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쓰레기
#특별편 아름다운 쓰레기 (새드버전)

☆준석민호짐태꾹
2019.08.06조회수 5153

107화를 보시고 지금 이 에피소드를 보셔야합니다

밖으로 나와버렸다

미안하긴 하지만

몸이 안따라준다

내 두 발은 어느새 시내로 가고 있었다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그 두 발은 멈출줄 몰랐다


김태형
형아! 윤기형아! 태형이가, 미아내, 형아!

김태형의 외침에도

간간이 훌쩍이며 달려오는, 헐떡이는 그 숨소리에도

난 뒤돌지 않았다

나에게 김태형은 필요없는 존재 그 자체

쓰레기였으니까

하지만

난 뒤돌고 말았다


김태형
형아, 융기형ㅇ.....

퍼억, 끼익, 쾅

그 세소리의 화음이 이루어질때

난 그제서야 뒤돌았다


민윤기
씨발, 김태형!

급히 달려가 껴안았다

피는 왜 그리 많이 흐르는지


민윤기
일단, 일단 신고를...

급해졌다

그래도 내 동생이었으니까

그때

날 멈추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간헐적으로 피를 토해내며 김태형이 한 말

"형아, 내가 사라질테니까 나 좀 예뻐해주라"

"형아, 태형이는 형아 사랑하니까, 형아도 내가 가면, 나 사랑해줘"

그앤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웃었다

내품에 안긴채로

그앤 미소지으며 내게 말했다


김태형
형아...태형이가, 마니 사랑해....

그게 그 애의 마지막 목소리였다

난 그애에게 끝까지 사랑한다고 못했다

그 아이는 바로 눈을 감았으니까

나에게 쓰레기였던 그애가

그때만큼은 아름다웠다

핏빛으로 둘러싸인 몸이 한송이의 장미였고

그 장미는 나에게 안겨 서서히 굳어갔다

끝까지 김태형은

아름다운 쓰레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