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소년

33 장미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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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그 전에 하나만 묻자. 대체 왜 쓰러진 척 하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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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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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으으응?"

슬기는 대략 정신이 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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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뭐?!?!"

기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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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갑자기?"

그랬는데도 주현이랑 같이 있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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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갑자기라니. 11년 기다리고 고백한게 갑자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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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 그건 아닌데. 근데 배추 표정 보니깐 전혀 그런 것 같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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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테러 때문에. 안 들렸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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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

11년만에 고백한 것도 불쌍한데(잠깐. 불쌍이 맞을까? 혼자 바보같이 고백 못한 건데?), 심지어 실패했다!

이 무슨 코미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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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튼 구하고 보니깐 내 몸에 구멍이 뚫려있었다고. 갑자기 별 같잖은 게 튀어나와서 주현이 협박하고. 근데 내가 드라마같이 일어날 수가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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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당연하지, 8시간 수술 받고 바로 일어나면 그게 사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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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차라리 일어날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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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몰라, 그딴 건. 하튼 진짜 주제. 강의건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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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조사가 100% 정확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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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지금까지는.. 90프로? 근데 애가 은근 비밀이 많더라구. 삼주째 조사중인데 진전이 없어. 이건 중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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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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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일단.."

보고하려는데 슬기가 중간에 멈췄다.

당연했다.

일단 보고라는 단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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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아 근데 영 새끼 태도 봐라? 내가 보스한테 보고하는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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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해보세요~"

어째 말투가 더 띠꺼워졌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보고(?)를 하는 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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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아까 쟤가 이세영 운운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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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솔직히 누군지 짐작은 간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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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확인 사살. 그 사람, 온리원 그룹 회장. 온리원은 알거고. 2년 전에 구글을 인수해서 화제였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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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모를 리가. 우리나라 땅 중에 온리원 땅 아닌 데도 있을까?"

슬기가 풋 웃더니 말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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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아무튼, 들었다시피 강의건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 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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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근데 집이 망한다고 하고 러시아 쪽으로 떠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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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핑계였겠지. 그리고 진짜 그랬을 수도 있어. 강의건 이모 있지? 그분도 원래 온리원전자나 YMC 엔터 등을 물려받으실 뻔했는데, 이세영 대표가 막았대. 자세히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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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잠깐, 진짜 그랬을 수도 있다고? 강의건이 이모랑 무슨 상관인데?"

정곡을 찌르는 정국.

그러자 슬기가 움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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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역시.."

항상 궁금했던 것.

슬기는 위급 상황에 의건을 부른다.

왜?

아는 남자가 없다곤 하지만, 그녀도 의건이 쓰레기라는 건 안다.

그런데도 이렇게 신뢰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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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뭐 혼자 아는 거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