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떡 쟁탈전

☆ 망개떡 쟁탈전 • STORY.08 ☆

강아미

"할머니~ 오늘 붕어빵 많이 파셨어요?"

+

"학생 왔어~? 오늘 사람 억수로 많이 왔어~"

아미의 하루의 마지막 일정은 학원 간 정국이와 헤어지고 나이를 지극히 드신 할머니가 아파트 앞에서 파는 붕어빵을 사는 것이다.

강아미

"저 남은 거 싹 다 주세여. 얼마죠?"

약 40개 언저리 되는 붕어빵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앞으로 맨 가방에서 지겁을 찾는 아미의 손을 붙잡는 할머니셨다.

+

"아녀아녀, 이 할미가 그냥 줄게."

+

"할미가 불쌍해서 매일같이 붕어빵 사는 학생한테 무엇을 못해주리."

강아미

"할머니!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라니까요!"

강아미

"제 롤모델이 할머니라고 백 번넘게 말씀드린 거 같은데. 할머니붕어빵이 제알 맛있는 걸 어떡해요~"

+

"아이고, 매번 고마워. 그래도 20000원만 받을게"

강아미

"알겠어요..."

강아미

".......어..?"

헐, 내 지갑 어디갔어?

+

"지갑 안 들고 온겨? 어쩔 수 없네, 그냥 가~"

강아미

"아뇨!! 있어요, 잠깐만여.."

아미는 활짝 열린 가방에 고개를 박고 기억을 더듬었다

닭강정을 먹고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고,

사물함 안쪽에 붙은 거울을 보면서 지워진 립을 다기 바르고...

아, 나 사물함에 두고 온거야?

진짜 학교에 두고 온거야? 아오,이 멍충아!

민윤기 image

민윤기

"이걸로 계산해 주세요, 잔돈은 괜찮습니다."

얼굴을 잔뜩 구기며 자책하는 아미의 머리 위로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리자 아미는 동글해진 두 눈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강아미

"..애옹선배...?"

5만원 지폐를 내밀면서 붕어빵 세 봉지를 받는 윤기.

애옹선배가 거기서 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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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다음에 또 올게요, 많이 파세요. 가자 초딩"

윤기는 붕어빵 세 봉지를 한 손으로 들고 다른 손으론 아미의 손목을 잡고 주변 놀이터로 갔다.

강아미

"선배가 왜 돈를 대신 내줘요?! 계좌 불러 봐요, 지금 보내줄게요."

윤기가 그네에 앉자 자연스래 옆자리에 앉은 채 바등바등 거리는 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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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계좌는 무슨. 근데 초딩, 너 이거 다 먹을 수 있어?"

강아미

"못 먹을 게 뭐가 있담~"

강아미

"저녁으로 20개, 야식으로 20개. 순삭인데여 멀~"

강아미

"아이참! 이게 아니지. 내일 돈 드릴게요, 5만원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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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이 초딩. 나 돈 많다."

아미의 볼을 쿡 누르자 자신을 째려보는 아미가 보이겠금 발을 흔들어 보였다.

그럼 아미의 눈은 토끼마냥 커지지.

어머나, 저 반짝이는 신발은 뭐람.

아무리 명품에 숙맹인 아미였지만 한 눈에 봐도 고가의 신발로 보였다.

눈이며 콧구멍까지 커진 아미를 보며 깔깔 웃는 윤기는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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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제 알겠니. 이래 봐도 남는 건 돈 뿐이라"

강아미

"헐, 좀 멋있어 보이네요. 슨배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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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돈많은 남자는 어때. 한번 나랑 만나볼까, 초딩?"

강아미

"......."

강아미

"몬소리이에요,지금 만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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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ㅋㅋㅋㅋㅋㅋㅋㅋ"

순수한 건지 아님 생각보다 많이 멍청한 건지 자신의 말을 이해 못한 아미에 웃음보가 터진 윤기였다.

윤기는 병아리가 삐약되는 거 마냥 빽빽거리는 아미의 놀라는 모습이 귀여워 한 말이였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의 아미가 더욱 귀여워보였다.

강아미

"아 맞다! 아직 망개떡선배님 마녀랑 같이있죠?"

마녀? 망개떡? 아, 원소이랑 박지민.

유치원생같은 아미의 표현에 윤기는 또다시 동굴입을 개방했다.

강아미

"아잇! 웃지만 말구요! 우리 이럴때가 아니예요."

강아미

"다시 카페가요. 이러다가 망개떡이 마녀한테 잡아 먹힐 지도 모른다고여!"

아미식 화법에 웃음이 끊기지 않던 윤기는 자신의 앞에서 팔을 잡고 끄는 아미를 와락 안았다.

가봤자 상처만 더 받을텐데, 호랑이 소굴에 강아지를 보낼 수 는 없지.

강아미

"머야악!! 저 왜 안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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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붕어빵 식기 전에 먹어야 하는 거 아니야? 식으면 맛 없잖아."

윤기는 자신의 품을 뿌리쳐 나온 아미를 보고 웃으며 붕어빵봉지를 흔들어 보였다.

강아미

"......."

강아미

"....그건 안 돼죠. 그럼 애옹선배가 망개떡 좀 지켜줘요."

강아미

"전 급한일이 생겨서 먼저 들어 가봐야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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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 들어가는 건 좋은데. 그 애옹선배는 뭐냐."

강아미

"슨배릠, 전에 키우던 애옹이 닮았서요. 애칭같은 거랄까여."

코를 찡긋거리며 끼를 떠는 아미에 헛웃음이 나오는 윤기. 아주 끼돌이네, 초딩.

강아미

"앗, 듣기 싫으셨어요? 그럼 이름 불러 드릴게여. 이름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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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됐어, 그냥 그걸로 불러. 애옹인가, 야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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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근데 선배는 너무 정없는 거 아니냐."

은근 오빠라는 말을 기대하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아미늬 대답은_

강아미

"그럼 그냥 애옹이라고 부르면 되겠다, 그쳐?"

_한결같이 예측불가였다.

결국 윤기는 눈치없는 아미에 익숙해지기로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강아미

"애옹! 전 그럼 가볼게요, 붕어빵들이 어서 내장탐험하고 싶다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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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 잘 들어가라. 초딩"

윤기는 애옹이라는 애칭과 함께 손을 흔드는 아미에게 똑같이 손을 흔들었다, 꿀떨어지는 눈빛과 함께.

강아미

"아아-! 앞으로 초딩은 금지어!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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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얼른 들어가, 붕어빵 식는다니까.'

강아미

"녬~"

윤기는 아미가 시선에서 사라질때까지 뒤를 보준 후에야 발을 땠다.

☆ 망개떡 쟁탈전 • TMI ☆

여친 건들면 눈까리 히까리되는 박지민 a.k.a 얼린 망개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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