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오늘 더 예쁘네
[외전] #2 ° 둘에서 셋이 된다는건




강여주
침구가 매번 바뀌는게 나도 참 신기해.


강여주
우리 오빠도 물욕은 참 많아 -


박지민
여보가 뭐든지 편하게 자는게 내 최고 행복이야.


강여주
없는 말 지어내지 말지 ?


강여주
지금 너무 가식적으로 보여 .


박지민
..티 났어 ?


강여주
..우와 , 이 양반 안되겠네 . 너무하다 .


박지민
농담이지요 ㅎ


강여주
농담 아니잖아


박지민
무슨 소리야 -

여주는 침대에 누웠다 .

그에 덩달아 지민이도 누웠다.

아무 말 없이 폰만 보는 여주에 ,

이런 분위기가 심심했던 지민이는 말을 걸었다.


박지민
뭐 봐 ?


강여주
예정일 _

근데 꽤 오랫동안 여주의 손에서 폰이 떨어지지않는 이상함을 포착한 지민이가 말을 덧붙였다 .


박지민
왜 ?문제있어 ?


강여주
...응..있네


강여주
갑자기 그 일 생각난다 .



강여주
나 20살 때 그날이면 - 여보가 나한테 맛있는 거 다 사줬잖아 ㅎ


강여주
거의 뭐 생일급이였지 .


박지민
지금도 그렇게 해줄 수 있는데.


강여주
됐어 ㅎ


강여주
그 정도까지 어리진 않아


박지민
오 - 강여주 성숙해진거야 ?


강여주
근데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박지민
그러면 ?


강여주
....


강여주
...오빠 잠깐 약국 좀 다녀올래 ?


박지민
약국?


박지민
어디 아파 ?


박지민
어디 아픈데 ?


박지민
머리 ? 배 ? 목 ? 다리 ? 허리 ? 발 ?


강여주
아니아니..ㅎㅋ


강여주
테스트기 좀 사와 ...


박지민
테스트기..?


박지민
뭔 테스트ㄱ...


박지민
....?


박지민
....!


박지민
지금 내가 아는 그...임시..ㄴ...테스ㅌ...

끄덕)


여주가 고개를 끄덕이기 무섭게 ,

우당탕탕)

침대에서 다급히 내려오다 가구에 발이 찍힌 지민이가 아랑곳하지않고 패딩을 걸친 뒤에


박지민
갔다올게 . 1분만에 갔다올게 ...!!!

그 말을 남기고 빛처럼 사라졌다.



강여주
으휴으휴으휴...


강여주
남자들은 다 저럴까 ?


여주는 캘린더와 천장을 번갈아보며 ,


강여주
예정일이 3주나 지난거면..., 이거 문제 있는 거 맞지?


2분후 _


박지민
하아...하!....하아.....하...헤엑..헥..


강여주
으이구 ... 사람 죽겠다


강여주
호들갑은 .


강여주
아닐수도 있는데 .


박지민
그건 상관없어 .


박지민
후우...하.....


강여주
치..ㅎ


강여주
물건이나 주세요 -


여주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지민이는 왔다갔다 걸음을 옮기며

10분간 ...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덜컥-


박지민
...ㅇ..어떻게 됐...어?


여주는 무표정으로 나왔고 ,

테스트기를 지민이에게 건넸다.


지민이는 두 눈을 꼭 감았다가 ,

딱 , 떴을 때에는 _


선명한 두 줄이었다 .



박지민
!.....


박지민
!!!!!!!


박지민
ㅎ..하아...


박지민
우와...진짜....

포옥-)


박지민
진짜 강여주 사랑해 .


박지민
내가 너무 많이 아끼고 사랑해..진짜로


박지민
잘할게 .. 진짜 잘 할게...


박지민
이제 내가 아빠....아빠 되는거야...?


강여주
ㅎㅋ..기대도 이르다 ,


강여주
나는 근데 솔직히 아이 가질 생각 없었ㄴ...


박지민
사랑할게 .


박지민
진짜 내 평생을 너한테만 바칠게 .


박지민
고마워 , ...



다음이 외전 마지막이겠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