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쓰레기
#외전 꽃잎이 왔다, 내게로

☆준석민호짐태꾹
2019.08.09조회수 4509

처음 봤을땐

그냥 나쁜 년이었다

태형이 옆에 있었으니까

솔직히 내가 과민반응이긴 했다

태형이가 저능아다 보니 더 걱정되는건 사실이고

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믿지 못하는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연이는 아니었다

나보다 한살 많아서인가

더 깊었다

태형이를 대하는것도 나보다 더 부드러웠고

말투, 행동 하나하나 다 선함 그 자체였다


이 연
태형이는 잠들었어, 귀엽더라

하지만 내 눈의 연이는 선함 그 이상이었다

그냥 볼때 아름다웠...다고 하면 좀 이상하고

그냥 예뻤다

그 표현이 가장 적절했다

웃는거며, 말하는거며, 가만히 있는것까지

그냥 모든게 예뻤다


이 연
무슨 생각해?

내 앞에 가만히 앉아 턱을 괸 그 모습에

급히 일어섰다

그냥...떨렸다, 그래, 떨렸다


민윤기
커피..드실래요?


이 연
응? 그래, 한잔만, 얼음 동동

한번도 이런적 없었는데

고백은 받아봤어도 사귄적은 없다

태형이 보는게 더 바빴으니까

그런데


이 연
뭐해애, 내가 할까?


민윤기
네?


이 연
커피에 후추 넣고 있잖아, 앉아 있어, 내가 할께

맑게 웃으며 손짓했다

나를 보고


민윤기
씨발...

욕을 읖조렸다

싫음의 뜻이 아니었다

그 감정이 낯설어서, 익숙치 않아서였다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첫사랑이었다

그 설레고 간질간질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