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떡 쟁탈전
☆ 망개떡 쟁탈전 • STORY.10 ☆(수정)


아미의 말이 끝나자 마자 의자가 뒤로 넘어가도록 세게 일어난 정국.

강아미
"가지마 꾸가. 약속했잖아, 화 안 내기로."

정국이 지민에게 갈 것을 안 아미는 재빨리 정국의 앞에서 양 팔을 벌려 막았다.


강아미
"갈 거면 나를 밟고 가라! 그 전엔 절대 안 비킬거야."

두 팔 벌려 자신의 앞을 막은 아미를 빤히 내려보다 자신의 품에 가뒀다.

조금 세게 앉은 탓에 아미가 뒤로 넘어갈뻔 했지만 정국이 아미의 허리를 감아서 뒤로 몇걸음 걸을 뿐이였다.



전정국
"화내러 가는 거 아니야. 화장실 가는건데 같이 갈까?"

강아미
"아니야, 꾸기만 다녀와. 난 사탕이나 먹고 있을게"


전정국
"그렇게 해, 금방 다녀올게."

정국은 아미가 들고 온 검은 비닐봉지에서 커피우유를 들고 나왔다.

아미는 그저 위로 먹고 아래로 싸려나보다 싶었지.




전정국
"......."

화장실을 가겠단 정국은 다름아닌 3학년 층에 왔다.

만약 이게 판타지라면 정국 옆에 얼음결정이 생길 만큼 싸늘한 분위기를 내뿜었다.

3학년들 마저 피하던 정국은 복도에 진동하는 딸기향에 인상을 찌푸렸다.

아, 망개새끼 짓밟아 터트리고 싶네. 라고 생각하며 들고 있던 커피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

우유각 모서리 쪽에 입을 대고 있다가 익숙한 뒤통수에 한 쪽 입고리를 슬며시 올리고 커피우유를 그 뒤통수로 던졌다.



박지민
"아, 시발."

아, 전정국 선수. 명중입니다~!~!

정확히 뒤통수를 맞은 사람은 지민이였고 축축한 뒤통수를 만지며 뒤를 돌았다.




전정국
"아, 쏘리. 누가 우유랑 망개떡이랑 잘 어울린다길래."


전정국
"궁금해서 던졌는데, 잘 어울리는 거같네."

이모, 여기 전정국 별명 하나 추가요~

전또또_ 전정국 또 또라이짓한다.


원소이
"뭐야, 쟤 미친거아니야?!"

얼얼한 뒤통수를 만지고 기가 차 헛웃음을 터트리는 지민대신 옆에 있던 소이가 화를 냈다.

아, 오해하지 말 것은 지민을 걱정해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다. 자신한테도 몇 방울 튀어서 짜증내는 거다.



전정국
"뭘 야리십니까, 선배님들. 딸기우유 안 던진 거에 감사하세요."


전정국
"남자가 존심이 있지, 딸기향보단 커피향이 자존심 덜 상하지 않겠음?"

지민은 양 쪽 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아무 표정변화 없이 말하는 정국을 한 대 칠까 생각했지만 옆에 있는 소이때문에 참았다.



전정국
"어이, 원숭이. 동물원에서 도덕 알려준대?"


전정국
"아, 걸레 문 원숭이는 더러워서 안 받아줄려나."

원소이
"뭐..!?"


원소이
"야!! 이게 어제부터 막말하네."

원소이
"야, 박지민. 저 새끼 말 하는 싸가지 좀 봐. 어제부터 나보고 저딴 식으로 말한다고."

지민은 소이를 보고 원숭이라고 부르는 정국을 때리기 위해 주먹을 들었지만 이어지는 소이의 말에 저절로 손에 힘이 풀어졌다.



박지민
".....송아. 그게 무슨 소리야."

원소이
"왜 못 알아 들어! 쟤가 어제부터 나한테 욕했다니까!"

끈적하게 묻은 초코우유부터 이 상황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마음에 안 드는 소이는 엄한 지민에게 짜증을 냈다.


박지민
"소이야. 어제랑 말이 다르잖아, 어젠 여자후배가 그랬다며."

소이의 말에 이상함을 느낀 지민은 소이의 말이 앞뒤가 안 맞다는 걸 알게 됐다.



전정국
"여자후배? 강아미? 아미가 뭘 했는데."


박지민
"그 애가 송이한테 걸레 물고 원숭이라고 욕했대. 맞아?"

원소이
"...박지민! 너 내 말 못 믿어?"

뭐가 그리 불안한지 더욱 언성을 높혀 소리를 지르는 소이와 다소 혼란스러워 보이는 지민을 번가라보다 정국은 헛웃음을 지었다.


전정국
"그 신박한 개소리는 뭐지."


전정국
"욕은 죽어도 안 하는 게 강아미고, 걸레 드립도 내가 한 건데."

원소이
"......."

순간적으로 정적이 찾아왔다.



박지민
"소이야. 그 거짓말때문에..."

원소이
"뭐가 거짓말이야? 얘가 하나, 그 여자애가 하나 너한테 중요한 건 내가 욕 먹었냐 안 먹었냐잖아."

지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 말을 먼저 끊은 소이였다.


원소이
"박지민, 나한테 화 낼 게 아니지. 그 때 날 혼자 둬서 욕 먹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해야하는 건 너야."

_라고 신경질을 낸 후 소이는 교실로 들어갔다.



전정국
"그 쪽은 아미한테나 사과하세요. 그쪽 사랑놀음에 당한 아미는 너무 억울하잖아."


전정국
"그리고 저게 뭔 연인이냐, 주종관계지."

정국은 지민을 향한 한숨을 내쉬었다.

으- 여자한테 당하는 남친. 같은 남자로써 창피하다.


미간을 찌푸리며 지민의 어깨를 스쳐 2학년 층으로 올라가려고 했을까,

저 앞에서 주인에게 달려오는 강아지 한 마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강아미
"꾸가!! 누나가 싸우지 말랬지익!!!"

슈퍼맨 마냥 담요를 어깨에 걸치고 달려오는 아미였다.


☆ 망개떡 쟁탈전 • TMI ☆



놀랍게도 동상이 아니라 수련회 가서 신난 전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