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쓰레기

#외전 꽃잎에 의한, 위한

아, 숨 떨린다

그 후추커피를 뒤로하고 그냥 레몬차를 내왔다

얼음 동동은 잊지 않고

동그란 얼음 다섯개가 투명하고도 연노란 차 위에 떠다닌다

조금...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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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

그러니까-, 걔가 그런거 있지?

꽤나 많은 대화를 했다

약간...사심있는 대화였지만

아니, 사심이 가득한 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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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

태형이한테 들었어, 민윤기, 18살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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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 맞아..요...

급하게 존대로 바꿨다

잘...보여야 하니까..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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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

꽤 귀엽네, 너 막 무서울줄 알았는데-

무섭다고..

그런가, 무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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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저..학교는..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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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

응? 난..옆에 그, 스프링여고, 거기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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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여고

일단 남자 꼬일 일은 많이 없겠네, 좋아,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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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 가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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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

으응?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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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전 태형이 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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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

아..오빠 있어,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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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남매.....

이건 좀 별로다

남자 꼬일 구멍이 있네, 빈틈없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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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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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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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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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

흐음.....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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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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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

너너, 무슨 생각해? 엉?

내가 너무 심각했나....

그냥, 오빠 있다고 해서 살짝 굳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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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

이상해 너어, 자꾸 이상한거만 물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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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상한거..아닌데요....

그냥

"좋아해서 그랬어요"

"그쪽이 너무 좋아서"

"이 느낌을 어쩔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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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차마

입 밖으로 못뱉을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