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소년

42 나는 그냥

의건이 붙잡힌 다음날.

교수

"강의건?"

당연히도 묵묵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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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칫, 뭐야... 그놈은 맨날 지 맘대로야..."

의건의 사정을 모르는 주현은 저런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반면 슬기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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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

하지만 그녀 역시 언짢아 보였다.

그렇다고 주현과 같은 식의 언짢음은 아니었다.

얼마 전 전화와는 별개로, 이틀 전, 슬기는 의건과 접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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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역시 붙잡힌 건가?'

물론 주현에게는 비밀로 한 접촉이었다.

그날, 슬기는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의건 입장이긴 하지만- 슬기의 조사와 일맥상통했으므로 아마 솔직하게 말한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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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아직도 주현이는 그놈한테 관심이 있는 건가."

슬기가 의건의 사정을 모르는 정국은, 여전히 의건을 오해하고 있었으며,

슬기가 본인 편이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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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글쎄, 뭐. 이러나 저러나 쟤 맘이지 뭐."

슬기는 정국의 말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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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뭐야? 너 지금 주현이 걱정하는 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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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무조건 그놈을 경계하는 게 주현이를 위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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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당연한 거 아냐? 그런 나쁜 자식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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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나쁜 자식? 걔가 나쁜 자식이란 증거가 어디 있는데?"

정국의 표정이 굳어갔다.

그는 슬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노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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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 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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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야. 너 왜 그래? 그 사이에 강의건한테 매수라도 되셨나? 뭐 변호인이야?"

슬기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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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하긴, 속사정을 모르면 이러겠구나.'

그리고 속사정이야 어쨌든, 의건이 주현에게 잘못한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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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뭐야, 나 빼고 둘이 무슨 얘기 하는 거야?"

그 사이, 눈치 없는 주현이 끼어들었다.

슬기와 정국이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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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끝나고 얘기해. 똑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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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그러시던가. 나야 좋지."

오기가 아니라,

진짜 슬기에게 좋은 거였다.

모든 걸 설명할 찬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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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주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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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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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끝나고 다같이 술이나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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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좋아!"

이런 얘기는, 카페가 아니라 술자리에서 해야지.

하고, 슬기가 생각했다.

셋은 끝나고,

슬기가 추천한다는 집으로 가고 있었다.

살인 청부업자

"오, 저기 저 사람인가?"

한 남자가 어떤 사람과 사진 속 여자를 비교해 보고 있었다.

사진 속 여자는-

역시 주현이었다.

살인 청부업자

"오, 와꾸 괜찮구만."

남자가 혀를 날름 내밀었다.

살인 청부업자

"... 뭐, 한번 맛보고 죽여도 상관은 없겠지."

남자가 슬금슬금 주현에게 다가갔다.

베테랑이라는 게 티가 났다.

평범하게, 주현의 곁을 지나갔다.

... 물론 품속엔 단검 하나가 있었지만.

주현이 바로 그 남자 곁을 지나간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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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꺄아악!"

주현이 소리를 질렀다.

경호원

"이런 개놈새끼를 봤나. 길거리에서 칼을 왜 들고 다니고 지랄이야?"

살인 청부업자가 쓰러져 있었다.

... 정확히는 한 남자 밑에 깔려 있었다.

족히 2미터는 되어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사내 밑에.

살인 청부업자

"커, 커헉!"

남자가 숨막혀했다.

그 남자가 급히 칼을 휘둘렀지만,

건장한 사내는 칼을 슉 피하고는,

팔을 등 뒤로 꺾어 버렸다.

살인 청부업자

"끄헉!"

남자가 고통스러워했다.

경호원

"뭐해?"

사내가 정국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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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예, 예?"

경호원

"신고 안 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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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네, 넵!"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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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 어?"

주현이 사내를 알아봤다는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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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아저씨?"

'아저씨'란 말에 사내도 주현을 보았다.

경호원

"어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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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와, 진짜 아저씨다!"

주현이 환히 웃었다.

경호원

"아따, 도련님 여자친구구만!"

사내도 반가운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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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도련님?"

정국과 슬기도 대강 누군지 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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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 아저씨, 저 이제 걔랑 헤어졌어요."

경호원

"아, 맞네. 참말로 안따까워잉."

경호원

"도련님이 사실 주현 양을 얼마나..."

그때 슬기가 말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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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둘이 잘 아는 사이신가 봐요?"

경호원

"잘 알제, 그럼. 우리 의건 도련님 전 여자친구."

슬기가 씨익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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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의건이에 대해 잘 아시나 봐요?"

경호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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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그럼, 저희랑 대화 좀 같이 어떠세요?"

슬기는 생각했다.

나이스 타이밍.

자까

오랜만이에요

데헷 늦었죠

컴백과 같이 돌아왔어요

그나저나 사투리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그냥 잘 봐주세요!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