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 again
08 |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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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청소 잘 부탁한다 얘들아~

그 말을 남겨둔 채 선생님은 나가셨다. 왜 하필 짝 청소인데. 김태형이 속으로 불만을 늘어뜨렸다. 옆에있던 걸레를 집어든 김태형이 홍시은을 바라보았다.


홍시은
왜 이런걸 시켜? 그것도 나한테. 미친거 아냐?


김태형
하기싫으면 가, 나혼자할테니까

홍시은
....아냐, 할거야.

홍시은이 얼굴을 찌푸리며 손톱으로 걸레를 잡아들었다. 그냥 하지말라니까? 그 말에도 이를 악물고 걸레를 집어들었다.



김태형
따라와, 걸레 씻어야지.

홍시은
뭐? 걸레를 씻어? 이 더러운걸 씻는다고 깨끗해져?!


김태형
...안 깨끗해지니까 안할거면 먼저 가


김태형
쌤한테는 다 하고갔다고 말 할테니까

김태형의 말에 시은이 걸레를 제자리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홍시은
그럼 난 바닥쓸게


김태형
그러던지

그러곤 걸레를 들고 물을 묻히러간 김태형이 물을 묻힌 뒤 반으로 돌아왔다. 홍시은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돌아다녔다.



김태형
뭐하냐, 아직도 안하고?

홍시은
태형아 빗자루가 어디있어?


김태형
.....손 진짜 많이간다, 너.

이리와. 김태형이 홍시은에게 손짓을 하며 홍시은을 불렀다. 그러곤 홍시은의 손에 빗자루를 쥐어준 후에 김태형이 선반을 닦았다.



김태형
.......

홍시은
태형아, 같은곳만 닦내?


김태형
어?..

무언가 깊게 생각이라도 하듯 멍한표정으로 한곳만 뽀득뽀득 소리가 날정도로 닦고있던 태형이 시은의 말에 움직이던 손을 멈췄다.


홍시은
뭔 일 있어? 가봐야할건 내가아니라 너 같은데


김태형
...별거 아냐

홍시은
그래? 그럼 뭐.. 알겠어

사실. 김태형은 아까 김여주가 했던 말이 너무 마음에 걸렸다. 어쩌면.., 어쩌면..


김여주
“나 있잖아, 아까 네 말 듣고 가슴이 쿵쾅거렸다? 이상하지?”


김태형
“하나도 안 이상한데, 그거 나 좋아서 그런거잖아”

김여주
“근데 그건 아니야, 그냥 기다렸단 듯이 갑자기 그랬어”


김태형
“....그래?”


어쩌면 너도 기억을 찾을거 같다는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김여주
이제 곧있으면 벚꽃도 피겠다. 그치?


박지민
응. 예쁘겠다

아직 3월이지만 여주는 벌써부터 벚꽃이 피는것에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 아직 꽃이 없는 벚꽃나무를 보던 여주가 지민을 바라보았다.


김여주
지민아, 넌 어느 꽃을 제일 좋아해?


박지민
나? 난..


박지민
해바라기

김여주
해바라기 예쁘지, 근데 왜 좋아?


박지민
...나 닮아서, 해만 보는게 나 같아서

김여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여주의 말에 하늘을 바라보다가 다시 여주를 응시했다. 내 세상에서 너는 해겠지, 나는 널 바라보는 한낱의 해바라기일테고.



박지민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람이 있어

음, 그렇구나. 짝사랑? 김여주의 물음에 말 없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던 박지민이 입술을 꾹 짓물었다.

김태형한테 보내주면, 또 널 잃을까봐. 두번다시는 널 잃기싫다.



반응좋으면 후딱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