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집에 돌아온 망나니

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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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아... 누구야 내 꿀잠을 방해한 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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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문 빨랑 열어라! 5초 안에 안 열면 그냥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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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헉! 벌써 왔어? 어제 새벽에 들어왔다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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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 삼이일 끝! 들어간다!!

기겁한 내가 다급히 현관문으로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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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아 잠만! 나 방금 일어났어! 아직 안 씻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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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못난거 더 못나봤자 달라질거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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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아니 그래도 ㄴ...

내 말이 끝나기 전에 현관문이 삐리릭! 하는 아름다운 소리가 나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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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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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지금 웃었지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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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데? 쿡.

그 녀석. 아니 내가 6살 때부터 친했던 내 친구 김태형은 웃기지 않은 척 하고 시치미를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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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는 눈으로 바라보지 마라, 꼬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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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난 정!이!현!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있거든! 김태형!

김태형은 나를 어렸을때부터 꼬맹이라고 불렀다. 꼬꼬마 맹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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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가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다 몇달만에 시간내서 집에 왔는데 인사도 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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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니가 착한 짓을 해야 인사를 하든 말든 하지, 방송에선 멋진 척 4차원인 척 다 하다가 나한테만 못살게 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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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반응이 너무 웃겨서, 크크큭. 뭐? 아름다운 이름? 그래 너 아름다운 이름 가져라, 꼬맹아.

내가 화를 내려는데 그 자식이 갑자기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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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태형이 나를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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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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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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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왜 그래?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나를 부르자 내가 긴장하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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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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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해줘. 배고파~

순간적으로 사람 좋은 미소를 지은 김태형은 밥을 해달라고 졸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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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아 깜짝 놀랐잖아!!

은근슬쩍 김태형의 머리를 쥐어박은 나는 그 녀석의 머리를 쥐어 박았다는 승리감에 쩔어 부엌으로 걸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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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잠깐.

부엌으로 쪼르르 달려가던 나를 세운 그 녀석은 내 머리에 헤드락을 걸더니 마구 꿀잠을 먹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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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아!!! 미안미안~! 야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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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자꾸 하면 밥 안한다!!

김태형은 놀라 손을 확 풀더니 내 거실 소파로 어슬렁 어슬렁 다가가 누웠다.

10초도 되지 않아 들려오는 잠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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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현

이 녀석 졸렸나보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밥솥에 쌀을 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