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쓰레기
#외전 꽃잎에 의한, 위한

☆준석민호짐태꾹
2019.08.10조회수 4392

아, 숨 떨린다

그 후추커피를 뒤로하고 그냥 레몬차를 내왔다

얼음 동동은 잊지 않고

동그란 얼음 다섯개가 투명하고도 연노란 차 위에 떠다닌다

조금...많은가


이 연
그러니까-, 걔가 그런거 있지?

꽤나 많은 대화를 했다

약간...사심있는 대화였지만

아니, 사심이 가득한 대화였다


이 연
태형이한테 들었어, 민윤기, 18살이라며?


민윤기
네, 맞아..요...

급하게 존대로 바꿨다

잘...보여야 하니까..라고 해야하나


이 연
꽤 귀엽네, 너 막 무서울줄 알았는데-

무섭다고..

그런가, 무서운가...


민윤기
저..학교는..어디....


이 연
응? 난..옆에 그, 스프링여고, 거기 다녀


민윤기
오..여고

일단 남자 꼬일 일은 많이 없겠네, 좋아, 마음에 들어


민윤기
그, 가족은....


이 연
으응? 갑자기?


민윤기
전 태형이 하나라


이 연
아..오빠 있어, 잘생겼다?


민윤기
아...남매.....

이건 좀 별로다

남자 꼬일 구멍이 있네, 빈틈없어야 하는데..


민윤기
........


이 연
........


민윤기
........


이 연
흐음.....헤이!


민윤기
예?


이 연
너너, 무슨 생각해? 엉?

내가 너무 심각했나....

그냥, 오빠 있다고 해서 살짝 굳었는데


이 연
이상해 너어, 자꾸 이상한거만 물어보고


민윤기
이상한거..아닌데요....

그냥

"좋아해서 그랬어요"

"그쪽이 너무 좋아서"

"이 느낌을 어쩔수 없네요"


민윤기
........

차마

입 밖으로 못뱉을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