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18



종인
....음.......?


수지
김종인!


종인
....배수지..?


수지
꺄아아아ㅏ아아 이게 얼마만이야아!!!!!


종인
네가 여기 왜 있냐?


수지
파리 여행 왔는데 마침 네 숙소 근처길래, 잠깐 들렀어.


종인
아, 그래?


수지
(끄덕끄덕끄덕) 야, 나 여기 있을 동안 너가 투어시켜줘야해!


종인
내가 왜ㅡㅡ 나 바쁜 사람이야ㅡㅡ


수지
아 왜애~ 소꿉친구한테 그것도 못해주냐?


종인
...아 진짜..


수지
왜? 해주게?


종인
..아니. 나 말고 더 좋은 사람이 생각나서(씨익)

언젠가 한 번 이런걸 해보고 싶었던 종인이다.

자신과 친한 여자를 질투하는 여주의 모습을 보는 것

그것에 수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종인
(이러쿵저러쿵)..알겠지?


수지
야 내가 뭐가 못나서 너한테 꼬리를쳐 미쳣냐?


종인
아 진짜ㅡㅡ 한 번 해줘 그냥.


수지
...나 남친 있는 몸이야.


종인
걍 오늘 하루만 해줘! 내가 나중에 다 설명할테니!


수지
하...배수지 많이 착해졌다...이번만이야!


종인
헤헿 고맙닿ㅎ


종인
어? 누나!!

김여주
종인!!!!


종인
아, 누나! 제가 말한 애가 얘에요!!!!


수지
어머!! 안녕하세요 언니!! 우.리. 종인이 친구시구나아~

걱정과 다르게 수지는 연기를 아주 잘해주었다.

김여주
허얼!! 너 완전 귀엽다!!! 종인이 넌 이런친구 나 소개 안시켜주고 뭐했냐!!!


종인
음...?

상황은 종인이 생각한 것과 너무 다르게 흘러갔다.

여주는 수지에게 아주 푹 빠진 것이다.

수지도 여주에게 푹 빠진 것 같았다.


종인
야, 야!!!


수지
아 왜 자꾸 불러! 어? 언니 이게 더 이쁜걸요?

김여주
그런가? 종인아 잠깐만-

둘은 아주 자기들만 얘기하기 시작했고, 역으로 종인이 수지를 질투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종인
아..이게 아닌데에.....


종인
야, 야!!!


수지
아 왜애~


종인
너 나랑 한 약속 잊었냐????


수지
아 맞다


종인
아 뭔데 진짜아!!


수지
걱정하지 마~ 너 가서 아이스크림 사 와! 내가 그동안 질투 팍팍 나게 해 볼게!


종인
너만 믿는다!!


수지
ㅇㅇ


수지
언니!!!!

김여주
응 수지야아!! 너 덕분에 오늘 쇼핑 잘 했...


수지
네네, 뭐.. 근데 저 여기 종인이 보러 온건데, 종인이가 저랑 둘이서는 안 있으려고 해서요! 저 종인이랑 둘이서 시간 좀 보내게 도와주세요!!

김여주
.....


수지
언니, 알겠죠?

김여주
아..뭐.. 당연히.. 친구니까...

친구라서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도 뭔가 마음이 찝찝한 감정을 느끼는 여주였다.

(여주시점)


수지
아 진짴ㅋㅋ 이게 뭐야아~

아까 수지가 그 부탁을 한 뒤로, 나는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뒤에서 걷고 있었다.

김여주
....

수지에게 장난치는 종인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게 뭐냐며 웃어주는 수지.

이 둘을 보고 있으니 뭔가 마음이 불편했다.

김여주
친구니까...이해해줘야하는데..


종인
뭐라고요 누나?

김여주
응? 어..


수지
종인아! 이것봐봐!!!

기분탓인가. 수지가 일부러 자신의 말을 끊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기분이 안 좋은 밤이었다.

친구니까..이러면 안되는데...

이 감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안 좋은 감정인건 확실하다.

수지가 싫어졌다.

-에필로그-


수지
하... 이 새X 때문에 내가 별짓을 다 해보네...


종인
아 목소리 더 낮춰! 여주누나 들으면 어쩌려고!!


수지
어떻게 지금보다 더 낮추냐? 아 오빠 보고 싶다아ㅠㅠㅠㅠㅠㅠ


종인
조용히 해! 아까 연기 잘하더구만 뭐.


수지
너 내일 약속 안 지키기만 해! 돈 안주기만 해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