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떡 쟁탈전

☆ 망개떡 쟁탈전 • STORY.02 ☆

강아미

"헐, 이게 무슨 일이야. 신제품이라니."

새로 나온 망개떡을 포함해 진열장에 놓인 열 종지를 챙기고 밀키스와 초코우유, 커피우유까지 하나씩 챙겨 들었다.

꾸기사 충치 생긴 다고 하루에 세 봉지씩만 먹으라고 했지만, 3개가 뭐야 개미한테 먹이 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우리 꾸기한테 커피우유 주면서 숫자 세는 방법을 까먹었다고 하지 머 ㅎㅎ

짱구 궁뎅이 마냥 토실토실하고 쫀득쫀득한 떡 안엔 입에서 살살 녹는 달달항 팥앙금~♬♪

안 사랑 하래야 안 사랑할 수 없는 우리 망개떡~ 유후~♪♬

망개떡에 flex 질러~♬ 너의 맛은 지려~♪ 지린 맛에 나는 소리 질러♬♪

강아미가 작사 작곡한 이름하여 망개떡을 향한 세레나데를 뷰리며 학생들 사이 사이를 지나 계산대로 이동했다.

이동 하던 도중 가뜩이나 작은 아미는 이리저리 치이다가 결국 한 학생과 부딪치는 바람에,

그 반동으로 아미의 손에서 튕겨 나온 마개떡 세 봉지는 저 멀리 데굴데굴 굴러갔다.

강아미

"안돼... 내 망개떡..."

아미는 재빨리 계산대 아래에서 하나, 매점 문 앞에서 하나 찾았지만 나머지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의 정의의 아미는 망개떡 하나 마저 포기할 수 업따!

있는 틈 없는 틈 다 확인해 보건 와중 저 멀리 길 잃은 아이처럼 쓸쓸히 버려진 아가 한명이 아미 눈에 들어왔다.

강아미

"찾았ㄷ... 어...?"

망개떡을 향해 뻗은 손에 잡히기도 전 누군가의 손으로 먼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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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쪽 꺼?"

강아미

"...예? 아 네, 제껀 ㄷ... 헐?"

...

...망개떡?

망개떡을 쥔 손을 따라 시선을 올리면 또 다른 망개떡이 있었다.

망개떡이야? 진짜? 뭔데 뭐야. 저 몽실몽실한 볼따구 무슨 일인데

볼 깨물면 피 대신 팥앙금 나오겠지?

원소이

"야 박지민, 계산해줘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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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알겠어, 원하는 거 다 골랐어?"

미쳤다... 저 애기 웃음 시롸냐?

크흡, 눈웃음 달콤해... 이러다 당뇨병 오는거 아니야?

눈에서 방금 꿀대신 팥앙금 떨어진 거 맞지?

속으로 끝없이 주접을 떨다 손에 잡히는 망개떡에 정신을 차리면 이미 쭉쭉빵빵한 존예 선배를 따라간 지민이였다.

강아미

"와, 찐으로 진짜 망개떡이잖아... 꾸기한테 자랑하러 가야징~"

강아미

"꾸가, 꾸가.누나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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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손에 그거 뭐야."

강아미

"망개떡이지 뭐긴 뭐야.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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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혼나고 싶어 환장했네. 치과 가고 싶어서 이래? 분명 세 개만 사라고 했을텐데."

강아미

"......."

강아미

"...꾸기 생각해서 커피우유도 사왔는데... 나 혼내지 말아주라, 꾸가..."

정국은 물에 젖은 강아지마냥 풀이 죽어서 커피우유를 조심스래 내미는 아미를 빤히 보다가 한모금 마셨다.

그럼 아미는 정국이가 화가 다 풀렸다는 걸 알고 또 다시 해맑아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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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얘봐라, 아주. 강아지, 삐진 거 거짓말이지?"

강아미

"아닌뎅. 아차참! 내 말 좀 들어바 꾸가. 대박사건이라구!!"

강아미

"나 망개떡이 말하는 거 봤어! 막, 웃기도 했어"

그리도 신나는 이야긴지 자리에서 방방뛰며 말하는 아미의 머리를 정리해주는 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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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강아지, 드라마 그만 봐."

원소이

"드라마 아니야! 나한테 망개떡도 주워줬다니까? 어어, 그래! 우리보다 선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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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헛소리 그만하고 수업준비나 해라, 강아지."

강아미

"...진짠뎅... 내 말 안 믿는거야 꾹? 내가 거짓말 하는 거 봤어?"

강아미

"... 진짜라니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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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믿어, 강아지 말 믿지. 선배 중에 망개떡 있다는 거 알겠으니까 삐지지 마."

정국은 입 대빨 나온 아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망개떡 한 개를 까서 입어 넣어줬다.

아미는 그제야 기분이 풀리는지 눈꼬리 휘어라 웃은 후 망개떡을 오물오물 씹으면서 수업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