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하나 때문에 나는, 왕따가 되어버렸습니다.
30. 일기장




윤정한 | 23살
" 너구나, 지훈이 왕따가 시킨 애가. "


권순영 | 18살
"........ "


윤정한 | 23살
" 지훈이한테, 미안해? "


권순영 | 18살
" ... 네. "


윤정한 | 23살
" 후회 되고, 걱정돼? "


권순영 | 18살
" .... 네. "


윤정한 | 23살
" 내가 널 부른건, 지훈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려주려고 불렀어. "


윤정한 | 23살
" 지훈이가 너 만나기 전부터 썼던 일기장이 있는데, "


윤정한 | 23살
" 그 중에 2/3는 네 이야기야. "


윤정한 | 23살
" 자, 서랍 열쇠. "


윤정한 | 23살
" 지훈이 침대 옆에 있는 두번째 서랍장에 있어. "


윤정한 | 23살
" 꺼내서 읽어봐. "


권순영 | 18살
" .... 네. "



권순영 | 18살
" ... 오랜만에 오네. "

순영이는 지훈이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옆에 있는 두번째 서랍장에 열쇠를 꽂아 열었다.

서랍장을 열어보니, 서랍 안엔 두꺼운 일기장 하나밖에 없었다.

순영이는 그 일기장을 꺼내,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 20XX년 11월 1일, 오늘도 나는 어김없이 일진들한테 맞았다, 원래 나는 맞고 살아갈 운명인가보다. "

" 20XX년 11월 5일, 오늘은 복도에서 일진들한테 맞았다, 그런데 키 크고, 차갑게 보이는 애가 나를 도와주었다. "

" 20XX년 11월 7일, 한참 일진들한테 맞고 있을 때, 또 그 애가 나를 도와주었다, 고마운 인사와 함께 이름을 물어보니 이름은 ' 권순영 ' 이라고 한다. "

" 20XX년 11월 13일, 나는 요새 순영이라는 애 덕분에 맞고 다니지 않았다. 왜냐, 그 애가 내 옆에서 지켜주었기 때문이다. "

" 20XX년 11월 22일, 내 생일이다. 하지만, 아무도 생일 축하를 안해주는건 여전하다, 그런데 순영이라는 애가 오늘 옥상에서 나한테 고백을 했다. 나는 고백이라곤 받아본적은 없지만 나도 좋아서 고백을 받고, 이 이후로 사귀게 되었다.

" 20XX년 11월 30일, 나는 요즘 행복한 삶을 사고 있다. 내가 이런 삶을 살 수 있었던건 다 수뇨 덕분이다. 나를 지켜주고, 걱정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은 엄마 이후로 처음이다. "

" 20XX년 12월 5일, 나는 오늘 수뇨랑 데이트를 하러 갔다. 연애도 처음인데다, 데이트도 처음인 나는 뭘 입고, 뭘 해야될지 몰랐다. 하지만 순영이는 그걸 알고, 다 설명해주고, 이해해주고, 배려해줬다. "

" 20XX년 12월 10일, 나는 점심시간에 화장실을 갔다오는데, 일진애들이 날 붙잡고, 계속 때리기 시작했다. 한참 맞다가, 순영이가 날 구해줬다. 나는 순영이한테 고마워서 고맙다고 몇번을 말했다. "

" 20XX년 12월 25일, 거의 1년만에 일기를 쓴다. 나는 오늘 수뇨랑 크리스마스 축제에 갔다. 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재밌는 게임이랑 체험도 놀았다. 너무나도 좋은 하루였다. "

" 20XX년 12월 31일, 오늘.. 순영이와 헤어졌다. 왜냐하면, 내가 다른 애를 때리고, 다른 애랑 바람폈다는 소문이 나서, 순영이는 오해를 하고, 나와 헤어졌다. 그 순간 나는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질것만 같았다. 순영이가 보고 싶었다. "

" 20XX년 3월 22일, 순영이와 헤어지고, 순영이와 일진들은 나를 왕따로 만들고, 무작정 때리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순영이 얼굴은 해맑고, 친절한 얼굴인데, 지금은 정말 차갑고, 무서운 얼굴이었다. 나는 이런 순영이가 너무 싫다.

" 20XX년 10월 10일, 7개월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맞아, 일기 쓸 시간이 없었다. 나는 거의 1년동안 맞기만 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맞기만 하다가, 죽을 운명인가 보다. "

" 20XX년 10월 13일, 학교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일진애들이 학교 뒷골목에서 몇시간 동안 때리기만 해, 나는 정신을 잃었다. 일어나보니, 나는 순영이 등에 업혀있었다. 나는 순영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순영이는 자퇴하라고 했다. "

" 20XX년 10월 14일, 학교 안가고, 집에서 쉬다가 이모한테 연락이 왔다. 이모는 엄마의 유골을 찾았다며 만나자고 했다. 이모랑 만나고, 나는 옛날에 이모한테 엄마 유골을 찾으면 연락 주라고 했었다. 그런데 이모는 이미 유골을 찾았는데도, "

" 나한테 연락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이모가 미웠다. 나는 엄마가 보고 싶고, 그리워서 최대한 빨리 찾아달라고 그렇게 애원 했는데, 연락도 안해주고, 말도 해주지 않았다. 이모가 가시고, 나는 엄마 유골 앞에서 해가 지도록 울었다. "

" 20XX년 10월 17일, 나는 4일만에 학교에 갔다. 가자마자 나는 일진 무리들한테 맞을뻔 했지만 순영이가 막아주었다. 그러고는 순영이가 옥상으로 따라오라 해서, 따라가려는데, 원우가 가지말라며 말렸다. 순영이는 때리는거 아니라며, "

" 따라오라고 했다. 나는 순영이를 따라 옥상에 왔다. 담배를 피던 순영이. 나는 그런 순영이를 보다가 생각났다. 예전에 헤어지기 전에 내가, 순영이한테 담배 피지 말라고 말했던게 생각났다. 그 말이면 순영이는 담배를 피지 않았는데... "

" 순영이는 나한테 자신 눈 앞에 띄지 말라고, 경고를 했고, 자퇴하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나는 이 오해가 풀리기 전까진, 자퇴따윈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곤, 옥상에서 내려갔다. "

" 20XX년 10월 18일, 나는 평소대로 학교에 갔다. 점심시간이 되고, 순영이는 나를 옥상으로 끌고 가, 일진 무리들이랑 무작정 때리기 시작했다. ( 이때부터였을까.., 내가 두 달동안 맞기만 하던게. )

" 20XX 12월 21일, 두 달이 지나고, 나는 이 두달동안 맞기만 했다. 그런데, 학교 홈페이지에 나의 대한 소문이 허위사실이라는게 밝혀졌다. 밝혀지자, 순영이는 후회한다는 표정을 지은채, 나에게 미안하다며 빌었다. "

" 그런데, 생각으론 사과를 받아주고 싶었는데, 내 마음은 받아주고 싶은 마음이 안들었다. 너무 오랫동안 큰 상처들을 받았었다.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두달동안 날 무작정 때리지만 않았더라면, 미안하다는 말만 해도 받아줬을텐데, "

" 순영이가 그 기회를 날려버렸고, 또 너무 늦어버렸다. 나는 오해가 풀리면 학교를 계속 다니려고 했는데, 순영이 얼굴을 볼 마음이 없어서, 또 이 학교에서 너무 큰 상처를 받아서, 더 이상 다니고 싶지 않아서, 자퇴 하기로 마음 먹었다. "

" 20XX년 12월 22일, 나는 오늘 점심시간에 교무실로 가 선생님께 자퇴서를 냈다. 선생님은 다시 한번 생각 해보자며, 설득 하셨지만, 나는 다시 한번 생각 할 마음이 없었다. 나는 병도 악화되고, 큰 상처들을 너무 많이 받아서, "

" 다니고 싶지 않다고, 말한 후, 인사를 드리고, 교무실에서 나와, 바로 학교에서 나갔다. 그 누구에게도, 인사를 하지도, 받지도 않았다. "


권순영 | 18살
" 끅... 흐, 으읍... 끄으, 읍... "

지훈이의 일기를 읽으며, 울던 순영이.

이 일기를 읽으며 순영이는 깨달았다.

지훈이가 얼마나 외롭고,

아프고,

힘들고,

슬퍼겠구나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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