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소년

37 장미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6)

슬기와 정국은 막상 얘기하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는 저기 저 여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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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쟤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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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누가 봐도 배주현인 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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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어, 누가 봐도 배주현인 쟤."

주현은, 이럼 못 알아보겠지(진심)하는 생각으로 저러고 나왔다.

물론, 그냥 누가 봐도 배주현인 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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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일단 쟤를 좀 없애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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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왜? 귀엽기만 하구만. 잘 들리지도 않을걸?"

그러고선 진짜 흐뭇하게 대놓고 쳐다보는 정국.

그의 말마따나 주현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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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도대체... 뭐라는 거지...?"

그러나 정국의 저 괴상한 눈빛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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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헛! 슬기를 이제 흐뭇하게 쳐다보기까지 해?"

알아는 봤다. 이상한 쪽으로. 어떻게 저렇게 이해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슬기는 그래도 안심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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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어이, 배추씨?"

그래서 그냥 대놓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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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헛, 어떻게 알았지?"

그리고 대놓고 놀랐다.

슬기가 다가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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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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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어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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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집."

슬기가 단호하게 말하니 주현도 속이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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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 집에 가라고? 야, 깡슬! 나 요즘 되게 서운하다! 나만 따 시키는 기분들어,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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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주현아."

슬기가 조용히 주현을 부르더니 조용히 있었다.

주현은 그녀를 계속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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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니들 맘대로 해!"

하곤 떠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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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됐다, 이제."

슬기가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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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무 매정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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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아니야."

솔직히 그렇게 매정한 것도 아니었다.

정국과 11년 알은 주현이다.

그러나 그녀는 5살 때 만나서, 17년이다.

17년. 심지어 공백도 없다. 초중고 12년 중 심지어 10년을 같은 반이었다. 하필이면 15살 땐 아니었고.

하튼 슬기는 주현이, 주현은 슬기가 잘 안다.

주현도 그냥 애같이 삐져서 나간 건 아니다.

그녀도 대충은 알아들었다.

자신은 빠져야 할 때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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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자, 이제 내 조사 내용을 보고드릴 시간."

슬기가 심호흡 하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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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그 전에 말할 거. 내가 알고 있던 거 하나. 말해줄게 그거. 솔직히 아무것도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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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뭔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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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법적으로 강의건이 온리원 후계자지만, 자기가 거부하고 있어. 즉, 자기 엄마랑 사이가 최악이야. 자기는 거의 남남을 자처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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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뭐?"

이건 또 무슨 소리.

의건이 엄마 운운할 땐 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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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둘이 갈라진 게 배주현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추정. 그래서 내가 사실 의건이 주현을 미워한 게 아닐 수도 있단 예상을 했었지. 엄마가 아무래도 온리원 회장이니, 주현에게 피해가 갈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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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이런 정보를 쉽게 알려준다는 건, 실제 큰 수확이 있단 법.

이 정보만으로 충격인데, 더 있다. 정국은 무척 긴 하루가 될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