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악연(휴)

# 01 악연의 시작은 첫인상이다

새학기

그녀석

???

결국 이렇게 될 운명이었을까?

그녀가 연예인 고등학교로 간 그날

그날부터 이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

.

허나

분명한건

....

일이 시작된 건 그 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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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으아...사람 엄청 많네...

채원이는 버스 안에 가득 찬 사람들을 보며 놀랐다.

하지만

금세 요리조리 이동해서 뒷문 가까이 자리 잡은 채원이였다.

할머니

아이고...다리야..

채원이의 눈에 한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채원이는 마침 자리가 나간 의자를 발견하고는 앉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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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한 남학생이 채원이가 앉기도 전에 자리에 앉아버렸다.

때문에 채원이는 그 남학생에 무릎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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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아...

채원이는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태형이를 째려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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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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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태형은 어처구니가 없는지 눈 한쪽을 찡그리며 채원이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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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나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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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태형은 주머니를 뒤적거려 이어폰을 꺼내더니 귀에 꽂았다.

그러고선,팔짱을 끼고는 눈을 감았다.

채원이는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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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나오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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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자리 맡겨 놔? 먼저 앉으면 임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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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너 같은 사람들 때문에 앉을 사람이 못 앉는 거야.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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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무슨 이딴 얘가 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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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내 말이..배려 좀 하자.저기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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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뭔 할머니

할머니는 내리셨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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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진짜; 너 때문에 결국 못 앉으셨잖아!

그때,태형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태형은 채원이를 노려보며 한 발자국 다가왔다.

둘의 거리는 불과 한 뼘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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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잠만,태형아.진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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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박지민,아가리 닫고 자리에 앉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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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도착했다.나가자.

지민이가 채원이의 손을 잡더니 버스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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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이제 이거 좀 놔주지?

정문을 막 통과하자 마자 채원이가 말했다.

앞서 걸어가던 지민이가 손을 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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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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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아니야,괜찮아.난 김 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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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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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난 박지민. 잘 부탁해

지민이가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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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오늘 전학 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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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어떻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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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전학 온 거 아니고서야 태형이에게 뭐라고 하는 건 미친 짓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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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아,저 똘아이 자식이 태형이야? 뭐 일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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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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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어쩐지 인성이 터졌구나 했어.어떻게 할머니를 보고도 무시해?

버스에서 사실 채원이는 태형이를 봤었다.

그 자식도 분명 할머니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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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알고서도 안 비켜준거야.나쁜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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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래도 생각보다 나쁜 애는..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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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그러면서 왜 말을 흐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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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이,빡지미니~~

한 남학생이 지민이에게 달려들어 어깨동무를 했다.

반지랑 귀걸이 등 장신구를 끼고 교복 조끼조차 입고 있지 않았다.

채원이는 본능적으로 일진인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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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윤..윤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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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빡지.우리 같이 어디 좀 가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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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어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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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호...넌 또 뭐냐? 빡지.여친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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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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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여친 아니고 친구.어디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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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ㅋㅋㅋㅋ 너 웃기는 애다.빡지 이따가 놀자.

경비 아저씨

야! 거기서!

경비 아저씨가 달려오는 것을 보던 윤기는 채원이를 보며 웃더니 금세 달려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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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뭐야,저 날라리 같은 자식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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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둘의 공기는 순식간에 어색해졌다.

지민이는 새로 사귄 친구에게 괴롭힘 당하는 게 걸려 쪽이 팔렸고

채원이는 그런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할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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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몇 반으로 전학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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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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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나 1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