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관계는 엿같으니까.”

관계도 : 12% 꼬마와 솜사탕

엄마

다음엔 또 어디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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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음 - 놀이 공원?

10시까지 놀고 들어와 어둠이 가라앉아 어두운 방 한 침대에 마주보고 누운 모녀가 나눈 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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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아니다, 맛집은 어때요?

엄마

다 하면 되지 -

흘러내린 앞머리를 정리해주는 엄마의 손은 부드러웠다.

똑딱똑딱 규칙적으로 울리던 시계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빵빵 시끄러웠던 소음마저 들리지 않았다.

멈춘 시간 속에 엄마와 나_ 세상에 우리만 있는 꿈을 꾸는 건가,

이게 정말 진짜라면. 있지 정말, 이 곳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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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엄마 사랑해요.

베시시 웃으면서 자신의 품에 들어가는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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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엄마, 우리 엄마 김현숙씨 -

엄마

응, 우리 딸 서여주씨 -

제 말투를 따라하는 엄마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행복했거든

엄마

내일 학교 가야는데 안 피곤하겠어? 얼른 자자 -

라고 하시면서도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은 멈추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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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 학교 가기 싫다…

엄마

아까 본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던데_ 왜 학교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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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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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잘 어울렸어…?

엄마

그럼, 당연하지. 여주도 좋아해보이던데,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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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

아, 아아. 아닌데. 좋아하면 안되는데.

어울려서도 안되고 그들에 섞여서도 안되는데.

커다란 솜사탕 하나를 들고 있던 꼬마는

물 웅덩이에 솜사탕을 떨어트려 순식간에 물에 잠식해 버리는 솜사탕을 울며 붙잡아 봤다.

잡았던 건 달콤하고 예쁜 솜이 아니라 딱딱하고 축축한 막대뿐이었던 꼬마는,

그 뒤로 솜사탕을 먹지 못했다.

자신의 미래에서 과거가 보였기 때문에_

두려움에서 비롯된 그런 어리석은 생각때문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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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엄마…

엄마

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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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엄마는요.. 엄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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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힘든 과거와 같은 미래를 회피할래요.. 마주할래요

엄마

음- 엄마라면,

엄마

마주해야지, 무섭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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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

엄마

….근데 여주야,

엄마

모든 사람은 어떤 미래든 마주하게 되어있어.

엄마

그리고 그 미래는 아무도 몰라, 그래서 어떠할 것이다라고 보장할 수 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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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그럼 나중에 미래에 힘들어지면 어떡해요.

엄마

그건 나중에 _

엄마

정말 나중에, 미래가 현재가 됐을때, 생각해도 늦지 않아

엄마

정 무서우면, 힘들었던 과거와 다르게 행동하면 되는 거지.

엄마

그럼 그때처럼 아프지는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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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

알 수 없는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이상하게 시리 눈물이 흐른 곳은 따뜻했다.

어렸던 꼬마는 그 작은 웅덩이 하나가 바닥 전체를 덮고 있는 줄 알았다.

그 꼬마가 크면서 깨달았다, 그건 정말 작아 피할 수 있을 정도 였단 걸.

솜사탕을 다시 든 꼬마는 솜사탕을 떨어트리더라도 다시 예쁜 솜을 잡을 수 있게 됐다.

디즈니. 겨울왕국3을 나에게 맞겨도 되겠나?

미친 말도 안돼. ㅇㅕ러분 갓블레스유~

감사선물로 오늘 한 편 더 올라가유~