다른 학교에선 은근 세럿고 많이 나왔던데.

친구 1
내가 아는 친구도 거기 붙었을 걸?


권순영
...그러면 아무나 좀 소개시켜줘봐.

친구 1
오케이! 이왕이면 같은 반도 됐으면 좋겠다!

친구 1
얘 은근 친구도 많고 친화력도 좋아서 괜찮을 거야!


그렇게 친구랑 떨어지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보는 사람에겐 잘 못 다가가는 스타일이라

다들 친해지고 뒤에서 떠드는 사이에 전 그냥 조용히 구경만 했어요.

소개시켜준 친구랑 우연히 같은 반 됐다고 해서

그냥 책상에 앉아서 그 친구를 기다렸고

???
...어, 저기 쟤 인 거 같은데.

???
어이, 거기 권순영이야?


권순영
...?

???
너 맞지? 내 친구가 소개시켜준 애?


권순영
아, 혹시 강해준?


강해준
응, 맞아! 만나서 반가워! 이렇게 앞에서 보는 건 처음이네?

그 친구가 바로 강해준이었어요.



단밍
두근두근! 드디어! 과거 시작! 꺅!


단밍
아 그리고 원래 1일 1연재 할려구 했는데


단밍
어쩌다보니 순간 바빠져가지구... 히히...


단밍
제가 현생에 찌든다고 해도 이건 꼭 완결하구 갈 겁니다....


단밍
앗 그리고 여러분 좋은 소식!



단밍
처음으로 추천 작품에..... 들어갔읍니다....... 감격....


단밍
제가 왜 많은 띵작 사이에 있는지 모르겠다만.....


단밍
다들 관심가져쥬시고 댓글 ㅅ거주세곧나누뉴ㅠㅠㅠ


단밍
물론 조회수에 비해 손팅이 저조하다만....


단밍
그래도 전 그런 거 신경 안 씁니다!


단밍
제가 좋아서 글 쓰는 거고 그걸 봐주시기만 해도 전 너무 행복하거든요 (*ฅ́˘ฅ̀*)♡


단밍
그리고 항상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단밍
전 더더 행복해요 진짜ㅠㅠㅠ


단밍
무튼 너무 길어졌네요.... 다들 사랑하구 사랑해요❤


단밍
다음 화는 순영이의 과거와 함께 찾아뵐게요!


단밍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