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관계는 엿같으니까.”
관계도 : 11% 아직은 알 수 없는



서여주
먼저 가, 난 민윤기 좀.

채진솔
응응. 알겠어, 가자 애들아 -

점심 같이 먹기로 했는데,

설마 날 찾고 있을까.



서여주
….없네.

그럼 옥상에 있으려나,

기웃거려 확인한 3학년 3반 교실엔 텅 빈 자리들밖에 없었다.




민윤기
…..서여주….

아 놀래라. 교실로 올라가려 뒤를 돌았더니 땀을 흘리며 거친 숨을 내뱉는 민윤기에 뒷걸음질 쳤다.


민윤기
…..왜 여기있냐.

민윤기 머리에서 뚝뚝 흐르고 있는 땀이 괜스레 나때문인가 생각해본다.



서여주
이거랑 이거_ 주려고.

민윤기가 빌려준 넥타이와 올라오면서 사온 소보로 하나를 손에 올려줬다.



서여주
나때문에 밥 못 먹었을까 봐.

먹었으면 다시 돌려주던가.

소보로와 넥타이를 받은 채로 뚫어져라 처다보는 민윤기에게 달라고 손을 내미니까 그제야 손을 내린다.


민윤기
………


민윤기
…근데 너 몸 상태 왜이래.


서여주
………

민윤기 손이 얼굴 바로 앞까지 왔다가 공중에 멈춰섰다.

순간 앞을 가렸지만 순식간에 사라졌다.


민윤기
체육복 빌ㄹ, 아… 그냥 보건실 가는 게 좋겠지.


서여주
…….


민윤기
_꼭 가봐, 보건실.

-라고 성급하게 이상한 마무리를 짓고서는 반으로 들어갔다.


서여주
…….

아무 말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민윤기는 넘어서 안되는 선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너도 겨울인거니.



*****




김태형
얼굴에 흉터 남는 거 아니겠지.

채진솔
보건쌤이 연고만 잘 바르면 괜찮다고 했잖아~

채진솔
너어.. 진짜아 10분에 한 번씩 얼굴 보는 거 알아..?!

위압감 1도 없는 눈빛으로 째려보는 채진솔의 머리를 쓰담는 김태형의 입고리는 올라가있었다.


전정국
한지은 진짜 미친놈이라니까.


박지민
야 서여주, 너는 괜찮냐?


정호석
그러게. 감기 걸릴 거 같은데

갑작스럽게 시선이 나에게로 모였다.


서여주
아무렇지도 않아.

싱숭생숭한 이상한 감정에 발끝이 오그라드는 것 말고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_이상해.


지잉, 지잉. 이상한 감정이 뭘까 찾는 생각을 멈추게 된 것은 주머니에서 울리는 휴대폰 때문이었다.

발신자는 엄마_


서여주
-여보세요


-“딸, 지금 하교중이지?”


서여주
-네, 아직 운동장이에요.

-“그러네, 보인다.”

보인다구요? 엄마말에 놀라 크게 떠진 눈으로 앞을 보면 손을 흔들며 마중 나온 엄마가 서있었다.



서여주
뭐야, 왜 여기 있어요?ㅋㅋㅋㅋ

귀에 대고 있던 전화기를 때 통화종료버튼을 눌렀는데 여주야-라고 불는 엄마의 목소리가 선명했다.

웃음이 절로 나왔다.


엄마
오랜만에 서여주씨랑 데이트 하러 왔지-


서여주
데이트?

엄마
응, 오랜만에 모녀 데이트 하자고. 싫어?


서여주
설마 싫을까 - 너무 좋은데?

엄마와 팔짱을 끼고 교문을 나가려는 찰나 잊고 있던 게 떠올랐다.

채진솔과의 인사_ 말이다.

엄마와 오랜만에 시간을 함께 보낼 생각에 의도치 않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던 거 같다.



서여주
채진솔. 잘 들어가 -

채진솔
….어,,,? 어…! 여주도 조심히 가…!

처음보는 여주의 웃음꽃때문에 어색하게 인사를 한 채진솔은 곧이어 여주를 따라 베시시 웃었다.



채진솔
여주 예쁘다, 그치.

_

진솔이 말에 이어지는 말은 없었다.

그저 다들 여주가 나간 교문을 향해 시선이 모여있을 뿐.




예쁜 사람한텐 모든 게 예뻐 보인대요오..👉👈

이번화 쪼오끔… 재미없는데… 미안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