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16

김여주

오늘, 진짜 재밌었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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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

ㄴ..네?네..

정신없이 놀다 보니 벌써 어두운 밤이 되어 있었다.

고요한 골목길, 길가에 띄엄띄엄 있는 가로등만이 여주와 종인을 밝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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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

'뽀뽀를 하고싶은데, 타이밍을 못 잡겠어....'

김여주

종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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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

ㄴ..ㄴㅔ?

어떡해해야할지 몰라 망설이고 어쩔줄 몰라하는 종인에게 여주가 가까이 다가왔다.

한 걸음, 두걸음...

여주의 몸이 종인의 몸에 찰싹 붙었다.

화끈 달아오르는 종인의 얼굴이지만, 다행히 희미한 불빛이 얼굴에 그늘을 지게 해 가릴 수 있었다.

김여주

오늘 진짜 재밌었어, 그치?

까치발을 하며 여주는 종인의 볼에다 살며시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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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

...네...

김여주

있잖아, 난 네가 너무 좋아.

여주는 점점 더 가까이 오며 종인의 허리를 꼭 껴안았다.

종인의 얼굴은 점점 토마토가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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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

누나...

쪽-

발뒤꿈치를 들어 입술에 뽀뽀를 하더니, 휙 돌아서는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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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

누...나..?

김여주

얼른 미자 딱지 떼고 와. 지금은 조심스러워서 아무것도 못하겠다.

사실 부끄러움에 불타는 여주의 얼굴이었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다시 앞장서 걸어가는 여주였다.

종인&여주

'어휴, 불이 어두워서 다행이야.'

서로 같은 생각을 하며 안도하는 둘은 커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