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 again

09 | 피아노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열린 문 밖으로 부드럽게 흘러내렸다. 높은 음만이 오롯이 학교 복도를 소리로 가득 메웠다.

쿠웅. 그 순간 부드럽게 들리던 피아노 소리가 뭉게지듯 큰 소리를 내며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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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학생들이 나오지도 않은 이른 아침부터 음악실에서 누군가가 피아노를 치고있었다.

피아노를 치다말고 그 남자는 허공을 초점없이 바라보았다. 초점은 없었지만 그는 창밖을 응시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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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비가 올려나

덜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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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다녀오겠ㅅ...

김여주

다녀올ㄱ...

집을 나서던 둘이 앞에서 들리는 익숙한 인기척에 말끝을 얼버무렸다.

김태형? 김여주가 놀라서 눈이 동그랗게 뜨며 김태형을 가르켰다. 그러나 진작 김태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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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녕, 좋은 아침

과거에도 이랬단걸 알았던 김태형은 별 반응없이 김여주에게 인사했다. 아무렇지 않나? 김여주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김태형의 인사를 받았다.

김여주

태형아, 너 언제부터 여기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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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3년 전 부터, 너는 얼마 안됐지?

난 이제 한달 됐는데. 김여주의 말에 김태형이 싱긋 웃으며 김여주를 바라보았다. 머리 묶었네? 김태형의 말에 김여주가 살짝 고개를 흔들었다.

김여주

ㅇ, 우리 빨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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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러자

아직 이른 아침엔 쌀쌀한 날씨에 여주가 몸을 움크렸다. 그런 여주를 본 태형이 살며시 여주의 어깨를 잡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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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괜찮아? 많이 추워?

김여주

응?.. 어.., 좀 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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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다려

그 말에 김여주가 김태형을 쳐다보았다. 이거 입어. 자신의 겉옷을 벗어 김여주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김여주가 벙찐 표정으로 김태형을 바라보았다. 그런 김여주의 시선이 부끄러운지 태형이 목을 쓸어내리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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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가자 여주야

김여주

어..

두근두근, 또다. 이상하게 김태형이 저러면 이상한 감정에 휩싸인다.

빨개진 볼을 더듬거리던 여주가 태형의 겉옷을 꽉 쥐어잡았다. 왜인지 너랑있으면 행복해져.

김여주

같이가!

뒷짐을 지며 복도를 걷던 남자가 복도에 걸린 사진을 보곤 발걸음을 멈췄다. 사진 쪽으로 몸을 틀은 남자가 사진을 어루어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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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김여주. 너가 그 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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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글쎄.. 난 왜 널 잡고 그렇게 전정긍긍했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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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잘 모르겠다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누군가가 그를 불렀다.

+

윤기야, 여기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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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 가요

민윤기. 그게 그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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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국

안녕하세요 짭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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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국

뉴페이스의 등장입니다.. 확실히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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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국

윤기는 남주는 아니란 점. 꼭 알아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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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국

반응 좋으면 후딱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