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떡 쟁탈전
☆ 망개떡 쟁탈전 • STORY.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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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 수고했다. 정국이는 뒷정리하는 것 좀 도와주고. 나머지는 들어가도 좋아"



전정국
"강아지,먼저 반에 가. 뒷정리 금방 하고 갈게."

강아미
"웅, 체육복만 돌려주고 바로 반으로 갈게"



교복위에 체육복 상의를 어깨에 걸치고 3학년 층 복도로 올라온 아미는 창문마다 폴짝폴짝 뛰며 애옹선배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 말고 그 자리에 멈춰 체육복에 코를 박고 킁킁거렸지

변태같지만 애옹선배 향기 쩐다.


베이비파우더? 되게 단 분유 냄새나


원소이
"뭐야, 너"

강아미
"어? 그 존예 슴배릠이시네여. 안녕하세요"


원소이
"니가 뭔데 그걸 걸치고 있어"

소이는 90°로 꾸벅 고개 숙여 인사하는 아미가 든 체육복 하의를 뺏고, 걸치고 있는 상의를 억지로 뺏을려고 했다.

강아미
"이거 지민선배님이 주신 거예요!"

강아미
"그니까 박지민이 너한테 이걸 왜 주냐고."

강아미
"체육시간이라서요... 흔쾌히 빌려주셨는데 왜 선배님이 뭐라 그러세여..."

소이의 굳어진 표정에 한껏 쫀 아미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아니 빌려 주시기래 감사히 받은 거 뿐인데 왜 나한테 구래요...

원소이
"하, 아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이 년"

갑자기 들려오는 육두문자에 더욱 쭈굴이가 된 아미.




박지민
"무슨 일이야, 송아"

원소이
"박지민, 이 년 뭐야. 얘가 왜 니 체육복을 가지고 있어"

강아미
"이거 선배님이 빌려주ㅅ ...."


강아미
"...응? 망개떡 선배님...?"

등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그야 그 박지민이라는 애옹선배님이겠거니 하고 고개를 돌렸더니.


망개떡 선배님이 거기서 왜 나와?



박지민
"응?... 글쎄. 난 빌려준 기억이 없는데"

원소이
"그럼 이게 왜 얘한테 있냐고!허 참, 얘가 뭐라는 줄 알아?"

원소이
"나보고 지기 일이라고 신경 끄래. 여자친구가 다른 년한테 그 딴 소리를 들어야 돼?"

강아미
"....?예? 제가 언제..."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누가 지금 헛소리를 내었어.


내가 언제 그런 소리를 했어요!! 나한테 왜 욕하냐는 말이였는데..

그렇게 해석해 버리신다고요? 와, 쭉쭉빵빵한 선배 모방 능력치 100이시네

아니라고,그거 아니라고 말을 해야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소이의 헛소리 후, 지민의 표정은 한여름의 가뭄마냥 건조하기 짝이 없었기때문.




박지민
"말하는 싸가지가 없네"

강아미
".....네..?"


박지민
"사과 해, 왜 소이한테 함부로 입을 놀려."

시방 이게 무슨 일 이래요.

나 그런 말 안 했다니까요? 세상에나, 나 지금 죽으면 사인이 억울해서임.

그저 이 상황이 어이가 없고 황당해 아미는 아무말 없이 어버버 거리자 지민은 머리를 쓸어 넘기며 한숨을 짙게 내밷었다.



박지민
"말을 귓등으로 처 듣는건가. 소이한테 사과 하시라고요, 후배님."

강아미
"......"

강아미
"...... 죄송해요.."

강아미
"다시는 안 그럴게요 선배님. 감히 선배님께 못 할 말 해서 죄송합니다"

원소이
"그래, 앞으로는 앞에서 알짱거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후배야"

자기가 이겼다는 저 웃음, 난 너보다 훨씬 위에 있는 사람이니 나대지 말라는 저 눈빛.

망개선배만 아니였으면 죽탱이 꽂았다. 이 못된 마귀할멈아!! 우씨!!

그리고 망개선배! 거참 너무 한 거 아니오. 내가 다시는 망개떡 입에 대나 봐라

아미는 말로는 못하고 속으로 열불 낸 후, 일부로 쿵쾅거리며 교실로 돌아갔다.



☆ 망개떡 쟁탈전 • TMI ☆


수학여행 가서 물놀이하는 망개떡의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