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이라니까...
86.


"야, 전정국"


전정국
왜?

"너 이 돈 어디에 썼냐?"


전정국
뭔 돈

"이거, 오천만 원 빠져나간 거 말이야"


전정국
아, 뭐 좀 사느라

"이번엔 뭐 샀는데?"


전정국
늑대

"늑대? 늑대 하나 사는 데 오천이나 썼단 말이야?"


전정국
어, 근데 왜?

"이 새끼가 드디어 미쳤나봐...."


전정국
걱정하지 마, 어차피 다시 돌려받을 돈이니까

"근데 대체 누가 늑대를 찾냐?"

"희소성도 없구만"


전정국
낸들 아나, 우린 그냥 돈만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

"그건 그렇지..."

"참, 너 혹시 흑표범 아는 거 있냐?"


전정국
흑표범?

"어, 누가 좀 찾아달라내"

"건강한 놈으로"


전정국
뭐, 남자?

"응"


전정국
알아볼게, 현장답사도 다녀올 겸

"오냐, 고맙다"


전정국
응


민윤기
.....((갸웃


성하연
후으....


성하연
이봐요


민윤기
ㅇ...어?


성하연
오지 말라고요


성하연
오늘은 왜 혹까지 붙여오셨대..


민윤기
혹?


민윤기
뭔 혹...?


성하연
뒤에요

하연이가 가리킨 곳에는 호석이 서 있었다.


민윤기
...?


민윤기
호석이니?


정호석
주인....


민윤기
네가 여긴 왜 왔어?


정호석
그게에...


정호석
주인이 자꾸 나가니까...난 맨날 집에 혼자 있잖아요..


민윤기
아..


민윤기
그래서 서운했어?


정호석
끄덕끄덕))....


민윤기
쓰담)) 미안해...우리 호석이가 많이 외로웠구나


정호석
많이요...


성하연
저 그만 쫓아다니시고 그 반인반수랑 같이 있으세요, 뭔 주인이 그렇게 무책임해요?


민윤기
쩝)).....

저벅

저벅ㅡ

저벅

저벅ㅡ


전정국
윤기 형


민윤기
? 네가 웬일이냐?


전정국
물어볼 게 좀 있어서


성하연
그럼 전 이만


민윤기
아...


민윤기
그래, 잘가


민윤기
근데 뭘 물어봐?


전정국
흑표범있어? 건강한 애로


정호석
....?!

흑표범이라는 말에 윤기 뒤로 숨은 호석


전정국
...?


전정국
뭐야, 혹시 쟤가 흑표범이야?


민윤기
뭐....


민윤기
근데 그건 왜 물어봐?


전정국
흑표범을 찾는 사람이 좀 있어서


전정국
국내에 흑표범 몇 마리없잖아, 혹시 형은 아는 거 있나 해서


민윤기
아....우리 나라에 흑표범이 그렇게 없어...?


전정국
어, 한 5마리...정도?


전정국
다 다른 나라로 팔려가서


민윤기
어쩌지, 난 잘 모르겠는데...


전정국
그 녀석은, 형이 키우는 거?


민윤기
어, 내가 키우는 애야


정호석
덜덜)).....


전정국
뭐, 알았어


민윤기
근데 박지민은 어떻게 됐어?


전정국
지금 찾으러 갈 거야


전정국
그럼 이만


민윤기
그래, 잘 부탁한다

저벅

저벅ㅡ

저벅

저벅ㅡ

저벅


태형아빠
안녕하십니까


태형아빠
이 놈을 산다고 하신 분 맞으시죠?


박지민
.....?


전정국
네


태형아빠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ㅎ


전정국
근데...상태가 좀...


태형아빠
아, 이 녀석이 좀 소란을 피워서


전정국
그래요..?


태형아빠
그래도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난폭한 녀석은 아닙니다


전정국
알겠습니다


전정국
그럼 데려가도록 하죠


박지민
싫어, 너 같은 새끼한텐 안 가


박지민
차라리 뒤지고 말지


전정국
....?


태형아빠
이 새끼가..?!


전정국
아, 잠시만요

정국은 지민에게 다가가 조용히 귓속말을 했다.


전정국
네 주인한테 가는 거니까 잔말말고 따라와


정호석
주인....


민윤기
응?


정호석
나 팔려가는 거예요.....?


민윤기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정호석
아까 그 사람...


민윤기
아니야, 네가 왜 팔려가..걱정하지 마


정호석
와락)) 난 주인이 좋아요, 주인만 내 주인해요...응?


민윤기
피식)) 알았어, 앞으론 나랑 계속 붙어있자ㅎ


민윤기
알았지?


정호석
응!ㅎㅎ ((배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